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이에게는 모두 이 책을 권하고 싶을 정도...
* 물질경제의 다섯 단계를 밝힌 20분짜리 동영상 '물건 이야기The Story of Stuff'
* 당신의 아이팟을 만드는 데 들어간 몯느 자원과 사람의 노동과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휴대 전화에 대해서는? 컴퓨터는? 입고 있는 옷은?
이제 그것에 대해,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알아야 한다!
<프롤로그>
* Fresh Kills
* 나는 가는 곳마다 "왜?"라고 물으면서 점점 깊이 파고들어갔다. 왜 쓰레기 더미는 그렇게 유해한가? 그 버려진 물건들에는 애초에 왜 독성물질이 들어가 있는가? 왜 쓰레기장은 저소득층 유색인종들이 사는 곳에 많이 들어서는가? 또 공장 전체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이 어째서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가? 어떻게 해서 기업들은 그렇게 멀리서 물건을 만들어 옮겨오면서도 고작 몇 푼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가? 그리고 또 하나! 가전 제품은 왜 그렇게 빨리 망가지며, 어째서 고치는 것보다 새로 사는 쪽이 비용이 덜 드는가?
* 뉴욕 골목의 쓰레기더미나 노스캐스케이드의 숲과는 매우 동떨어진 이야기 같아 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물건 이야기'를 알아가는 여정을 통해 나는 '시스템적 사고자systems thinker'가 되었다. 즉, 모든 것이 시스템의 일부로서 존재하며, 어떤 것이든 다른 부분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모든 사안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문득 깨달았다. 연결된 실타래가 조금씩 풀릴수록, 쓰레기 문제든 어떤 다른 문제든 그것만 따로 떼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다른 사안들까지 관심을 갖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내 업무에 방해가 아니라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을 터였다.
* 나는 쓰레기봉지를 뒤지는 데서 출발해 대량 제조된 물건들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글로벌 시스템(물질경제)을 연구하는 쪽으로 나아갔다....''환경(혹은 생태) 영역'과 '경제 영역'...이 두 시스템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한쪽이 다른 쪽의 하위 시스템이다.
* 경제학자들은 환경을 경제 성장의 연로가 되어줄 무한하고 값싼, 심지어는 공짜인 자원의 집합으로만 여긴다...하지만 경제는 지구생태계의 하위 시스템이다. 인간은 지구에 사는 많은 생물종 중 하나에 불과하므로, 인간이 만든 것은 그게 무엇이든 지구 생태계의 하위 시스템이다.
(p.13 차트)
* 내가 이 책을 쓰는 동안 어떤 뉴스들이 나왔는지 한 번 보자. 금융시장이 붕괴했고, 월스트리트와 미국 연방정부가 어마어마한 구제금융을 쏟아부었지만 조금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식품 가격의 이상변동 때문에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과 농민들이 비참한 상황에 처했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로까지 치솟고 있으며, 석유.어류.물 등의 자원은 날마다 더 부족해지고 있다.
* 문제들은 시스템 전역에 걸쳐 있고 상호 연관되어 있는 반면, 그에 대한 대처는 부분적이고 한 가지 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 일단 한계선을 넘으면 '게임 끝!'이다. 우리의 '터전'인 하나뿐인 지구에서 모두가 함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존중하면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사실, 우리는 전세계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 단지 충분히 잘 분배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물건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나눔이 부족한 것이다.
*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문제의 상당부분은 경제 시스템이 성장 그 자체를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목적으로 여긴다는 데서 야기된다. 성공을 재는 척도로 으레 GDP가 사용되는 이유도 바로 성장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 GDP계산에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부의 분배를 설명하지 않는다....
GDP계산 방식에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 성장이 유발하는 생태적.사회적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오늘날 '성장'으로 계산되는 것 중 많은 부분(이를테면 유해한 소비재 같은 것)이 우리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갉아먹는다. 경제는 계속 성장했고 기술과 과학과 의학도 발달했지만,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2.5달러 이하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또한 한 국가 안에서나 여러 국가 사이에서 소득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 '물건 이야기'를 알아가는 여정의 결과, 나는 쓰레기 사안이 물질경제 전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downshift족.. 이들은 상업 문화에서 벗어나, 노동과 구매를 덜 하면서 자발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취하고-만들고-버리는 take/make/waste' 모델에서 탈피한 삶의 방식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는 있지만, 그들의 작은 공동체를 넘어서까지 광범위한 문화적 견인력을 갖기는 힘들다.
* 나는 현재 존재하는 접근방식들에서 좋은 점을 취하고 더 넓은 시스템적 관점을 촉진하면서, 그러나 어려운 전문용어와 죄책감과 절망감의 수렁에는 빠지지 않으면서, 물질경제와 그 근간에 놓인 경재 성장의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을 알아내고 싶었다.
* 내가 제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개인의 행동이나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망가진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취하고-만들고-버리는' 치명적인 시스템이 야기한 문제인 것이다.
* 우리는 물건들에 대해 가격표에 찍힌 숫자나 사회적으로 승인된 '소유권'의 자격을 훨씬 넘어서는, 진정한 가치를 알아야 한다. 물건들은 오래 가야 하고, 장인의 자부심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그에 걸맞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 나는 사람들이 더 적은 시간 일하고, 더 긴 휴가를 보장받고, TV를 덜 보고, 친구나 이웃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물건에 에너지를 덜 낭비하는 사회를 존중한다. 내가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낭만화한다고 지적한다면, 그건 인정하겠다.
<용어에 대해>
* consumption 소비 : '소비하다sonsume'라는 말에는 본래 '파괴하다'라는 뜻이 있었다. 그런데 '파괴하다 라는 뜻으로 보면, 소비사회는 파괴하고 버리는 사람들의 사회라는 의미가 된다.
* corporation 기업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기업의 자발적인 윤리강령이나 선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과 그 구조를 둘러싼 규제 시스템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 더 강력한 반독점법과 국제적인 책임법을 도입해야 한다. 기업들을 정치적인 과정에서 배제하고,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기업이 유발하는 비용을 내생화(외부화의 반대)하고, 노동자.인근지역공동체.소비자. 납품업자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관련자들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이런 변화들은, 기업이 사회에서 문제라기보다는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externalized costs 외부화된 비용, prices vs. costs 가격 대 비용...
당신이 지불하는 가격과 그 물건에 실제로 들어간 비용 사이의 차이를 잊게 하는 것이다.가격표에 적힌 숫자는 그 물건에 실제로 투입된 비용과는 관련이 매우 적다. 물론 인건비나 재료비 같은 직접적인 비용은 가격에 반영된다. 물론 인건비나 재료비 같은 직접적인 비용은 가격에 반영된다. 하지만 식수 오염, 노동자의 건강에 미친 악영향, 해당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 지구의 기후변화 등과 같이 숨겨져 있는, 외부화된 비용에 비하면 너무나 미미하다.
이런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가? 때로는 해당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지불한다. 식수원이 오염돼 생수를 사마시는 식으로 말이다. 또는 노동자들이 부담한다. 의료비를 직접 내는 형태로 말이다. 이런 비용들은 그것을 유발한 책임이 있는 기업이 아니라 외부의 사람이나 집단이 부담하기 때문에 '외부화된 비용'이라고 불린다.
* organic 유기 :.. 화학에서 말하는 '탄소를 포함한 물질'이라는 의미
*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 이 말은 도처에서 쓰이지만 의미하는 바가 늘 분명한 것은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유엔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설명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개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세대의 필요를 희생하지 않고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 나는 여기에 두 가지 핵심 개념을 더한 의미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말을 사용하려고 한다. 우선, 지속 가능성은 평등과 정의를 포함해야 한다. 둘째, 특정한 삼림이나 기후만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거나 내 집, 내 도시, 내 나라만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아닐, 모든 것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큰 틀의 개념이어야 한다.
<추출 Extraction>
* 어떤 것이든 물건을 만들려면 우선 재료를 구해야 한다. 오늘날 물건을 만드는 재료에는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인공 화합물들도 있지만, 상당한 재료는 지구의 내부와 표면에 존재한다. 이런 것들은 그저 거뒤들이거나 캐내기만 하면 된다. 그저!
그런데 조금만 조사해보면, 각각의 핵심 재료를 끄집어내고 가공해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만도 수많은 다른 재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대체로 종이 1톤을 만드는 데 각종 다른 자원 98톤이 필요하다.
* 지구의 허파인 숲은 불철주야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고하고(이 과정은 '탄소 격리carbon sequenstration'라고 부른다) 산소를 내준다.
* 처방 의약품의 4분의 1이 숲, 특히 열대우림에서 나온다. 수술마취제와 근육이완제로 쓰이는 carare, 이질을 치료하는 ipecac, 말라리아 약 quinine 등은 이런 사례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rosy periwinkle...당뇨치료..항암효과...vincristine(호치킨병)과 vinblastine(소아백혈병)
* 어디에 있는 것이든 숲을 밀어버리는 것은 미친 짓이지만, 열대우림을 밀어내는 것은 특히 미친 짓이다. 열대우림은 매우 다양한 생물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도에 가까운 숲일수록 숲속의 생물종 다양성이 커진다.
