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의미있는 사업을 일으키고자하는(창업) 의욕과 조바심이 몸을 들썩였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모름지기 사업이란 '사람'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다.
곧 '사람' 혹은 '신뢰' 혹은 '정서'의 문제와 필연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되새겨본다.
* 나는 회사 창립 때부터 '꿈의 직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매진해 왔다.
창립 초기에는 구성원들이 출근하고 싶어 안달하고 휴가 가서도 동료가 보고 싶어 빨리 돌아오고 싶어하는 직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나는 고객과 주주에 앞서 '구성원 중심' 철학을 견지해 왔고 회사의 이익에 앞서 구성원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운영의 기틀로 삼아왔다. 나는 IMF 외환위기의 혹독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 명의 인력 퇴출 없이 고통분담을 통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 내가 꿈꾸는 직장인의 천국이란 내부 고객인 구성원들이 만족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냄으로써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이에 따라 주주가치는 자동적으로 창출되는 선순환의 지속 가능한 경영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 선순환의 가장 중요한 기저는 내부 고객인 구성원만족 경영에 있다.
아울러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서 기업이 가진 역량과 노력을 쏟아부음으로써 '기업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가진 자의 사명을 실현하는 것이 꿈이다.
나는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창립 때부터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사회공헌활동을 노블리스 오블리제 차원에서 꾸준히 해왔다.
* 일하기 좋은 기업은 저절로 이뤄질 수는 없다. 회사는 구성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견지하고 그에 따르는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령 우리는 회사 사규를 적용할 때 모호한 조항에 대해서는 무조건 구성원에게 유리하도록 유권해석을 한다. 나는 경영지원 부서에 '회사 편에 서지 말고 구성원 편에 서라'는 원칙을 지침으로 주곤 한다. 물론 그 바탕에는 회사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을 갈고 다듬는 구성원들이 있다. 이러한 구성원이 늘어날 때 회사의 성장은 기본이다.
출근할 때면 그날 해야 할 일에 대해 기대로 가슴이 설레는 회사, 맞이하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역동적인 회사, 즐겁게 일하는 가운데서 보람을 찾고 이를 통해 얻은 값진 열매를 구성원들이 함꼐 나눠가질 수 있는 회사, 이런 회사야말로 CEO가 만들어가야 할 훌륭한 일터, 천국 같은 직장일 것이다.
* '직장인의 천국을 구현하는 한미파슨스'
우리 회사에서 새 구성원을 뽑을 때 구인광고에 내건 헤드 카피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지행해온 경영 화두이자 경영의 최종 목표이다.
나는 구성원들이 동료애를 느끼며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재미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네 가지 목표를 세웠다.
1. 구성원 개개인은 출근하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2. 구성원끼리 일터에서 마주 대하는 것이 편안해야 한다.
3. 구성원끼리 경쟁보다는 배려와 협력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4. 자아실현의 기쁨이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만족하는 구성원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직률이 낮아지고 유능한 인재들도 찾아와 결국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기업활동에서 가장 바람직한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경영자는 일하기 좋은 천국 같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CEO 개인의 욕심, 즉 사심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리더로서 신뢰를 얻는 길이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믿고 따른다.
나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면서 '출근하고 싶어 안달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 기업은 경영자가 어떤 철학과 신념을 가지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가령 경영자가 이윤 추구를 중시하면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 간에 어느 정도 성과를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반면, 탁월한 기업문화가 자리잡은 회사는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법이다. 나는 구성원이 주인인 천국 같은 회사, 최고의 일터를 꿈꾸었다. 바로 내 확고한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 '웃음이 넘치는 환한 얼굴, 신나고 재미있는 일터, 높아가는 자부심, 우리가 그려가야 할 자화상입니다.'
초창기 회사 곳곳에 붙어 있던 표어다.
* 나는 2003녀에 천국 같은 회사, 최고의 일터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계적인 컨설턴트 로버트 레버링 Robert Levering 교수가 주창한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 GWP을 채택했다....
로버트 레버링 교수는 어떻게 해야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하던 중 성과가 뛰어난 초우량 기업에는 일반 기업과 다른 어떤 요인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급여나 복리제도 같은 게 아니라 내부 조직문화였다. 바로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재미 등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바로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이다.
* '구성원들에게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 즐겁고 보람 있는 일터를 제공한다.'
우리 회사의 구성원에 관한 미션이다. 우리 회사는 구성원이 주인이기 때문에 노사 구분이 없다. 우리가 서로를 직원이 아닌 구성원으로 부르는 이유다. 내가 회사를 설립한 이래 줄곧 '구성원 중심의 경영'을 해온 데서 비롯됐다.
