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 없는 통계청 물가지수
슈퍼마켓·백화점·전통시장별 가격차이 반영 못해
감사원, 오류지적…산지 쌀값 표본은 신뢰성 문제
기사입력 2012.05.08 17:21:24 | 최종수정 2012.05.08 19:27:27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과정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국민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감사원이 8일 공개한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통계청은 소매업태별 판매액 비중을 감안해 물가를 산정해야 하는데 이를 임의로 배분해 물가지수 왜곡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품목이라도 슈퍼마켓, 백화점, 전통시장 등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데 이를 물가지수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2010년 소매업태별 판매액 비중에 비례해 조사대상을 재조정할 경우 슈퍼마켓의 실제 비중이 20.4%인데도 33.5%로 임의 배분했으며 전통시장과 일반소매점의 기준 비중은 33.7%인데 21.4%로 배분해 왜곡이 발생했다.
슈퍼마켓 판매 가격은 과다하게 반영된 반면 전통시장의 가격은 과소 반영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얘기다.
개별 품목 조사에 있어서도 백화점에서 `맛김` 등 10개 품목이 조사에서 누락되는 등 총 50개 품목이 개별 소매업태 유형에서 조사되지 않았다.
또 소금 등 146개 품목은 소매업태 유형별 기준 비중보다 과소 조사됐으며 김치 등 134개 품목은 과다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정확한 소비자물가지수 작성을 위해 개별 품목별로 소매업태별 판매액 비중에 비례하여 조사대상처를 선정한 후 가격을 조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계청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 2년 동안 통계청이 처리한 국가통계의 적정성 등을 감사한 결과 변동직접지불금 산정 등에 쓰이는 산지 쌀값이 잘못된 표본 추출 방식 때문에 통계치로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때는 지방자치단체 조사요원 11만1000명 중 4400명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데도 조사요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나 부실 조사 우려가 발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 신헌철 기자]
좀 황당하다..
이제 와서 통계상의 오류라니...그런데 위의 내용에 의하자면 약간의 오류 수준이 아니라 완전 엉터리 수준 아닌가..
직업상 통계와 친하지 않을 수 없지만...역시 통계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또한번 확인할 수 있다.
물가 지수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에도 작위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매번 현실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와 통계상의 물가 지수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정부는 물가인상 폭이 높지 않게끔 보이기 위해 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작위적으로 설계한다.
이번 물가지수 산정 역시 뭔가 의도적인 꼼수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혹시 알면서 그러진 않았겠지....
모름지기 지수나 통계를 맹신하기에 앞서 그 산출의 근거를 먼저 헤아려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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