* 열대우림에만 있는 생물종 중 지금까지 유용한 특성이 조사되거나 밝혀진 것은 1퍼센트에 불과
* 숲은 야생의 동물들에게만 집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 전세계에서 약 3억 명의 사람이 숲에 살며,약 6,000만 명의 토착민이 전적으로 숲에 의지해 살아간다. 10억 명 이상의 극빈자들에게 숲은 주된 생존원이다.
* 숲은 우리의 생존에 필수족인 네 가지 F, 즉 음식food, 가축의 먹이fodder, 집의 재료fiber, 연료fuel을 제공한다.
* 1년에 700만 헥타르 이상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는 하루에 2만 헥타르(거의 5만 에이커)에 해당한다. 날마다 프랑스 수도 파리 며적의 두 배, 1분에 축구장 33개만 한 면적이 사라지는 꼴이다....매년 5만 종의 나무가 사라진다.
* 산업용 목재 생산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림하는 플랜테이션은 진짜 숲과는 매우 다르다. 플랜테이션의 목적은 목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리자들은 다양한 자원이나 서식지 등 진짜 숲이 제공하는 다른 혜택들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플랜테이션에는 목재를 가장 많이 산출할 수 있는 수입산 단일종을 일괄적으로 심어서 집약적으로 관리한다. 이런 플랜테이션은 생물종 다양성, 질병 저항성 등 사람과 동물의 생존에 필요한 수많은 혜택 물질을 제공하지 못한다. 보통 플랜테이션은 자연림일 때 보유했던 생물종의 10퍼센트 정도밖에 품지 못한다. '녹색사막green desert'이라는 말이 플랜테이션의 이런 상태를 잘 표현해준다. 또 플랜테이션은 상대적으로 더 적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제초제를 더 많이 필요로 하며, 인근 지역의 물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플랜테이션이 아니라 진짜 숲이 필요하다는 데 과학자, 환경학자, 경제학자, 그리고 모든 동물과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베어넘긴다. 생물종 다양성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열대 우림뿐만 아니라, 내가 살던 미국 북서부 온대삼림 지대도 마찬가지다.
* 개벌지...'개벌皆伐,clear-cut'은 일정한 지역에 있는 나무를 모조리 제거하는 공격적인 벌목 방식이다. 뿌리건 야생화건, 생명체 전부를 말이다. 개벌된 땅은 수감자의 머리처럼 박박 일어져서, 남는 것이라곤 드문드문 버려진 나무둥치나 말라비틀어진 덤불뿐이다. 개벌지는 흔히 바그다드처럼 폭격으로 난장판이 된 곳이나 약탈당한 땅에 비유되곤 한다....
개벌지는 토양이 휩쓸려가는 것을 막지 못하고 물을 흡수하지도 못한다.비가 많이 오면 물은 개벌된 언덕을 따라 쭉 흘러내려가면서 진흙 사태, 토양 침식, 홍수를 일으킨다....
그리고 개벌은 숲에 의존해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복잡한 망, 이를테면 뿌리에서 자라는 버섯을 작은 포유류가 먹고, 작은 포유류를 올빼미나 부엉이가 먹는 식의 먹이사슬망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 야생환경보호론자 John Muir..."어떤 것이든 그것 하나만 꺼내려 해도 우주의 다른 모든 것이 함께 당겨져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예전에도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은유적인 의미에서 상호 연결을 말하는 것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은유로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지구 전체가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숲과 강과 대양과 도시와 우리가 먹는 음식과 우리 자신, 모두가 말이다.
* 연료용 나무를 제외하면, 나무로 만들어지는 제품 1위는 종이다. 단순해 보이는 종이가 삼림 황폐화를 일으키는 주요 생산품인 셈이다...
평범한 사무용 또는 복사용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 어딘가의 숲에서 나무 2~3톤이 베어진다....세계적으로 50년 동안 종이 소비는 여섯 배로 늘었으며,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요즘 미국에서는 전형적인 사무직 노동자 한 명이 1년에 종이를 1만장 이상 쓴다. 미국인들이 매년 소비하는 종이로 뉴욕에서 도쿄까지 3미터 높이의 벽을 쌓을 수 있을 정도다.
* 폐지나 지속 가능한 원료로 종이를 만들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세계에 공급되는 종이의 약 71퍼센트는 재활용품통이나 나무농장이 아니라 숲에서 나온다.
* 10여 개의 회원 단체로 이루어진 친환경종이네트워크Environmental Paper Network, EPN는, 기업들이 종이의 원료로 농업 부산물, 소비자가 사용하고 나서 재활용한 폐지, 대안적인 섬유, 지속 가능성 인증 마크가 있는 나무 등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시장에 기반한 전략을 통해 활동하는 단체들의 연합체다.
* ForestEthics
* 문제는 우리가 종이를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많이 '낭비'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도시 생활 쓰레기 중 40퍼센트가량이 종이다. 너무 많은 독성 화학물질로 처리하지 않았다면 전부 재활용하거나 퇴비용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 숲의 생태계와 숲에 의존해 살아가는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나무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런 친환경적 목재 생산은 지나친 벌목을 하지 않고, 화학물질을 덜 사용하고,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야생생물과 생물종 다양성을 보호한다. 숲 전체를 밀어버리는 개벌 방식에 비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환경적.사회적 이점으로 만회되고도 남는다.
* 삼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는 어떤 삼림이 위와 같은 환경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해서 인증서를 준다.
*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iological oxygen demand, BOD'...BOD는 물속에 유기물질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척도인데, BOD가 낮으면 건강한 물이고 너무 높으면 오염된 물이다.
* 요즘 농업이나 농산물 매대에서는 '유기organic'라는 말이 좋은 의미로 쓰인다. '유기농'이라고 하면 유독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생물학이나 화학 분야에서는 '유기'라는 말이 꼭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생물학에서 말하는 유기물질이란 살아 있는 조직에서 나온 물질을 뜻한다. 화학에서는 탄소를 포함한 물질을 유기물질이라고 한다.
* 유기물질은 자연의 일부이고(강도 자연이다), 강에 유기물질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는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 문제는 유기물질의 양이다. 나뭇잎이나 죽은 벌레 등의 유기물질은 분해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쌓이지만 않는다면 물속에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리물질을 분해하는 게 업인 박테리아는 산소를 필요로 한다. 박테리아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 이들이 요구하는 산소량이 공급되는 산소량을 초과하게 되어, 강에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점차 죽은 강으로 변해간다.
* Pat Costner...코스트너 같은 물 무제 활동가들은, 가장 귀중한 자원인 물을 배설물 나르는 데 사용하고는 다시 각종 비싼 장비를 동원해 그 물에서 배설물을 없애는 '처리'를 한다는 것이 전적으로 불합리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 퇴비화 변소...간단하면서도 물을 사용하지 않는 이 기술....퇴비화 변소를 이용하면 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물에 들어갈 경우 자칫 오염물질로 변할 수 있는 것들을 귀중한 거름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내 커피 한 잔이 나오려면 약 14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
* 잔디가 자라는 기간에는 한 사람당 하루에 물 약 750리터를 잔디에 뿌린다. 어떤 동네에서는 거주자가 사용하는 물 소비량 중 절반 이상이 잔디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잔디는 제 1의 관개작물이다. 재배 면적이 옥수수의 세 배나 된다. 잔디 대신 물을 덜 먹고 토양이 물을 더 많이 머금게 할 수 있는 토착 식물을 심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가정들은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나무, 물, 광석...앞에서 열거한 세 가지 핵심 원료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물이다. 모든 산업 생산 과정에 꼭 필요한 원료이기 때문이다. 종이공장에서 종이 1톤을 만드는 데 물 300~400톤이 쓰인다(물이 전혀 재활용 또는 재순환되지 않을 경우). 티셔치 한 장에 들어가는 면화를 재배하려면 물 약 970리터가 필요하다. 모닝커피 한 잔에 들어갈 커피콩을 재배하려면 물 약 970리터가 들어간다. 전형적인 미국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는 자동차 무게보다 50배가 더 나가는, 148,000리터가량의 물이 들어간다.
* 물건 제조에 쓰이는 물은 생산 과정에 들어간 화학물질로 심하게 오염된다. 이런 폐쑤를 직접 강이나 바다에 투기하지는 않느다 해도(아직도 투기하는 경우가 많긴 하다), 종이나 흰 티셔츠에 쓰인 표백제, 납, 비소, 금속 채굴에 쓰인 시안화물(청산염) 등의 독성물질이 지표수로 스며들거나 저장소에서 흘러넘쳐 강이나 바다로 들어갈 위험이 늘 존재한다.
* 모든 화력발전소에 물이 필요
*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있는 물 중 1퍼센트 정도다.
* 오늘날 이용 가능한 담수의 양은 줄고 있느데,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물을 많이 쓰고 많이 낭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난 한 세기 동안 물 사용량은 6배가 되었는데, 이는 인구 증가 속도의 두 배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물을 쓰고 있다.
