"대기업 사회공헌 활동 명확한 가치 제시해야"
英 최대 사회적기업 BITC 수 애킨스 이사
기사입력 2012.06.13 17:22:57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명확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그래야 소비자의 동참을 유도할 수가 있습니다."
수 애킨스 BITC 이사의 설명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BITC는 영국 최대 사회적 기업 컨설팅 전문 업체다. 찰스 황태자가 1982년 설립한 비영리기구로 캐드베리, 막스스펜서,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 850여 곳이 이 단체의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BITC는 시장, 일터, 사회단체 등 비즈니스가 발생하는 모든 분야를 잘 연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 수 있도록 돕는다.
애킨스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국제나눔콘퍼런스`(13~14일)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기업의 공익연계마케팅(CRM)과 관련해 "CRM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시작한다. 기업이 지닌 브랜드 파워를 통해 지역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기본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CRM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년 전이었어요. 영국 대표 슈퍼마켓인 테스코가 시도했었죠. 테스코는 자사 고객이 어머니와 어린 학생들이란 점에 착안해 이들이 10파운드를 쓰면 학교에서 쓸 수 있는 교환권을 제공했습니다. 학교는 이 교환권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컴퓨터를 마련했어요."
테스코는 당시에 큰 호응을 얻자 이 교환권 마케팅을 오늘날까지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 컴퓨터 44만대(930만파운드 상당)가 영국 전역 학교에 설치됐다.
애킨스는 한국의 `착한 소비` 캠페인인 `행복나눔N캠페인`에 대해서도 반색했다. 2010년 4월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4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의 물품 구매액 일부가 지역사회를 돕는 데 쓰인다. 현재까지 690여 개 기관을 도왔고 총 26억원이 모금됐다.
물론 대기업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심한 경우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편견 속에서 잘 부각되지 않을 때도 있다.
애킨스는 이에 대해 "세계 경제가 불황이므로 대기업에 대해 세계인이 냉소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을 할 때 명확한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ITC의 `코프로핏 온 스트리트(Co-Profit on Street)`를 예로 들었다. "시장, 일터, 사회단체, 환경 등 비즈니스가 발생하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 모두 공헌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RM은 사무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길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현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만이 대기업을 향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경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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