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3.29 10:54:05 | 최종수정 2012.03.29 10:56:48
대기업·정부 강력 비판..정계진출 의지 비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제14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사회양극화를 방치하고 동반성장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싸잡아 비판한 뒤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금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동반위 출범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사라졌고 위원회를 통한 합의마저 반쪽짜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2010년 12월 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전경련은 다시 태어나거나 발전적 해체의 수순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산업화 시기 경제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경제정의와 법을 무시하고 기업철학마저 휴지통에 버리길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부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비정규직과 실업 증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몰락 ▲가계부채 부채 증가 ▲부의 부당한한 상속과 지위 세습 등 극소수만을 위한 사회가 되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고 비난한 뒤 양극화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시대정신이고 미래 지향적 가치로 진정성 있고 결연한 의지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시대적 소임을 회피한 정부가 성공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12월까지인 임기를 9개월 앞두고 조기 사퇴한 그는 대권 도전을 포함한 정치 입문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경제 민주화가 사회가 나아갈 길이고, 사회 곳곳에 동반상징의 가치가 전파돼야 한다"면서 "국민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동반성장의 세상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슨 역할, 어떤 방식이든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거취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기사원문보기]
모두 공감되는 내용..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다리가 되기 위해 앞장섰다면 그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분이 이렇게 쓴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다.
오로지 정계에 진출할 목적으로 기존 세력을 비판하여 기회로 삼는다고는 볼 수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안타까웠을까...
'NEWS > news_S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스크랩][매일경제]불붙은 5500억원 물전쟁…초고속 성장에 너도나도 군침 (0) | 2012.04.02 |
---|---|
[뉴스스크랩][매일경제]상장폐지 위기 벽산건설…자본잠식에 부정회계까지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기업 지배구조 개혁 성공한 닛센…사외이사에게 인사권한까지 부여 (2)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농심, 과징금 폭탄에 삼다수마저 빼앗기나?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애플 팀쿡 "中 아이폰공장 근로조건 개선" / "팍스콘, 근로시간 줄이고 임금 인상"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운명을 바꾸는 선택]‘사람을 버리지 마라! 무기인(無棄人)’, 노자의 강력한 외침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CEO&Stock] 중국원양자원 장화리 사장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일감 몰아주기 규제` 한발 물러선 공정위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순환출자 제동 조짐…현대車·한진 초비상 (0) | 2012.04.02 |
[뉴스스크랩][매일경제]빵 사업 철수한다던 신세계·롯데 이제와서… (0) | 2012.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