* 물 관리를 사기업에 맡기지 말고 공공기관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적인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물 정의' 관련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는 모든 사람에게 물 사용권을 보장하기 위해 강제력 있는 유엔협약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 water footprint...기업이 생산한, 혹은 개인이나 공동체가 사용하는 재화와 용역에 들어간 담수의 총량을 계산...
http://www.waterfootprint.org
* grey water system(한 번 쓴 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
* 물 사용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영역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보다는 농업, 에너지 생산, 그리고 산업 제품의 생산 과정이다.
* 물의 숨겨진 비용은 산업이 유발하는 외부화된 비용 중 하나다. 즉, 산업체가 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물건의 가격은, 경제학자들이 이제야 계산하기 시작한 물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오염 때문에 수자원이 줄어드는 비용도 반영하지 않는다. 환경상의 악영향 때문에 생태계가 제공하는 기능이 줄어드는 비용도 반영하지 않는다.
*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기업이 한 번 사용한 물을 계속 재사용하는 '순환 공정 공장closed loop factory'과 같은 혁심을 통해 제조 공정에서 물을 덜 사용하고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해가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유독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생산에 사용된 용수가 오염되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다. 이는 굉장히 큰 진보다.
* 우리의 핵심적인 경제 모델이 광물처럼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소모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사실은 GDP가 진보의 척도가 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우리가 광물들을 얻는 방식, 즉 채굴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 아무리 살살 한다고 해도 채굴은 사람과 지구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노천굴open-pit이건 노천광strip mine이건 갱내 채굴 방식이건, 지표 위어서건 아래에서건 마찬가지다. 어떤 방식이든지 채굴 과정은 물과 에너지를 많이 잡아 먹고, 폐기물을 많이 밷어내며, 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더러운 과정이다. 채굴을 하느라 인근 마을에서 사람들이 퇴거당하고, 노동자들의 권리가 침해되며, 유독한 부산물 때문에 모두가 건강을 해친다. 탄광이 문을 닫는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계속된다.
* 재사용보다는 새 원석의 사용을 촉진하는 보조금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것들은 사라져야 한다!
* 현재 장신구는 전체 금 소비량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
* 평균적인 결혼반지용 금반지 하나에 들어가는 금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20톤의 유독한 광산 폐기물이 발생한다. 때로는 강이나 바다에 투기되고, 때로는 채굴된 곳에 그냥 방치된다.
* 시안화물은 치명적이다. 쌀 한 톨만큼으로 사람 한 명을 죽일 수 있고, 물 1리터에 100만분의 1그램이 들어가면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 광산 폐기물이 대부분 강이나 호수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는 정말이지 큰 문제다.
* No Dirty Gold 운동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황금률'을 만들었는데, 보석 소매업자들이 친환경적이고, 광산 노동자들에게 해를 덜 끼치고, 채굴 지역 공동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서명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보석 소매업자는 www.nodirtygol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분쟁 다이어몬드' 혹은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1998년 글로벌위트니스가 추진한 '분쟁 다이아몬드와 싸우기Combating Conflict Diamond' 운동 덕분에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시에라리온의 상황은 2006년에 제작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다.
* 우리가 분쟁과 내전에 돈줄 역할을 하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이아몬드를 사지 않는 것이다. 끝! 다이아몬드업계는 이 광석 조각을 사랑과 맹세와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끌어올리는 마케팅을 기가 막히게 잘 한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속아넘어갈 필요는 없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 휴대전화기, MP3플레이어, 리모컨, 플레이스테이션 등에 들어가는 분쟁 광물이 또 있다. 광업계 용어로는 '콜탄coltan'이라고 하는 원석에서 추출되는 탄탈이 그 주인공이다. 탄탈은 열에 잘 견디며, 산에 담가도 될 정도로 산성 부식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탄...세계 매장량의 80퍼센트가 있는 곳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콩고 동부다. 콩고의 콜탄 광산은 잔인한 게릴라 집단과 인근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에 있는 후원세력들의 자금줄 노릇을 해왔다....정부군이나 반란군 할 것 없이 각종 군대가 콜탄 거래를 장악하기 위해 뛰어들어서는 종종 어린아와 전쟁포로들에게 일을 시켰고, 매춘과 불법 무기 거래를 야기했으며, 지역 여성들을 잔인하게 강간했다....2005년에만 해도 45,000건의 강간이 발생...
* 매년 석유 소비량의 84퍼센트가 기계와 운송수단에 전력을 대고 건물을 난방하는 데 쓰인다....나머지 16퍼센트는 플라스틱, 약품, 비료, 크레용, 풍선껌, 잉크, 식기세척액, 탈취제, 타이어, 암모니아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 육가크롬화합물(에린 브론코비치)
* 몇몇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환경과 인권을 많이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금속이나 석탄, 석유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어떤 문제들은 고치려고 시도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 자체로 환경과 건강상의 문제가 되는 자원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추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 석탄보다 더러운 자원은 상상하기도 힘들지만, 어쨌든 석탄은 전력을 생산하는 데 매우 많이 쓰인다. 세계 전력 생산의 40퍼센트, 미국에서는 약 49퍼센트가 석탄을 이용한다....석탄광산을 만들고 운영하면 식물생태계, 흙, 지표수가 망가지고 야생생물과 그 서식지가 파괴되며, 재와 먼지 때문에 공기가 나빠진다. 또 자연 경관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긴다. 특히 정상 제거 방식의 광산은 더욱 그렇다. 탄광은 수은, 우라늄, 비소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는 부산물과 재 폐기물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긴다....그뿐인가? 석탄을 때는 것은 인간이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가장 큰 주범이며 메탄의 주요 원천이다.
* Jeff Goodell...[Big Coal]
* 귀중한 자연자원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지역에서 정작 현지 주민들은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숲, 금속, 광물 등 가치 있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 많은 지역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국제경제에 가장 참여하지 못하는 곳들이며, 이곳의 사람들은 굶주리고 병에 시달린다. 이 역설을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라고 부른다.
경제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에 따르면, 어떤 국가나 지역이 귀중한 자원은 많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고 유능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 자원의 채굴과 관련된 일에 종사해서 다른 경제 영역은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때, 자원의 저주가 발생한다. 게다가 천연자원의 가격은 세계경제의 변덕에 따라 변동이 심해서 이런 국가들에 치명적인 불안정성을 야기한다.
분쟁 광물이 이들 지역의 정치적 혼란과 그에 따른 경제적 혼란을 지속시킨다고 지적하는 학자들도 있다....경제가 자연자원에 기반한 국가는 정부가 국민의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다...즉, 정부와 국민 사이의 계약관계가 약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지도자가 국민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만들 수 없다.
* 우리는 추출할 자원의 양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사용하는 자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가시켜야 한다. 재활용과 재사용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필요를 충족하는 대안적인 방법들을 추구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물건을 계속 만들고 유통시키는 것'에 덜 초점을 맞추는 시스템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 미국에서는 매일 한 사람당 몸무게의 20배가 넘는 자원을 산업 생산에 들인다. 미국인 1인당 매년 약 45만 킬로그램의 자원을 쓰는 것과 같다.
* 독일의 싱크탱크인 'Wuppertal Institute for Climate, Environment and Energy'는 디자이너, 경제학자, 개발 전문가, 물질 전문가 등을 모아 10배클럽Factor 10 Club을 설립했다. 1994년 이들은 자원 생산성을 50년 이내에 10배로 높일 것을 요구하는 선언을 했다.
* 매년 낭비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금속, 종이, 목재, 물 등은 재활용 또는 재사용될 수 있다. 자원을 이미 추출해 가공했다면,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그것을 버리고 또 다른 정상 제거 탄광이나 개벌지를 만드는 것보다 낫다. 다만 유해한 물질이 포함된 부품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PVC 플라스틱이나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그런 예다. 이런 것은 재활용하면 안 된다. 사용을 중지하고 대신 독성이 없는 환경친화적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 우리는 핵심적인 사회활동인 '나눔'을 되살려야 한다.
<생산 Production>
* '생산production'이란 개별적인 재료들을 모두 모아,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공정을 한데 섞어서, 우리가 쓰는 물건으로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 지표에서도 지하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종류의 물질이 있는데, 바로 인공 화합물이다. 화학자들은 분자를 결합해 중합체를 만드는데, 이 중합체들은 물건들이 더 단단하거나, 더 잘 늘어나거나, 더 유연하거나, 더 점성이 있거나, 더 광택이 나거나, 더 흡수를 잘 하거나, 더 오래가거나, 방염이나 방충 또는 방수 기능을 갖게 해준다. 또 특정한 성질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금속들을 섞어 합금을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스틸은 철의 강함과 크롬의 부식되지 않는 특성을 결합한 것이다. 그밖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합성물질에는 플라스틱, 폴리에스테르, 세라믹 등이 있다.
오늘날 산업 생산에서 쓰이는 화합물은 약 10만 종류나 된다.
