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크랩][매일경제]위기 맞은 일본식 경영모델

위기 맞은 일본식 경영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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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있으면 안심" 안이함

개발서 생산까지 일괄체제…부품 글로벌화에 역풍맞아

기사입력 2012.06.25 17:47:05 | 최종수정 2012.06.25 18:45:33

일본 기업의 경영전략, 특히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사업모델`이 지금처럼 주목받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소니, 샤프, 파나소닉은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엘피다메모리는 경영파탄에 처했다. 엔고가 원인이겠지만 `개발에서 생산까지 모든 것을 끌어안고 가는` 일본식 사업모델이 이제 무용지물이 됐다는 의미다. 

대다수 일본 기업들은 기술을 중시하면서도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의 성능개선과 비용절감에 더 힘을 쏟았다. 또 그 방식도 개발부터 제조과정까지를 끌어안고서 부서 간 협력과 조정으로 해결해 왔다. 

이 같은 일본형 모델이 경제의 글로벌화로 인해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제조업은 이제 어느 회사든 표준 부품을 조합하면 생산할 수 있는 `모듈화` 시대가 됐다. 제조회사 간 격차는 별로 없다. 

이런 가운데 저임금으로 대량 생산하는 아시아권의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강해졌다. 미국과 유럽 기업은 혁신적인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은 가격에서는 아시아에 밀리고 혁신성에서는 미국과 유럽에 뒤처지면서 설 땅을 잃었다. 

폭풍과 같은 환경 변화 속에 일본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다행히 신소재, 재생의료, 전자ㆍ자동차부품 등에서 독자적인 기술이 많다. 우선 그것을 활용해 이익을 늘리는 구조를 생각할 수 있다. 

제조 부분을 외국에 위탁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다. 세노 겐이치 산학연계추진기구 이사장은 "수익원이 되는 자체 기술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관련 기기들과의 연계성을 열어놓고 자사 제품의 보급을 촉진하는 지적재산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텔이 MPU기술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메인보드에 통합하는 기술을 대만 기업에 전수해 생산하도록 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재생의료 분야라면 주요 수익원인 줄기세포의 제조 기술과 장비, 검사 장비 등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된다. 일례로 (섬유 등 화학업체인) 데이진은 집안에 있는 호흡기 질환자의 상태에 관한 정보를 받아 분석하고 병원으로 보내 진료를 진행시키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트워크와 대량의 정보를 연결하고 해석해 활용하는 노하우를 활용한 신사업이다. 

최고의 사업모델을 갖추는 데 왕도는 없다. 시장과 제품의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유니참은 아시아권 중산층을 겨냥해 용변이 흐르지 않도록 기본 기능만 갖춘 기저귀를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굳이 고기능 제품이 아니더라도 자사의 강점을 발휘한 발상이다. 

TV의 참패는 기술만 있으면 안심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한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고, 판매할지를 포함한 사업모델의 대대적인 개조를 위해서는 빠른 결단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IBM은 90년대 초 루 거스트너 전 회장의 주도 아래 컴퓨터 제조에서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대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경영자 의식 문제도 크다. 하루가 시급한 마당에 제품 기능과 생산 비용을 개선해 난국을 극복해보겠다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세계의 기업들은 지금 사업모델 전략을 갖고 경쟁하고 있다. 여기서 패배하면 국가 경제의 성장도 위험하다.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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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Model (사업모델) 이라는 말이 거듭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Business Model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투자에 있어서도 기업이 무엇(What)을 생산하는가와 함께 어떤 식으로(How)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관련도서 

[Positioning (포지셔닝)]

[Different (디퍼런트)]

[Purple Cow (보랏빛 소가 온다)]

[Business Model Generation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