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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매일경제]다시 `석탄 르네상스` 열리나…LG·삼성 유연탄광 잇단 인수

다시 `석탄 르네상스` 열리나…LG·삼성 유연탄광 잇단 인수
기사입력 2012.04.02 17:38:20 | 최종수정 2012.04.02 19:45:57

국내 기업들이 유연탄광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말 그대로 `석탄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석유나 원자력 등에 밀려 `잊힌 광물` 취급을 받던 석탄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2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인도네시아 광물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연탄광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호주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1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알파 탄광` 개발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석탄은 1990년대 이후 석유나 원자력에 밀려 왔다. 하지만 석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의 가치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자원개발 업계 관계자는 "석탄이 다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있었던 일본의 원전 사고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중국 셩신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연탄광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금액은 모두 3억달러 안팎이다. 

LG상사는 지난달 매장량 1억t 규모의 개인 소유 유연탄광인 중국 셩신광산 지분 49%를 1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의를 진행했던 바 있다. 이 탄광의 생산규모는 연간 100만t이다. 

LG상사는 2008년 중국 보위엔그룹에서 중국 네이멍구 완투고 광산의 지분 30%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해 일본 전력회사 제이파워가 보유한 호주 엔샴 유연탄광 지분 10%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 LG상사는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의 지분도 인수하는 등 4개국 5개 광산에서 유연탄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 유연탄광인 알파탄광 개발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알파탄광 개발은 세계 5대 광산 개발업체인 행콕 프로스펙팅이 추진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퀸즐랜드주 부근 갈릴리 분지에 위치한 알파탄광에는 총 26억1400만t 규모의 유연탄이 매장돼 있다. 탄광의 생산량이 연 6000만t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40년 이상을 지속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양이다. 

알파탄광 개발 프로젝트에는 유연탄 수송을 위한 철도 건설 공사와 항만 확장 계획 등도 포함돼 있다. 탄광에서 채굴한 유연탄은 신설되는 민영 철도노선을 이용해 인근 항구로 운송된 뒤 선박을 통해 다른 나라로 수출할 예정이다. 알파탄광의 본격적인 유연탄 생산 및 운송은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광물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초 사장단 회의에서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에게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한번 문을 닫았던 호주 지사를 지난해 4월 다시 열고 신규 자원개발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승진 기자 / 김효혜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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