* 문제는, 대부분의 화합물이 우리와 지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거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예전에는 회학물질에 노출되는 정도가 충분히 낮으면 건강에 대한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Our Stolen Future]
* 면화는 재배지 면적으로는 세계 경작지 중 2.5퍼센트밖에 안 되지만, 세계 회학비료 사용량의 10퍼센트, 살충제 사용량의 25퍼센트를 차지한다. 농업기업들은 매년 26억 달러어치의 농약을 면화에 뿌린다. 미국에서 면화 재배농은 수확하는 면화1킬로그램당 3분의 1킬로그램에 해당하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쓴다.
* 농약의 상당수가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위헌한 화학물질이자 발암물질에 속하며, 원래 살충제와 전쟁용 독성 신경작용제 용도를 겸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 이 화학물질들은 무차별적이다. 즉,...해충뿐 아니라 땅에 있는 유용한 곤충과 미생물도 죽인다. 좋은 벌레를 죽인다는 말은 나쁜 벌레의 천적이 없어진다는 의미가 되는데, 그러면 농약을 더 많이 뿌려야 한다. 게다가 500종 이상의 곤충, 180종 이상의 잡초, 150종 이상의 균류가 그동안 농약에 내성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화학회사들은 농약을 더 개발하느라 바쁘고, 농민들은 '농약의 쳇바퀴'에 갇혀 허우적거린다.
* 단일작물 재배monocropping'방식의 농장은 해충에 더 취약하다. 해충은 한 가지 먹이가 일관되게 펼쳐진 큰 밭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 염소는 그 자체로도 유독하지만 탄소를 함유한 유기물질과 섞이면 발암물질과 신경독이 되는데, 염소가 공장을 빠져나와 폐수로 흘러들어가면 유기물질과 섞이게 된다.
* 과학자들인 찾아낸, 직물이 이렇게나 손질하기 쉽게 해주는 마법의 약은 무엇일까? 바로 포름알데히드다. 보통은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의 기초 물질로 쓰이는 이 위험한 화학물질은 호흡기질환, 눈 쓰라림, 암, 그리고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도 일으킨다.
* 가성소다, 황산, 브롬, 요소수지, 술폰아미드, 할로겐 등..이 물질들은 수면장애, 집중장애, 기억장애..그리고 암을 유발한다.
* 1996년 아이티의 디즈니 의류 공장 노동자들이 처한 고난을 다룬 영화 [Mickey Mouse Goes to Haiti]
http://youtu.be/6_OXhtgHBxk
http://youtu.be/R8zcwniS3Es
* 내 작은 티셔츠 한 장이 2.3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이다. 이는 상점까지 운송하느라, 그리고 사용 기간 내내 세탁하고 건조하느라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는 포함하지 않은 것인데, 그것까지 감안하며 이산화탄소 발자국은 적어도 2배가 된다.
* 수백 년 동안, 종이를 만드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섬유질을 두들겨 납작하게 만들어서 말리면, 짜잔~ 종이가 된다.
* 종이를 만드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종이 제조업은 모든 제조업 가운데 온실가스 ㅂ배출 5위 안에 든다. 또 많은 양의 물과 독성 화학물질도 들어가는데, 이것들은 섞여서 환경으로 방출된다.
* 종이를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 중 가장 악명 높고 논쟁적인 것은 염소다. 염소는 펄프화 공정에도 들어가고 표백에도 사용된다. 그 자체로도 염소는 강력한 독성물질이다. 어찌나 유독한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무기로도 쓰였다. 그런 염소가 탄소를 포함한 다른 유기물질과 섞이면, 그것과 결합해서 거의 1,000가지의 유기염소를 만들어낸다....현존하는 잔류성 오염물질 중 가장 유독한 다이옥신도 유기염소다....암을 유발...내분비계, 생식계, 신경계, 면역체계의 손상
* 유럽에서는 화장실 휴지부터 책의 종이까지, 완전히 흰색이 아닌 것을 쓰는 경우가 많다. 또 많은 종이공장이 염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염소 표백totally chlorine free, TCF' 방식으로 공정을 바꿔서 염소 대신 산소, 오존, 과산화수소 등으로 종이를 표백한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많은 공장이 '무염소가스 표백elemental chlorine free, ECF' 공정을 활용한다. 염소가스 대신 이산화염소 같은 염소 유도체를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염소로 종이를 적시는 것보다 낫고 다이옥신 형성도 절반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다이옥신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너무 많다. 따라서 TCF가 틀림없이 더 낫다.
* 종이 제조와 관련된 또 다른 독성물질로 수은이 있다. 수은은 강력한 신경독으로 신경계와 뇌, 특히 태아와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수은은 가성소다와 염소를 생산하는 염소-알칼리 공장에서 쓰인다. 펄프와 종이 산업은 세계 최대의 가성소다 소비처다.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도 비용 효율적으로 경쟁력 있게 염소와 가성소다를 만들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들이 있는데도, 미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에 수은을 사용하는 염소-알칼리 공장이 아직도 많다. 수은은 일단 환경에 방출되고 나면 사라지지 않는다.
* 인쇄소에서도 또 다른 일군의 독성 석유화학 물질이 들어간다. 잉크를 만들고, 인쇄기를 청소하고, 블랭킷(인쇄용 판)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것들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톨루엔으로, 인쇄 과정에서 쓰이는 독성 화학물질 중 75퍼센트를 차지한다. 톨루엔은 굉장히 높은 수치로 환경에 방출된다. 상당부분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ne Organic Compounds, VOC의 형태로 증발하는데, 이는 공기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호흡기질환.알레르기.면역계질환 등을 일으키며, 가라앉아 토양과 지하수로도 들어간다.
* 석유화학 제품 대신 잉크와 세제용으로 쓸 수 있는 대체재가 있다. 식물성인 바이오케미컬 물질들이다. 아직 대부분 석유를 원료의 일부로 사용하지만, 그래도 굉장한 향상이다. 원유를 추출해 화학물질로 정제하는 단계에서 오염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 석유 기반의 잉크가 30~35퍼센트의 VOC를 함유하는 데 비해, 대두유 잉크는 2~5퍼센트에 불과하다.
식물성 잉크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대두유 잉크로,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제작되는 인쇠물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성능이 더 좋고 더 밝은 색을 내며, 같은 면적을 더 적은 양으로 인쇄할 수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비용 면에서도 보통의 화학 잉크보다 효율적이다. 폐지에서 분리하기도 쉽기 때문에 재활용도 더 용이하다.
* 전자제품 생산 시설은 환경을 더럽히며 노동자와 주변 공동체에 유해한 화합물을 사용하고 또 방출한다. 버클리의 내 집에서 남쪽으로 80킬로미터도 채 안 떨어져 있는 실리콘밸리는 예전의 하이테크 개발 때문에 독성 물질로 오염된 곳이 너무 많아서, 미국 전역에서 슈퍼펀드 대상 오염 지역이 가장 많이 집중된 축에 속한다. 슈퍼펀드 지역은 미국 정부가 독성물질 오염이 너무 심해서 우선순위로 청정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정한 곳이다. 현재는 하이테크 생산 시설의 상당부분이 실리콘밸리를 떠나 인건비가 더 낮고 노동자 안전 및 환경 규제가 덜 엄격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로 갔지만, 유독한 흔적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사용 후에 발생하는 전자제품 폐기물, 즉 e폐기물의 문제...e폐기물은 전지구적인 악몽이다. 매년 500만~700만 톤의 전자제품이 구닥다리가 되는데, 이것들이 폐기되면서 내놓는 유독한 요소들이 땅, 공기, 물, 그리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독성물질로 오염시키고 있다.
* 마이크로칩만 해도 2,000가지 이상의 물질이 들어간다...그리고 마이크로칩은 컴퓨터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 중 하나일 뿐이다.
게다가 업계가 너무나 빨리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물질과 공정이 계속 도입되고 있어 규제 당국이나 시민 감시단체가 따라잡을 수가 없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업계의 기밀 유지 정책 때문에 완전한 정보를 얻기가 불가능하다. 기업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공정과 물질에 대해 전유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 노트북컴퓨터의 모든 부품이 각각 어디에서 채굴되고 제조되었는지 정확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공급망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가장 세계화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어쨌든 1장에서 소개한, 문제 있는 추출 공정을 거치는 원료들이 다 포함돼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금, 탄탈, 구리, 알루미늄, 납, 아연, 니켈, 주석, 은, 철, 수은, 코발트, 비소, 카드뮴, 크롬...
* 델. HP, IBM, 애플 등 유명 브랜드 업체들은 아마 원료가 어떻게 추출되는지 또는 부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을 것이고, 직접 관리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전세계 수백 개의 다른 업체에 외주를 주어 부품을 만들고 조립하기 때문이다.
* 광산이나 공장에서 실리콘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이건 좋은 일이다. 광산이나 공장에서 실리콘에 많이 노출되면 호흡기질환과 규폐증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규폐증은 치로가 불가능한 폐벙이다....그리고 칩 제조의 후반 공정들에서는 실리콘에 전기가 흐르도록 하기 위해 안티몬, 비소, 붕소, 인 등 독성물질들이 들어간다.
