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3년이상 묵히니 짭짤…펀드도`長맛`
운용사 대표펀드 장기로 갈수록 `성과`
거치식 아닌 적립식 수익률 따져 선택
기사입력 2012.06.27 17:04:34 | 최종수정 2012.06.27 21:46:09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간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며 2703%라는 경이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1977년 이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13년 후에 2억8000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는 소리다. 그는 펀드를 운용하는 기간에 단 한 해도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거의 모든 해에 미국 주가지수인 S&P500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 마젤란 펀드에 투자했던 많은 고객 중 50% 이상이 손실을 입었다. 왜 이 같은 모순이 발생했을까.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투자자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좋은 펀드 선택도 중요하지만 펀드매니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장기 펀드 투자 문화가 함께해야 한다는 게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이다.
세상에 시간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시장 타이밍을 쫓는 단기 매매가 전문인 투자자문사들은 최근 1년간 큰 손실을 냈다. 하지만 시황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펀드매니저들이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운용하는 펀드들은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도 이처럼 운용기간이 길고 장기 성과가 우수한 장수펀드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대부분 각 운용사 `대표 펀드`들이기도 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스커버리`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20.8%로 하위권이지만 설정 후 수익률은 707.2%에 달한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그로스증권` 펀드도 설정 후 15년간 수익률이 561.5%다. 1개월 또는 3개월씩 단기 수익률로만 평가해서는 손대기 쉽지 않은 펀드들이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형 펀드들의 대표 매니저들은 각자 펀드를 5년 이상 운용하고 있는 베테랑들"이라며 "무리한 투자로 초과수익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적립식 투자나 장기 투자를 할 펀드를 고를 때는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심한 부침을 겪으며 외면당하던 주식형 펀드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보면 결국 수익률이 전환되는 사례가 존재한다. 1993년 3월 혜성처럼 등장해 1년 반 만에 수익률이 -40%까지 추락하며 심한 부침을 보였던 `바이코리아 펀드`도 설정 13년이 지난 지금 수익률은 372.3%에 달한다.
또한 펀드 장기 투자 시 적립식 투자를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단순 수익률보다는 적립식 수익률을 골라내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립식 투자는 증시 조정기에 저가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춰주는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가 있어 조정장이나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실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 펀드는 5년간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13.8%로, 거치식으로 큰 금액을 5년간 뒀을 때 수익률인 10.6%를 앞선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5년간 코스피 수익률이 4%에 그친 데 비하면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보통 투자자들에게 공개되는 수익률은 적립식 수익률이 아닌 거치식 수익률이다. 이럴 때는 품이 들더라도 직접 적립식 펀드 수익률을 확인해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펀드 정보 포털인 `펀드누리`(www.fundnuri.com) 등에서는 투자자가 불입을 원하는 날짜와 금액을 입력하면 이를 기준으로 적립식 펀드 수익률을 계산해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장기 투자의 장점은 적립식 펀드 수익률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고가에 적게 매입하고, 저가에 많이 사면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의힘증권1[주식](A)` 펀드는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3년간 2.86%에 불과하지만 5년 수익률은 22.28%로 훌쩍 올라간다.
5년 적립식 수익률 최상위 펀드인 마이애셋자산운용 `마이트리플스타증권` 펀드도 3년 불입 시 수익률이 16%지만 5년간 적립했을 때는 59.8%로 2년이라는 차이가 3배 이상 수익률 차이를 냈다.
[이새봄 기자]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이자 가치 투자의 대가 중의 한 명인 Peter Lynch.
그의 명대사 "Stay in the market (들락날락 하지 말고 꾸준히 시장에 머물러라)"가 떠오르는 기사입니다.
참고로 피터린치의 투자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출처 : MSN MONEY)
Use a proven strategy and stay in the market for the long term and you'll realize those gains; jump in and out and there's a good chance that you'll miss out on a chunk of them.
한국 말로 간단히 줄이면 "검증된 투자방식으로 장기투자하라"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검증된 투자방식(proven strategy)'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피터 린치 개인적인 투자철학으로 비추어 보면
1)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투자를 하라
2)열심히 투자 기업을 발굴하라. (더 많은 가재를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바윗돌을 들춰야 한다고 하죠.)
3)기업의 가치를 따져보라.
4)널리 분산투자하라. (운용 규모가 커서 인덱스 펀드처럼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때 '검증된 투자방식'이라고 하면, 역사를 통해 그 효과를 검증받은 투자 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주식 시장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검증을 거친 투자 방식은 단연 '가치투자'일 것입니다.
피터린치 뿐만 아니라 벤저민 그레이엄과 도드빌 사람들, 그리고 워렌 버핏 등을 통해 높은 성공 확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소수의 방식이었다는 아이러니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치투자'라는 것이 무척 애매모호한 말입니다. (버핏의 경우에는 '가치와 성장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광의에서 '기업의 '가치'에 집중하여 충분히 안전한 마진을 확보하고 투자 하는 행위'라고 말한다면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가치투자와 대립되는 의미로 볼 수 있는) 첨단기법 등의 이해하기 난해한 방식의 투자나, 기술적인 지표에 몰두하거나, 요행을 바라거나, 수급, 테마, 모멘텀, 이슈 등에 의한 막연한 기대감에 의한 투자는 장기적으로는 성공적이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SRI LAB에서는 가치투자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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