* 나는 일하기 좋은 훌륭한 일터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끼리 서로 배려하는 것은 물론이다. 거기에 앞서 회사가 구성원을 배려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구성원의 자기계발을 중시하고 있다.
* 나는 회장직을 유지하며 신임 사장과 5년 정도 같이 일하기로 했다. 아제 회사 운영과 관련된 대부분의 일은 새로운 사장이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전략적 의사결정이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일 등에 기여하다가 만 65세 때 회사일에서 손을 떼고 사회봉사활동에 매진하기로 마음먹었다.
* 남이 닦아 놓은 편한 길만 좇다 보면 절대로 최고가 될 수 없다. 나는 거친 황무지에 새로 길을 내는 사람이 진정한 최고가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국 건설산업에 새로운 길을 내기로 했다. 내가 건설의 불모지인 CM에 도전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 우리 회사는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는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나는 인위적인 해고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회사가 먼저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뜻이었다.
IMF 외환위기 때도 그랬다. 위기 때는 고용시장이 붕괴되기 때문에 이때의 구조조정은 해당자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리서 우리는 오히려 위기를 지나 성장하는 시기에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 부진 인력을 솎아내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했다.
경영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기회는 있다.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는 어렵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휘하는 조직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 시기일수록 더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다른 때보다 더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것이 내 기본적인 생각이다.
따라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기 이전에 어떻게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가령 국내의 경영환경이 어려워 다소 주춤하더라도 해외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면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경제불황은 늘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능하다.
* 그런데 선언이 아무리 거창해도 정작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상황이 좀 나빠졌다고 해서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태도가 돌변하는 기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약속한 상대가 내부 구성원이든 외부 고객이든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리는 고통을 품앗이하던 민족 고유의 전통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설립 초기에 맞은 혹독한 IMF 외환위기 때도 단 한 명의 한국인 구성원도 해고하지 않고 순환 재택근무로 짐을 나누어 졌다. 구성원 스스로 퇴사한 경우는 있어도 회사에서 해고를 한 경우는 없었다. 어려운 시절에 그런 과정을 함께 겪은 구성원들은 지금도 회사에 매우 높은 충성심을 갖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고통을 품앗이하여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세는 어느 기업에서든 꼭 필요한 일이다.
* 그럼 지구는 탄생 후 지금까지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행성이었을까? 그렇지가 않다. 지구는 생명체들에게 자애로운 어머니가 아닌 가혹한 어머니였다. 그동안 지구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얼음덩어리처럼 꽁꽁 얼어붙었다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가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지구 생명체의 96퍼센트가 멸종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 대 사멸 시기에 살아남은 극소수의 생명체들은 그 이후 눈부실 정도의 비약적인 진화를 통해 발전해왔다. 오늘날 우리 인류도 바로 그 대 사멸 덕분에 탄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 사멸과 같은 위기는 엄청난 고난이지만 또한 비약적인 성장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 경제에서의 IMF 외환위기도 대 사멸과 같은 역할을 했다.
* 꿈이 없느 사람은 눈앞의 현실에 대해 쉽게 포기하고 좌절한다. 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은 떄로는 고통과 난관이 앞을 가로막아도 쉽게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고통마저도 꿈을 이루는 과정이며 밑거름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가슴 밑바닥에 자리 잡은 꿈이 좌절을 딛고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잠재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숨은 능력을 끌어내는 것은 바로 꿈이다. 그것이 바로 오늘을 살게 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두드리면 열린다. 그렇듯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꿈이 절실하고 간절할수록 또 그것이 여러 사람의 꿈일수록 더욱 빨리 이루어진다. 다만 꿈은 공짜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만한 노력과 희생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계포일낙(季布一諾)이란 말이 있다. 한 번 맺은 약속은 끝까지 지킨다느 뜻이다. 중국 초楚나라 때 계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떤 말이든지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킨 사람이었다.
계포가 열두 살 때의 일이다. 그는 이웃 친구들과 근지라는 연못을 헤엄쳐 건너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모이기로 약속한 날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집 밖으로 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계포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어가듯 근지 제방으로 갔다.
친구들이 나타날 리는 만무했다. 그러나 계포는 혼자라도 약속은 지킨다는 생각에 제방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연못의 돌 제방이 무너지면서 계포는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그때 마침 제방을 둘러보러 나온 동네 장정들이 물속에서 발버둥치는 계포를 발견하고 못굼을 구해주었다.