* 기판을 만들려면, 실리콘을 갈아서 가연성.부식성.독성이 높은 액체에 넣어 녹인다. 칩이 완성되기까지 250가지가 넘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 에너지 집약적인 수많은 과정을 통해, 증발될 때까지 이 액체에 열을 가하고, 남은 것들이 결정화되도록 두었다가, 다시 열을 가해 굳혀서 원통형으로 만든다. 이 원통은 일련의 산성.부식성 용액들을 거치며 세척되고 광택이 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원통을 얇게 썰어 기판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기판 위에 회로를 새기는데, 이 공정에서 일군의 유독한 금속과 기체와 용매와 '식각액echant'이 필요하다.
* 반도체 공장 한 곳에서 많게는 500~1000종류의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 컴퓨터에서 먼지 샘플을 추출...난연제는 강력한 신경독인데, 조사 결과 테스트한 모든 표본에서 이것이 검출됐다.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등의 안연제는 발화 시점에 도달하는 것을 늦추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다. 하지만 난연 효과가 정말 있는지조차 제대로 검증도지 않았다. 불붙는 것을 늦추는 데에조차 별로 도움이 안될 수도 있는 것이다.
PBDE 처리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전자제품에 열을 가하면, PBDE는 먼지나 기체의 형태로 기계에서 떨어져나와 환경으로 방출된다. 이를테면 컴퓨터를 몇 시간만 사용해도 열이 가해지는데, 그러면 우리의 책상으로 PBDE가 방출되는 것이다. 컴퓨터에 쓰이는 특정한 유형의 PBDE는 우리 몸에 오랫동안 머무는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신경독일 뿐 아니라 면역과 생식계에 영향을 주고 암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PBDE는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되었고,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OPs에 대한 스톡홀름 협약에서 정한 목록에도 올랐으며,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컴퓨터업체에 PBDE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 전자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건강에 미치는 영향 못지않다. 완성된 기판 하나의 무게는 0.16그램...기판 하나를 생산하는 데 물 20리터와 화학물질 45그램(완성된 기판 무게의 250배다), 100와트짜리 전구를 18시간 동안 켤 수 있는(즉 1.8kwh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리고 가열, 냉각, 청정실 환기 등에 추가적인 에너지가 투입된다. 반도체공장 하나는 1년에 1만 가구에서 쓰는 만큼의 전기를 사용하고 하루에 약 1,140만 리터의 물을 쓴다. 연간 유틸리티 비용이 많게는 2,000만~2,500만 달러나 나온다. 그리고 칩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17킬로그램의 폐수와 7.8그램의 고형 폐기물이 나온다. 폐수에는 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물속에 수중식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해서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한다. 암모니아, 염산, 플루오르화수소, 질산 등을 공기 중에 방출해서 대기도 오염시킨다. 모조리 독성물질이다. 마이크로칩만 따졌는데도 이미 이정도다.
(p.124페이지)
* 상당수가 유독성인 이런 수백 가지의 물질이 섞이고 합쳐지기 때문에, 컴퓨터는 버려진 뒤에 부품이나 물질을 재활용하기가 어렵다.
* 그린피스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Guide to Green Electronics]
* 전자업체들이 환경이나 보건상의 진전을 이루는 경우는 대부분 비정부기구들이 오랫동안 끈질기게 운동을 한 결과다.
* 소비재 중에 어떤 것들은 그 자체가 독성이 너무 강하고 낭비적이며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생산 공정을 개선해서 될 일이 아니라 아예 만들지도 소비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낫다. 만약 내가 사람들의 건강과 지구의 후생에 막대한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마술지팡이로 일상생활 속의 물건 중 두 가지를 없앨 수 있다면, 알루미늄캔과 PVC를 없애겠다.
* 공정무역 유기농 음료를 지구상에서 가장 에너지 집약적이고,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며, 쓰레기를 많이 만드는 물건인 1회용 알루미늄캔에 담아 파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지...
* 알루미늄캔의 일생은 '보크사이트'라고 불리는 불그스레한 광물에서 시작된다. 보크사이트는 호주, 브라질, 자메이카, 그리고 몇몇 열지역의 노천광에서 채굴된다. 채굴 과정에서 토착 주민과 동물들이 오랜 세월 살아온 터전을 잃고, 지구온난화에 맞서 열심히 싸우는 전사들, 즉 나무들이 베어져나간다.
채굴한 보크사이트는 다른 곳으로 운송해 세척하고, 분쇄하고, 가성소다와 섞고, 가열하고, 결정을 가라앉혀서 거른다. 그러면 산화알루미늄 결정이 남는데, 이는 원석 무게의 절반 정도 된다. 그것 말고 또 남겨지는 것이 있다. 바로 '붉은 진흙'이라고 불리는 폐기물로, 알칼리도가 높은 가성소다와 보크사이트에서 나온 철이 섞여 있다. 붉은 진흙은 수영장같이 생긴 개방된 저장소에 그냥 쌓아놓는 경우가 흔하다. 큰 폭풍우가 닥치면 흘러넘쳐서 인근 지역에 치명적인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쩌다 그 안에 있는 철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붉은 진흙에서 철을 뽑아내는 경제성 있는 방법을 알아낸 사람은 아직 없다.
산화알루미늄 결정은 제련소로 이동하는데, 이곳은 알루미늄 생산 과정에서 가장 더러운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과학자들이 알루미늄을 '에너지의 응결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알루미늄캔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캔이 담을 수 있는 용량의 4분의 1만큼 휘발유가 필요하다. 알루미늄 제련에는 지구상의 다른 어떤 금속 가공 공정보다도 에너지가 많이 든다.
제련소에서는 산화알루미늄 결정을 빙정석(플루오르화나트륨 알루미늄)이라는 용매로 녹인 뒤 매우 강한 전기충격(10만~15만 amps)을 가해 산소와 알루미늄으로 분리한다. 이때 빙정석에서 플루오르도 분리되는데, 이것은 과플루오르화탄소PFCs의 형태로 제련소를 빠져나온다. 과플루오르화탄소는 가장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나 많은 열을 가둔다.
* 전세계적으로 알루미늄 제련소의 3분의 1이 석탄을 때서 전력을 얻는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문제지만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로도 공기를 오염시킨다. 일산화탄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자동차에 시동을 건 채로 있으면 당신을 죽일 수도 있는 바로 그 기체다.
* 알루미늄 생산에 들어가는 총비용의 20~30퍼센트를 전기료가 차지하는 반면, 광산에서 제련소로 원료를 옮기는 운송비는 1퍼센트도 안된다. 따라서 세계 각지의 원자재를 전력이 가장 싼 곳으로 옮겨서 제련하는 일이 흔하다.
* 에너지가 점점 비싸지고 있는 부유한 나라에서는 제련소가 폐쇄되고, 대신 모잠비크, 칠레, 아이슬란드, 브라질의 아마존 연안 같은 먼 곳에 새 공장과 그 공장을 돌릴 새 발전소(보통은 댐)가 지어지는 추세다. 댐이나 도로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은, 그리고 공장이 지어지고 난 후 운영에 들어가는 물과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그 지역의 사람과 동물, 식물과 기후를 위협한다.
* PVC 혹은 악성 독성 화합물pernicious vile compound...
흔히 '비닐'이라고 부르는 PVC(폴리염화비닐) 플라스틱은 공장에서의 생산 단계, 집과 학교와 병원과 사무실 등에서의 사용 단계, 그리고 매립지나 소각로(이게 최악이다)에 버려지는 폐기 단계 모두에서 가장 해로운 플라스틱이다. PVC는 값이 싸고 용도가 다양해서, 환경과 건강에 온갖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데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PVC는 다양한 재질과 형태를 하고 모든 장소에 나타난다. 가짜 가죽 신발과 지갑, 방수 비옷과 장화, 광택 나는 턱받이와 앞치마와 식탁보와 샤워커튼, 정워뇽 가구와 호스, 음식용기와 포장재,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식기건조대, 벽널과 창문과 파이프 등 모든 곳에 말이다. 뿐만 아니라 튜빙 같은 의료장비에도 쓰이고 바인더 같은 사무용품에도 쓰이며 아이들의 옷과 장난감에도 쓰인다.
많은 물건에 들어 있는 유독한 물질 염소를 여기서도 다시 보게 된다. 염소 기체는 복잡다단한 PVC 생산 과정 중에서 이염화에틸렌EDC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EDC는 염화비닐단량체VCM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 PVC로 바뀐다. 모두 끔찍한 독성물질이다. 염화비닐공장 노동자들에게 간암, 뇌종양, 폐암, 림프종, 백혈병, 간경화 등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또 PVC 생산 공정은 다이옥신을 포함해 많은 오염물질을 환경에 방출한다.
