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몸사리기가 증시 양극화 더 부채질
환매 요구 잇따르자 숨은 보석찾기 대신 IT·자동차株에 올인
기사입력 2012.04.05 17:21:18 | 최종수정 2012.04.05 19:34:52
[기사원문보기 :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C7%EC%B5%E5%B6%F3%C0%CE&year=2012&no=211801&relatedcode=000070046&sID=300]
환매 요구 잇따르자 숨은 보석찾기 대신 IT·자동차株에 올인
기사입력 2012.04.05 17:21:18 | 최종수정 2012.04.05 19:34:52
"전망이 보이는 업종이 ITㆍ자동차밖에 없다."
A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조금씩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펀드에서 돈이 빠지면 매니저는 환매금액만큼 주식을 내다팔아야 한다. 이때 전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전체 편입 종목을 고르게 팔아 현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종목만 선별해 파는 방법이다. A매니저는 두 번째 전략을 택했다. 1분기 실적 개선이 확실한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은 단 한 주도 손대지 않는 대신 이익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몇몇 종목 비중을 확 낮췄다. 그 결과 삼성전자 비중은 보유 한도까지 높아졌고 현대차 비중은 5%에서 8%까지 확대됐다.
3월 이후 전체 시장이 횡보하는 상황에서 오직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만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업종 간 실적 차이 등 표면적 이유 외에 펀드 환매와 이에 따른 매니저들의 `몸 사리기`가 양극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5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달 들어서도 3일까지 392억원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환매 때문에 펀드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최근 포트폴리오 구성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보수화` "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펀드매니저 철학과 소신이 빛을 발하는 것은 지수가 기복 없이 편안하게 올라가는 상승장일 때다. 이때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겨냥해 `숨은 보석 찾기`에 나선다. 이런 장에서는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까지 돈이 몰리고 대박 종목이 곳곳에서 출현한다.
하지만 지금 같은 횡보장, 특히 2~3개 소수 종목이 좌지우지하는 시장에서는 펀드매니저 운신폭이 크게 줄어든다. 한 펀드매니저는 "남들이 투자하지 않는 중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손실이 나면 회사에 할 말이 없다"며 "이럴 땐 남들처럼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나름의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처럼 대량 환매 국면을 지나 찔끔찔끔 환매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그 결과 대형 우량주는 계속 오르는 반면 중소형주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러 대형주 중에서도 유독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오르는 배경에는 `MSCI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욱 유리자산운용 본부장은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투자 판단 지표로 가장 우선시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이 잣대에서 삼성전자나 현대차만 한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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