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news_SRI

[뉴스스크랩][매일경제]獨태양전지업체 Q셀즈, 세계 1위서 4년만에 파산

獨태양전지업체 Q셀즈, 세계 1위서 4년만에 파산
 기사입력 2012.04.03 17:28:23 | 최종수정 2012.04.03 20:20:07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은
유럽과 미국 태양광 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년 전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호황을 누린 독일 Q셀즈(Qcells)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를 견디지 못해 파산할 지경에 처했다. 

Q셀즈는 2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어 "부채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지만 파산보호신청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 이래 독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생산 규모가 급속히 팽창했다. 2008년에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태양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 업체의 공세 수위도 높아졌다. 중국 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유럽과 미국의 태양광 업체들을 공략했다. 

Q셀즈가 3월 발표한 지난해 손실은 8만4600억유로(약 1조2700억원)로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만 해도 1900만유로 흑자였다. 당시 회사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태양전지의 국제가격이 절반으로 급락해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Q셀즈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2월에 독일의 제조공장을 폐쇄하고 말레이시아로 생산 거점을 옮겼다. 독일 본사 직원도 대부분 구조조정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결국 중국의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세계 태양광 산업은 친환경 에너지 바람을 타고 2000년대 후반까지 급속히 팽창했으나 현재는 공급 초과 상태에 있다. 지난해 태양광패널 업체인 솔린드라가 파산했고, 현재 세계 태양전지 생산 1위 업체인 퍼스트솔라도 최근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시장이 공급 초과 상태를 보이자 그동안 지급해온 태양광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올해 초 최대 30% 삭감했다. 

[서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