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news_others

[뉴스스크랩][매일경제][매경춘추] 행복연습

[매경춘추] 행복연습


기사입력 2012.06.03 18:32:18 | 최종수정 2012.06.03 20:10:30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34개 회원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1위는 호주였고 북유럽 국가들이 순위가 높았다. 주거, 일자리, 소득, 정치참여, 삶의 만족도 등 11개 항목을 평가해 집계한 결과다. 우리는 교육, 치안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사회적 유대를 측정하는 공동체생활과 노동 및 여가시간을 고려한 일과 삶의 균형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노동시간은 연간 2256시간으로 OECD 평균 1739시간을 훨씬 뛰어넘었다. 


우리나라가 곧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의 이른바 `20-50클럽`에 가입한다고 한다. 그간 덜 먹고 덜 쓰며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이기에 자긍심을 가질 만도 하다. 그러나 먹고살 만해진 지금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 다수가 각자의 삶에 만족하는 복지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장지상주의 외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이 체감하는 행복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진 부탄의 국왕은 일찍부터 국내총생산(GDP) 대신 `국가행복총량(GNH)`을 기준으로 국가발전 정도를 측정할 것을 주장해 왔다. 세계 최빈국의 경제수준에도 대다수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니 그럴 법도 하다. 국가 차원에서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차적으로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행복의 총량을 늘리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먼저 기업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함께 임직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동료애가 돈독한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면 공동체의식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노력들이 실제로 행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비중은 약 40%라고 한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DNA가 50%를 차지하는 반면 돈과 명예 등 외부조건은 10%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작 행복과는 별 상관없는 부와 권력을 좇는 데 급급하다. 그보다는 주변의 일상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진정 행복을 만끽하기 위한 방법이다. 사소한 데서 만족을 찾는 `행복연습` 국민운동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이재술 딜로이트안진 총괄대표] 


[기사원문]




[관련자료]


"호주, 가장 행복한 나라…한국은 24위"

"한국 청렴도 OECD 평균만 돼도 4% 경제 성장"

"투명한 사회가 삶의 질 높여"

[How to be happy 하우 투 비 해피 :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