* PVC는 순수한 형태에서는 사실상 쓸모가 많지 않은, 부서지기 쉬운 플라스틱이다. 그래서 추가적인 화학물질과 첨가제를 섞어서 유연하게 만들어야 용도를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는 신경독인 납.수은 등의 중금속과 프탈레이트 같은 인공화합물 등이 포함된다. 프탈레이트는 생식계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암 유발물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첨가물이 분자 수준에서는 PVC에 고착되지 않으므로, PVC에서 서서히 새어나온다. 이를 '기체 방출off-gassing'현상이라고 한다. 어떤 때는 빠르게, 어떨 때는 느리게 이런 첨가물들이 PVC에서 떨어져 나와 장난감에서 아이들에게, 용기에서 음식으로, 샤워커튼에서 우리가 숨쉬는 공기로 옮겨온다.
* 샤워커튼...28일동안 108종의 휘발성 화합물이 나온 것으로 확인...실내공기 품질 기준의 허용치를 16배나 초과한 수준
* PVC를 매립하는 것은 나쁘다. 하지만 태우는 것은 더 나쁘다. PVC를 태우면 초강력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생성된다. 그런데도 PVC를 태우는 행위의 상당부분이 어쩌다 일어나는 사고가 아니다. PVC는 일반적으로 네 군데 중 한 곳에서 소각된다. 뒤뜰이나 개방형 아궁이, 의료 폐기물 소각로, 도시 생활 쓰레기 소각로, 그리고 구리 제련소다. 폐전선은 PVC로 코팅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리를 재활용하려면 불가피하게 PVC를 태워야 한다. 또 PVC가 건설자재로 사용되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요즘에는 건물의 화재도 다이옥신 등의 독성물질이 방출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PVC 건설자재에 열이 가해지면 독성이 있는 염화수소 기체나 염산이 나오는데, 소방관이나 안에 갇힌 사람들이 들이마시면 치명적이다.
* 재활용을 하면 어떨까? PVC로 말하자면, 재활용은 전혀 답이 아니다. 재활용은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유일한 해답은 PVC를 새로 만들지 말고, 이미 존재하는 PVC는 유통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 PVC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가장 알기 쉬운 두 가지 표시는 라벨과 냄새다.
* 많은 국가가 내분비교란을 일으키는, PVC 장난감 속의 프탈레이트에 대해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 간단해 보이는 물건에도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많은 재료.기계.부산물이 있으며, 그 생산과정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 그러니 집이나 자동차를 만들 때는 어떻겠는가?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사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습관을 들였다. 이 물건에 필요한 자원을 추출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모든 노력, 그리고 물건값을 버느라 내가 일해야 하는 시간, 이것들을 다 들일 만큼 그 물건이 가치가 있는가? 사지 않고 친구에게 빌릴 수는 없는가?
* 빌려주고 빌리는 것에는 환경적인 이점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점도 있다. 일단 재미있고, 공동체도 탄탄해진다.
* POPs, 즉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는 너무나 유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엔협약이 제정돼 일부를 불법화하고 일부는 취급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다....스톡홀름협약...
알드린, 클로르데인, DDT, 디엘드린, 엔드린, 헵타클로르, 미렉스, 톡사펜
헥사클로로벤젠, 폴리염화비페닐
다이옥신, 퓨란
클로르데콘Chlordecone, 알파 헥사클로로시클로핵산a-HCH, 베타 헥사클로로시클로핵산 b-HCH, 헥사브로모비페닐HBB, 헥사브로모디페닐에테르Hexa-BDE 및 헵타브로모디페닐에테르Hepta-BDE, 펜타클로로벤젠PeCB, 과플루오르옥탄술폰산PFOS, 테트라브로모디페닐에테르Tetra-BDE, 펜타브로모디페닐에테르Penta-BDE
http://www.pop.int
* 요즘에는 생선을 통한 수은 오염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생선 안에 든 수은이 그렇게 큰 문제인 이유는 공장에서, 그 공장에 전력을 제공하는 석탄 때는 발전소에서, 그리고 그 공장에서 만든 물건들을 태우는 소각장에서 수은이 방출되면 호수.강.바다 등의 바닥에 가라앉는데, 그러면 혐기성 세균이 그것을 메틸수은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메틸수은은 원래의 수은보다도 훨씬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생체축적된다. 즉, 더 큰 물고기에게 먹히고, 다시 더 큰 물고기에게 먹히고...인간에게까지 오는 먹이사슬의 과정에서 농축도가 점점 높아진다.
신진대사를 통해 수은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은은 도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금방 다시 수은에 노출되고 날마다 더 많은 양을 몸으로 들여온다. 또 수은이 배출되는 속도는 개인차가 크다.
* 매년 6000톤의 수은이 우리의 환경에 방출되고 있다. 이중 일부는 1차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이를테면 석탄-화력 발전소, 종이 만들기와 관련되 염소-알칼리 공장, 그리고 도시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는 특히 멍청한 행위 등에서 말이다....금채굴, 의료장비의 제조.사용.폐기에서도, 형광등과 네온사인에서도, 치과의 아말감에서도, 백신 및 기타 의료 제품에서도, 그리고 마스카라에서도 말이다. 그렇다, 마스카라!
* 수천 가지의 보디케어 제품을 조사한 2005년의 어느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밝혀 냈다.
. 3분의 1은 암과 관련 있는 성분을 적어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 거의 절반 가량이 생식 기능과 아기의 발달에 해가 되는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 60퍼센트가 에스트로겐을 모방하는 성분이나 호르몬을 교란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 절반 이상이 '흡수를 촉진하는' 화학물질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화학 물질이 피부 속으로 더 깊이, 더 빨리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법적으로 기업은 자사 제품의 향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이 허용된다. 성분 목록에는 '형료fragrance'라는 알쏭달쏭한 말로 표기되어 있다. 이 말이 암시하는 물질 중 하나는 프탈레이트인데, 이는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교란한다.
* 2006년에 립스틱을 무작위로 표본 검사한 결과, 모든 가격대 제품에서 FDA가 사탕과자에 허용한 것보다 2~4배 높은 수준의 납이 검출됐다.
* 한편, 아기용 삼푸에는 '1,4-디옥산'이라는 발암물질이 흔히 들어 있는데(어른용 샴푸에도 대체로 들어 있다), 성분표에는 종종 '로릴 에테르 황산 나트륨'이라고 씌어 있다.
* 미백 제품들은 아시아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데, 크롬이나 수은 등의 중금속은 물론이고 발암물질인 히드로퀴논도 종종 들어 있다. 그리고 흑인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판촉되는 머리카락 표는 약도 독성이 매우 강하다. 머리카락의 모양이나 색을 바꾸는 제품은 가장 유독한 제품 목록에서 상위에 든다.
*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은 Skin Deep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운영한다. 여기에는 4만 개가 넘는 제품의 성분이 밝혀져 있다. cosmeticdatabase.com
* PFCs는 간과 신장 장애, 생식기 장애와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의심되고 있다. 끈적끈적하게 달라붙거나 얼룩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이 쓰인다.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팝콘 봉지, '테플론' 프라이팬, 일부 방수 의류와 카펫 등에 들어 있다.
* 데카-BDE : 내 몸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은 데카-DBE(데카 브로모디페닐에테르)였는데, 이는 현재 환경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난연제다....맹독성 물질로 간, 신장, 갑상선에 해를 끼치며, 역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 기업 입장에서는 인공 화합물을 쓰는 쪽이 비용이 덜 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기업이 이런 물질을 만들고 사용하고, 나중에 세척하고 버리는 비용을 다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궁극적인 환경과 건강 피해에 대한 비용을 기업들이 물지 않는 것이다. 또다시 외부화된 비용이다!
* 끔찍한 사실은, 인공 화합물들은 일단 만들고 나면(중금속의 경우에는 일단 추출해서 퍼뜨리고 나면) 없애기가 매우 어렵거나 종종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물질들은 바람과 물과 동물들의 몸에 실려 긴 거리를 이동한다. 상당수는 생체축적되거나 생체잔류한다. 우리는 이 독성물질 입자를 직접 폐로 흡입하고, 물과 함께 마신다. 그리고 사용하는 물건에서 흡수하기도 한다. 자외선 차단 크림, 가구, 코팅된 프라이팬, 난연처리된 폼foam 쿠션, 방수처리된 직물, 그밖에도 많은 물건이 돇어물질을 방출한다.
* 이 모든 위험한 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진실은 한 구절로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독을 집어넣으면 독이 나온다.Toxics in, Toxics out' 우리가 계속 독성물질이 제품 생산 과정에 들어가게 두는 한, 독성물질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제품 안에 들어가서, 그리고 오염을 통해서 말이다.
* 2006년, 유럽연합이 '신화학물질 관리 제도(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평가, 승인, 제한 제도, Registration, Eva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REACH)'를 통과시킨 것은 경고등이 켜진 것과 마찬가지다. 본질적으로 REACH는 기업들이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위해 그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이 적용하고 있는 "유독함이 증명될 때까지는 책임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방식과 반대된다.