그 뒤 동네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킨 계포의 인격을 높이 사게 됐다. 그 뒤에도 계포는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지 계포가 약속만 하면 해결되는 것으로 믿었다. 마침내 계포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의 표본이 됐다.
무릇 사람은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를 잃게 된다. 그런데 여러 약속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약속이다. 한 사람의 성패는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성실하게 지키는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자신과의 약속만큼 지키기 어려운 것도 없다.
* 나만의 큰바위 얼굴을 가져라...
링컨은 '남자는 나이 마흔이 되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 전문건설업체들은 책임형 CM방식의 계약을 선호한다. 보통의 공사 수주에는 로비를 해야 하는 등 많은 경비와 시간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CM 발주는 투명하고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책임형 CM에서는 전문건설업체가 직접 파트너로서 대우받는다. 게다가 우리가 발주자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즉시 지급한다는 점도 전문건설업체로서는 큰 매력이다.
* 직장생활을 할 때나 회사를 경영할 때나 내 성공의 화두는 끈질김이었다. 나는 하다가 머추는 것을 스스로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 하넌 마음먹고 시작한 일은 끝을 보려고 노력했다. 회사경영이든 사회공헌활동이든 나는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왔다. 끈질긴 승부근성,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실행력이며 성공의 열쇠였던 것이다.
*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하려면 기본적인 능력 외에 운이 따라야 한다. 그런데 운이 따라도 노력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노력하지도 낳은 사람은 운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을 잡을 수가 없다. 하다못해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되려고 해도 일단은 꾸준히 복권을 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결국 성공이란 끊임없이 노력과 운이 결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끝까지 성공하여 최고가 되는 사람에게는 '운'과 '기' 말고도 진짜 중요한 한가지가 더 있다. 속된 말로 그것을 '깡'이라고 한다. 나는 그것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가한다. 어떤 위협 앞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막다른 길에 배수진을 쳐야 할 때가 있다. 기업경영에서는 그런 일이 가끔 있다. 그럴 때는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저앉게 된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깡이다. 즉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도 걸 수 있느 신념과 용기를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2006년에 미국 파슨스와 최종 지분 인수협약을 할 때, 나는 내가 회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치고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로 당당하게 임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지분 인수를 할 수 있었다.
* 한편 우리 회사의 독특한 경영문화를 일구어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힘은 바로 지속성이다. 한마디로 일관되게 끈기를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근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하여 건설산업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인류 사회발전에 공헌한다는 '한미파슨스 미션'을 수립했다.
* 일신우일신
나의 생활신조다. 새로워지겠다는 의지와 변화가 없는 조직이나 개인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날마다 새로워지자는 것이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 바빠서 책을 못 읽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독서는 시간이 남을 때 하는 선택 행위가 아니다. 바빠도 해야 하는 필수 행위다. 최소한 한 달에 두 권씩은 읽어야 한다. 자신은 물론 회사를 위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억지를 부리듯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남아서 책을 읽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출퇴근 때나 점심 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내가 직장인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 한 권이 있다. 세계 초일류 기업 교세라를 세워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왜 일하는가]라는 책이다. 그 책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인생 방정식을 제시한다. '일 = 능력 * 열의 * 사고방식'이다.
일에는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열의와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나모리는 그중에서도 사고방식을 으뜸으로 친다. 즉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사고방식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다....
나는 긍정적 사고와 열의가 결합하면 화학작용이 일어나 마음속에 열정이 솟아오르게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인생 방정식은 능력과 열정이다. 나아가 열정이 모이면 열광이 된다. 마치 광신도 집단이 뿜어내는 것 같은 열광 말이다.
그런데 기업 경영에서 그런 열광적 문화를 추구한 경영자가 있다. 이른바 '삼류 인재'들을 데리고 세계적인 일류회사를 만들어낸 창업주 겸 CEO, 일본전산 창업주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이다.
직업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현장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그는 모든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 '할 수 있다'는 외침과 함께 자사의 '3대 정신'을 큰 소리로 복창하게 한다. 그래서 흔히 나가모리 회장은 '밀어붙이기식 똥고집 경영자'로 통한다.
하지만 나가모리 사장은 일본 불황기에 10배의 성장을 이루며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의 신화를 이루었다. 또한 30여개의 기업을 인수해 보란 듯이 살려냈다.
*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업무 생산성 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나는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에게 그 답을 구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인은 쉴 줄 몰라요."
쉬면서도 일을 생각하고 일하면서도 쉴 궁리를 하다 보니 업무와 휴식의 구분이 모호해져서 일에 대한 집중도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