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Stock] 중국원양자원 장화리 사장
中 고급어종 인기…매출 3년새 3배↑
싼 인건비·정부지원…영업이익률 40%넘어
이익의 15% 배당, 국내투자자와 성과 공유
기사입력 2012.03.29 17:37:17 | 최종수정 2012.03.29 19:50:06
기사님들은 소식을 전하는 소중한 일을 하고 계신다. 독자들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기자분들의 기사에 의지해 판단의 기준을 마련한다.
하지만 타자를 쳐서 말을 옮기는 것 이상의 조금 더 깊은 내용까지 독자들을 알고싶어한다는 사실도 알아주었음 한다. 나처럼 기자들의 혜안을 목말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같은 경우는 발빠른 기사보다는 속깊은 기사를 더 원한다. 물론 매번 그럴 수는 없겠지만, 이런 기사처럼 자칫 '홍보대행' 역할로 전락해 버릴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의 송출에 앞서 이전의 다른 분들이 쓰신 기사와 정보도 찾아 보고, 그에 관련된 의문점들도 밝혀 주거나, 아니면 하나의 '팩트'에 대해 조금 더 다각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다. (동사같은 경우는 이전의 스캔들(혹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름의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회사에 대해 어류남획(혹은 상어포획)이 미치는 환경적인 영향(E), 값싼 노동력으로서가 아닌 회사 구성원으로서 노동자들의 근무환경(S),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투명성(G) 등과 관련된 부분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2.03.29 17:37:17 | 최종수정 2012.03.29 19:50:06
"중국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중국원양자원이 생산한 상어 지느러미 요리 한 번쯤은 드셔보셨을 겁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만난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사장은 상어 지느러미 요리에 대한 설명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상어 등 고급어종을 주로 생산하는 중국원양자원은 지난해 장복어업을 인수하면서 주낙을 이용한 자연산 어업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가 됐다.
장 사장은 "우리가 직접 공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도매상을 통해 중국원양자원이 잡아들인 귀상어가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우리 회사에서 생산한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고급 어종 시장의 수요는 급팽창하고 있다. 자연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양식 생산한 수산물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장 사장은 "중국에서 자연산 고급 어종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원양자원이 지속적인 선박 투자를 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급 어종 수요 증가로 인해 중국원양자원의 실적도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은 2008년 630억원에서 지난해 1850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2008년 296억원에서 지난해 73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장 사장은 "중국 원양자원은 저가 어종보다는 고급 어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은 것이 강점"이라면서 "베이징에서 최고급 상어 지느러미 요리 500g이 한국 돈 50만원에 팔리고 있는 등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원양자원의 어획고 중 상어는 40%, 우럭바리와 도미 등 기타 고급 어종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상어 지느러미 가격은 2010년 3분기 ㎏당 183위안에서 지난해 3분기 227위안으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우럭바리 가격도 ㎏당 124위안에서 207위안으로 급등했다.
고급 어종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47%, 2009년 46.8%, 2010년 45.64%, 2011년 39.46% 등 매년 30~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중국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원양어업을 핵심 육성산업으로 선정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 사장은 "원양어업은 중국인들의 민생을 위해 중요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최근 개최된 양회에서 발표된 것과 마찬가지로 내수와 민생안정을 강조하는 정책 방향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법인세와 관세를 전액 면제하고 어업을 위한 신규 선박 건조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비용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고섬 사태 이후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2010년 1만3000원대까지 올랐던 중국원양자원 주가는 29일 5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 4000억원대로 국내에 상장된 14개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중국원양자원도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다.
장 사장은 " `차이나리스크`라는 색안경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 위주로 봐달라"면서 "중국원양자원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홍콩 등에서도 세계 유수의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만큼 회계투명성을 의심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30일 여의도에 한국사무소를 열어 국내 투자자와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과 의사 소통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부분을 제외하고 이익의 15% 내외 수준에서 꾸준한 배당을 실시해 한국 투자자들과도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에도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중국원양자원의 양대 조업 해양이었던 인도양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해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태평양 지역으로 선박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했다. 장 사장은 "동태평양 지역에서 어획량이 회복되면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29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은 오는 4월 8척을 새로 투입해 어획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장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수산물 가공업 등 2차 산업 진출은 물론 참치나 회 등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대표 원양어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생인 장 사장은 고교 졸업 이후 가업인 수산업을 이어받았다. 1995년 중국원양자원 설립 멤버로 참여해 17년째 원양어업 분야에서만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원양어업통`으로 평가된다.
[박승철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기사님들은 소식을 전하는 소중한 일을 하고 계신다. 독자들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기자분들의 기사에 의지해 판단의 기준을 마련한다.
하지만 타자를 쳐서 말을 옮기는 것 이상의 조금 더 깊은 내용까지 독자들을 알고싶어한다는 사실도 알아주었음 한다. 나처럼 기자들의 혜안을 목말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같은 경우는 발빠른 기사보다는 속깊은 기사를 더 원한다. 물론 매번 그럴 수는 없겠지만, 이런 기사처럼 자칫 '홍보대행' 역할로 전락해 버릴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의 송출에 앞서 이전의 다른 분들이 쓰신 기사와 정보도 찾아 보고, 그에 관련된 의문점들도 밝혀 주거나, 아니면 하나의 '팩트'에 대해 조금 더 다각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다. (동사같은 경우는 이전의 스캔들(혹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름의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회사에 대해 어류남획(혹은 상어포획)이 미치는 환경적인 영향(E), 값싼 노동력으로서가 아닌 회사 구성원으로서 노동자들의 근무환경(S),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투명성(G) 등과 관련된 부분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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