* '녹색 화학'...녹색화학자들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특성, 즉 탄력 있고, 강하고, 화려한 색상에 난연 기능을 다양한 특성을 모두 가지면서도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잘 부합하는 물질들을 분자 수준에서부터 새로 디자인하고 있다....www.cleanproduction.org
* 우리의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질의 98퍼센트는, 그러니까 거의 전부가 아직 발암 여부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 경영자들은 흔히 "일자리냐, 환경이냐"의 구도로 사안을 몰고 갔다. 한동안 이런 접근은 두 집단, 즉 노동계와 환경운동계를 분열시켰다. 하지만 '건강한 환경'과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좋은 일자리'는 상호 의존적이며 통합된 문제라는 사실이 점차 명백해졌다.
* 환경인종주의...가장 유독한 시설들은 유색인종이 사는 곳에 모이고, 그 시설의 운영은 이들에게 부당하게 많은 부담을 지우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며, 환경 계획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이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 세계화의 매우 안 좋은 경향 중 하나는, 부유한 국가(대체로 백인 국가)들이 가장 더럽고 유독한 공장과 시설을 다른 나라들로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나라들은 환경, 건강, 노동자 보호 관련법이 더 취약하고, 존재하는 법마저 제대로 집행할 역량이 부족하며, 매우 중요하게도 사람들이 정보에 잘 접근하지 못하고 의사결저 과정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
* 어떤 산업 공정이 미국의 동네에, 미국 어린이들에게 너무 유독하다면, 그건 어느 동네에도, 어떤 어린이에게도 너무 유독한 것이다. 책임과 정의는 전지구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 요염을 수출하면 공기,음식,제품 등을 통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인식에 영향을 받아서, NIMBY(내 뒤뜰에서는 안 된다)를 넘어 NOPE(Not On Planet Earth)로 방침을 바꾸는 공동체가 많아지고 있다. 나도 이들과 같은 생각이다.
* 인도의 Bhopal 참사...오즘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화학산업 재앙 지역으로 유명해졌따....유니온카바디드의 공장에서 유독가스인 메틸이소시아네이트MIC가 새어나왔다. 이 가스는 즉각적으로 8,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고,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만 명이 넘는다. 사람들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참사와 관련된 피해로 숨졌기 때문에, 피해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날마다 평균 한 사람씩 사망자가 늘어났다....
현재는 다우케미컬이 소유하고 있는, 유니온카바이드의 버려진 공장은 재앙이 지나간 자리에 아직도 독성물질을 내뿜고 있다.
* 미국 연방정부...공장 인근 거주자들이 그 공장에서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누출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독성물질 방출 목록Toxics Release Inventory, TRI'을 만든 것이다. 이는 독성 화학물질 유출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공기와 폐기물을 통한 누출을 모두 다루고 있다....현재 약 22,000곳의 산업 시설과 정부 시설이 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 있다. 2007년에 이 시설들은 해당 지역과 다른 지역에서 방출되는 것을 모두 포함해서 650종의 독성물질 41억 파운드가 환경에 방출되다고 보고했다....
TRI데이터는 정부 웹사이트와 비정부 웹사이트 모두에서 볼 수 있다. 내가 가장 즐겨 이용하는 곳은 www.scorecard.org
* 환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바뀌어왔고,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며, 그런 위협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크게 높아졌지만, 법과 규제 당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법률 중 많은 것이 "희석시키면 오염이 해결된다(Dilution is the solution to pollusion)"고 믿고 있던 시절에 만들어졌다. 그때는 사람들이 굴뚝을 높게 만들거나 폐기용 파이프를 연장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 2008년 FDA는 식품 포장이나 생수병 등에 쓰이는 가소제인 비스페놀A, 즉 BPA가 안전하다는 보고서를 냈다....FDA가 보고서의 기초로 삼은 두 개의 주요 연구가 화학협회 자금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음.... 미국 화합협회에는 BPA를 만들거나 사용하는 기업이 포함돼 있다.
* 생산의 가장 첫 단계는 물리적인 생산이 시작되기 한참 전 단계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눈에 덜 띄는 과정, 즉 디자인이다.
* "오염은 진보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다"라든가 "우리는 일자리와 환경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생각 때문에 우리는 오랫동안 환경과 노동자와 건강한 경제에 모두 이로운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지 못했다.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물건들의 시스템 또한 바꿀 수 없다.
<유통 Distribution>
* 자, 핵심은 이것이다.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의 '제조사' 대부분이 실제로는 아무것도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업체들이 만든 것을 사다가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다....나이키...애플...갭...경쟁관계에 있는 브랜드들의 제품이 같은 공장에서 제조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물건들은 나중에 라벨이 붙고 나서야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구별된다....나이키, 애플, 갭 같은 회사들이 만드는 것은 '브랜드'이며 소핑객들이 구매하는 것도 브랜드이다.
* David Korten, [when Corporations Rule the Word]..."어린이를 고용하거나, 노동자들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끔찍하게 많은 할당량을 강제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시설을 가동하거나 하지 않으면, 거대 유통업체로부터 납품 계약을 따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 GoodGuide..소비재 상품과 제조업체가 미치는 사회.환경.보건상의 영향을 검색할 수 있다....아이폰 앱
* 스웨덴의 거대 의류업체 H&M은 흰색 면티셔츠 말고도 매년 5억 개 이상의 품목을 1,700개가 넘는 매장에서 판매한다. H&M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의류 소매업체이며(!위는 갭, 2위는 스페인의 인디텍스그룹이다)....이 제품들은 오래 입을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트렌디하다는 점, 그리고 어처구니없이 저렴하다는 점이 H&M의 성공 비결이다.
* [Big Box Swindle]의 저자 Stacy Mitchell....'언제나 낮은 가격'이라는 말에는 맹점이 있다. 실제로는 가격이 언제나 그렇게 낮지만은 않기 때문이다....밑지고 파는 특매품...으로 유혹해 소비자가 경쟁사 매장이 아니라 월마트에 들어오게 만드는 것...일단 매장 안에 들어오면, 사람들은 보통 다른 물건도 산다. 그런데 그 다른 물건들에는 월마트가 이윤을 남기기에 충분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속임수 요소가 있는 가격 구조....사실 늘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다...
새 상권에서 매장을 열 때 엄청난 할인으로 다른 가게들을 몰아낸 다음 가격을 올린다. 이런 방식에 대해 전국의 활동가들은 이 거대 유통업체가 다양한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잠식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 타깃, 코스트코, 월마트가 골목마다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이들 대형 할인점은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었으며, 1980년대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에 울워스 같은 체인매장이 생겼고, 시어스로벅과 몽고메리워드 등이 뒤를 이었다. 1929년 무렵 이런 체인매장은 소매시장의 22퍼센트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후로 성장세가 멈춰, 1950년대 중반에도 체인매장의 비중은 24퍼센트 정도였다. 많은 사람이 불매운동을 한 것이 성장세가 멈춘 이유 중 하나였다. 특히 주식시장이 붕괴한 후에, 사람들은 이들 체인매장이 권력을 소수의 손에 집중시킴으로써 임금을 낮추고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정확하게) 생가해 불매운동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1950년대 교외 주거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와 함께 교외의 쇼핑몰도 증가했다. 납세자들의 세금 수십억 달러가 주간 고속도로에 쓰임으로써 이런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해졌으며 은행들은 대출을 할 때 기존의 도심 지역보다 새로운 교외 개발에 더 많은 혜택을 주었다. 그리고 1954년에 의회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예전보다 더 수익성 있게 쇼핑몰을 지을 수 있도록 조세 코드를 바꿨는데, 이는 사실상 쇼핑몰 건설에 세금 피난 수단을 마련해주었다...
오늘날 지방 행정당국마다 거대 쇼핑몰을 유치하려고 안달이 난 것을 이용해, 대형 할인점들은 도시와 주에서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받는다. 지역 행정당국은 이런 매장이 있으면 지역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조세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런 매장은 지역경제에서 돈을 빨아먹는다.
* 대형 할인점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역의 독립 자영업자들을 몰아낼 때까지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할 수 있따. 몇 년이 걸려도 말이다. 그에 따라 지역경제의 다른 활동들도 사라진다.
* '보스턴 차 사건'...단호하고 용감한 미국의 선조들은 식민지의 지역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아마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초국적기업이었을 동인도회사에서 오는 차에 대해 불매운동을 했다. 그리고 이어서 모든 영국산 물건에 대해 불매운동을 했다. 이렇게 하면 더 고생스러워지고, 구하지 못하게 될 물건이 있었을 텐데도 말이다. 이것은 미국의 독립으로 향하는 한 걸음이 되었다.
* 많은 사람이 오늘날의 거대 초국적기업을 식민주의자들에 빗댄다. 식민권력과 마찬가지로 이들 기업도 핵심적인 목적은 지역경제의 발전과 행복과 번영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부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식민주의자들은 아프리카에 철도를 지었는데, 이는 아프리카 지역 마을끼리의 교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원과 노예를 내륙에서 연안 항구로 한 번에 효율적으로 빼내오기 위해서였다. 오늘날 주요 체인업체들이 국제 무역정책의 도움을 받아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각 지역 공동체의 부를 한 방향으로, 즉 자신의 주머니로 이동시키는 길을 닦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자연자원을 통해서든, 중국의 노동자를 착취해 생산하는 유독한 물건을 통해서든, 저임금에 시달리는 미국 소매업체 노동자들의 노동을 통해서든 말이다.
