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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매일경제]무상증자의 힘!…셀트리온 상한가 이어 신성이엔지·키스톤 선방

무상증자의 힘!…셀트리온 상한가 이어 신성이엔지·키스톤 선방

회사 자금조달능력에 투자자 기대심리 맞물려


기사입력 2012.06.07 17:43:25 | 최종수정 2012.06.07 18:36:26




유럽 경제위기와 대형주 쏠림 등 내우외환으로 증시에서 소외받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무상증자 카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속내는 제각각이지만 될성부른 기업들이 꺼내든 무상증자 카드는 시장의 무관심과 수급 문제를 뚫어주는 강력한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무상증자의 파괴력을 보여준 첫 사례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으로부터 나왔다. 이 회사는 지난달 9일 `18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며 변죽을 울린 후 바로 이튿날 전격적인 `50%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대차잔액이 총주식 수의 16%에 달했던 셀트리온이 공매도 세력에 회심의 일격을 날린 셈이다. 무상증자 결정 이후 셀트리온 주식을 빌려준 주주들은 투자 회계처리와 향후 절차에 대한 불확실성을 염려해 대차주식을 일거에 거둬들였다. 셀트리온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지난달 24일 권리락 이후 주가는 20% 이상 올랐다. 





셀트리온의 묘수가 있은 일주일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가 나란히 100% 무상증자 카드를 빼들었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두 계열사는 모두 지난달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에 이어 권리락 당일인 지난달 31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어려운 장에서도 선방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7월 5일 신규 상장 이후에는 유통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한 유가증권 상장사는 미국 점결탄 광산 인수를 추진 중인 키스톤글로벌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순석탄 7400만~1억t(점결탄 50%) 규모 미국 광산을 4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자원 컨설팅 업체 헤치와 삼일PwC는 이 광산에서 14년간 캐낼 수 있는 석탄의 가치가 11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고 평가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중견 석탄 판매업체인 키스톤글로벌이 이 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염려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회사의 자금력과 미래 성장성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5일 50% 무상증자를 전격 실시했다. 바닥 없이 밀리기만 하던 주가도 7일에는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2% 가까이 올라 상승 반전했다. 


키스톤글로벌 관계자는 "생산 광산 인수ㆍ합병(M&A)의 특성상 광구 가치만 보증되면 석탄 등 실물을 담보로 론을 받거나 광산 기업공개(IPO) 전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상증자가 증시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회사의 신호 효과(시그널 이팩트)와 시장의 기대심리가 맞아떨어져서다. 


무상증자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좋은 회사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무상증자에 활용되는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이 충분하고 증자 주식에 대한 추가적인 배당 압박을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고성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유통주식 수 증가로 회사 가치가 시장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다는 것도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달리 실제로 회사에 돈이 유입되지 않고, 무상증자 규모에 비례해 권리락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와 주주가치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무상증자 결정 직후와 권리락 이후 주가가 오르는 것은 회사의 성장성을 믿어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용어설명> 


무상증자 :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 중 법정 적립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해 그 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형식상 주식배당과 유사하다. 


[전범주 기자] 


[기사원문]




무상증자는 한마디로... '조삼모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무상증자는 회사와 주주가치에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기업이라는 하나의 케잌을 4조각 낼 것인가 8조각 낼 것인가의 차이죠.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완벽한 하나의 정답(정확한 기업의 가치)이 존재하기도 어렵고, 만약 정답이 있더라도 그것이 즉시 시장에 반영되는 경우도 드뭅니다. 


또한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표기계''라는 Benjamin Graham의 말처럼 다수결에 의해 단기적인 가치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대부분 다수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암시에 의한 정답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아직까지 '무상증자는 기업에 호재이다' 라고 생각하거나 '무상증자를 하면 호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심리를 가진 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무상증자 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에서 투자심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투자자와,  합리적인 주가의 근거를 중시하는 투자자의 리액션은 갈리게 됩니다.

전자를 상대적인 투자(혹자들은 이를 폄하해 '투기'라고도 합니다) 라고 한다면 

후자를 절대적인 투자(이러한 방식을 신봉하는 이들은 이것만이 진정한 '투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라고 할 수있습니다.


'가치투자'는 대체로 위에서 말한 '절대적인 투자', 즉 '비정상에서 정상으로의 회귀(기업가치의 수렴)'을 신봉하는 투자를 말합니다. 

이는 또한 Benjamin Graham의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체중계이다''라는 후렴구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므로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주식이 본질가치를 반영한 정상적인 가격으로 수렴되기 위해서 장기간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자연스레 '장기적인 관점(long-termism)'에서 투자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위 기사에서 언급한 무상증자로 인한 기업의 주식가격 상승이 가치투자자들에게는  

'매수'의 시점보다는 '매도'(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충분히 저평가 되었다면 미리 매수해 두었을 것입니다)를 고려하는 시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