* 국제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생겨났느지를 알려면,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1929년의 금유위기와 그 결과로 발생한 대공황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대공황은 1930년대 내내 이어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한 원인이 되었다. 그 전까지 수십 년간, 각국 정부는 '자유시장(이라고 여겨진 것)'에 기업을 맡기고 개입을 최소화했다. 미국에서 '진보시대'라고 불린, 반독점법과 식품안전 규제들이 도입된 1890~1920년대에도,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이해관계가 시장을 좌우했다.
그러다가 대공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외국 물건에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는 일에 나섰다. 이 때문에 국제무역이 붕괴되었고 세계적으로 실업과 빈곤 문제가 심화되었다. 정부가 공공사업에 대규모 지출을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렇듯 정치적.경제적 압박이 극에 달한 국제환경에서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그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많은 산업 기반이 망가졌다. 미국은 그 덕에 공황에서 벗어났지만.
1944년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미국이 이끄는 연합국은 세계경제를 사실상의 세계통화가 된 미국달러에 기반해 재조정하고,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들의 경제에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의 한 호텔에서 두 개의 초강력 국제기구가 탄생했다.'브레튼우즈 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정식 명칭은 '국제부흥개발은행')이다. 그리고 나중에 세계무역기구WTO가 동참했다. WTO는 1948년의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 전환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은 국가간 재정적 불균형을 관리하기 위해 생긴 조직으로, 주된 역할은 국제무역을 지원하고 경제가 너무 나빠서 국제무역에 참여할 수 없게 된 나라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의 통화를 안정시키고 교환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세계은행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국가들이 경제를 재건해서 국제무역에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 국가에 자금을 대출할 목적으로 생겨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은행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로 초점을 옮겼다. GATT는 국가들의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체결된 복잡한 국가간 협정이었는데, 1995년에 훨씬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무역기구로 대체되었다.
위의 가장 큰 세 국제기구 외에도 수십 개의 다국적 은행, 정부기관, 무역협정들이 IMF, IBRD, WTO의 모델들을 각 지역과 각 영역에서 복제하고 있다.
애초의 의도 중에는 좋은 것도 있었겠지만, 지난 반 세기 동안 국제기구들의 진화는 지구상의 매우 많은 사람과 지구 자체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거대한 참가자들(특히 미국)이 지배하는 이 기관들은, 세계의 부에 어마어마한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자연환경을 망가뜨렸고 아르헨티나에서 짐바브웨에 이르기까지 지구 전역의 공동체들을 파괴했다.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국제 금융기구들이 미친 악영향의 불편한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례가 별로 없지만, 개도국 전역에서는 보통사람들이 수많은 실제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 이 기관들은 그들이 농부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에, 매우 필요한 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능력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능력에, 그리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끼쳤다.
* 자금을 빌려가는 국가들에게는 더 광범위한 개발 모델이 강요된다. 예를들어, IMF는 돈이 필요한 나라들에 자금을 빌려주긴 하지만, 여기에 무자비하게 엄격한 부대조건들이 붙는 경우가 많다. 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자원을 더 고갈시키고 공공보건이나 교육 등 사회적인 필요에 쓸 돈을 수출 상품을 만드는 쪽으로 돌리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즉, 채무국은 외채를 갚기 위해서 이미 낮은 생활을 더 낮춰야 한다. 이런 조건을 거부하면 그 국가는 다른 국제 금융기관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정말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도 빌릴 수 없게 된다.
* 세계은행과 IMF는 공조한다. 일단 IMF가 자금을 빌려가는 국가에게 더 많은 자연자원을 수출하라고 요구하면, 세계은행은 그에 필요한 기술적 전문가들을 기꺼이 제공하고 그 자원을 추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준다....세계은행은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의 현지 대부자들보다 높은 금리로 세계 전역의 도로, 항구, 발전소, 공장, 거대한 하치장, 소각장, 댐 등을 짓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댄다. 세계은행의 프로젝트들은 지역 거주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도록 때로는 폭력적으로 강요하고, 삼림과 수자원과 전체 생태계를 대규모로 파괴하고, 조직적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행태로 논란을 사고 있다.
* 세계은행의 임무는 "개도국과 그곳의 사람들이...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고상한 목적이다. 문제는, 세계은행이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달성하려 하는가다. 이런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전략이 어떤 가치나 신념에 기반해 세워지는가? 세계은행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다른 국제 금융기구들과 마찬가지로, 세계은행은 더 많은 경제 성장, 더 광범위한 세계화, 자본 이동에 대한 더 많은 규제 완화, 그리고 자연자원의 더 많은 추출이 빈곤을 줄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너무나 많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 계획들과 자금 대출, 그리고 그 조건으로 요구되는 경제 '개혁'들에도 불구하고(사실 부분적으로는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부는 여전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흘러간다. 우선, 세계은행과 IMF가 개도국에 대출을 제공할 때마다, 그 돈의 일부는 기술과 국제 컨설턴트를 구매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나라로 곧바로 다시 들어간다.
다음으로는, 많은 경우 해당 국가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로 높은이자율과 원금의 상환에 대한 문제가 있다. 개발도상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데,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귀중한 자연자원을 수출함으로써 발생하는 부가 유출되는 문제가 있다...'자원의 저주'..
이런 식으로 세계은행과 IMF는 대부분의 채무국이 원조를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토해내게 만드는 데 한몫해왔다.
* 미국은 세계은행 자금의 18퍼센트를 제공하며 IMF 투표권의 18퍼센트를 행사한다. IMF의사결정에는 85퍼센트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18퍼센트로 사실상 비토파워를 행사할 수 있다. 즉, 미국은 세계은행과 IMF에 과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 시민들은 세금을 냄으로써, 그리고 세계은행 채권의 이자를 받음으로써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미국인은 환경재앙을 일으키는 이 모든 프로젝트와 무자비한 경제개혁과 개도국의 경제를 질식시키는 자금 대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 세계은행과 IMF야말로 수십 년간 각종 정책과 프로젝트로 가난한 나라들에서 야기한 환경적.사회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 즉, 세계은행과 IMF가 지금까지 진 생태적 빚을 갚아야 한다.
* 모든 부채가 탕감되어 평등이 재건되는 성경의 희년 축제에서 영감을 받은 '주빌리' 운동은 종교, 인권, 환경, 노동, 경제정의 단체들과 함께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국제 채무의 탕감과 국가들 간의 건강한 관계 회복을 위해 일해왔는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 무역은 태초부터 있었고 유익한 점이 많다. 하지만 무역은 건강한 환경과 좋은 일자리와 건강한 공동체와 문화적 다양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WTO의 근본적인 무제는, 무역 자체가 목적이어서 무역이 공공보건, 노동자의 권리, 튼튼하고 활발한 지역경제 같은 '사소하고 귀찮은' 것들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듯이 활동한다는 점이다...
WTO의 무역지상주의식 접근...자국 기업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 어느 나라든 다른 나라가 제품 생산 과정에 따라 제품을 차별하는 법을 만들면 '무역장벽'이라고 제소할 수 있다....
WTO하에서는 환경법, 노동기준, 인권법, 공공보건 정책, 토착문화 보호 활동, 식량 자급 노력 등이 모두 자유무역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돼 뒤집할 수 잇고, 실제로도 많이 뒤집혔다.
* WTO는 인공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유럽연합의 법에 대해 비유럽 지역 생산자들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자, 그 법을 불법화했다.
* 한국의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이경해 전 회장은 WTO가 한국 농민에게 끼친 심각한 영향들을 알리기 위해 할복자살했다.
* 이런 국제 금융기구들이 달라질 수는 없을까? 왜 그들은 더 높은 환경과 노동 기준을 받아들이거나 펴응과 환경 보존을 촉진하는 무역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 것일까?...
진짜 문제는 이런 기구들이 바탕을 두고 있는 가치관, 믿음, 기본 가정, 그러니까 패러다임에 있었다. 이 거대하고 영향력 있는 기구들을 운영하는 사람 대부분은 자신들의 처방이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정말로 믿는다. 최악의 경우가 발생해도, 처방이 문제가 아니라 약의 양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 로컬푸드(지역식품) 운동....
* [Plenty : Eating Locally on the 100 Mile Diet]...로컬식이란 "계절을 알고,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고,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어떤 위험을 끼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로컬식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부와 지속가능성을 북돋우는 일이라는 점...심지어는 애국적인 의미까지도 지닌다. 그리고 사회적인 의미도 있다.
* 미국의 '지역 생활경제를 위한 비즈니스 연합 Business Alliance for Local Living Economies, BALLE'은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자조를 촉진하려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지역 식품뿐 아니라 태양열전지와 풍력터빈 등의 지역 에너지, 지역 의류 제조, 지역의 재료를 쓴 녹색빌딩 등이 포함돼 있다.
* 국내 거래건 국제 거래건, 거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삶의 질과 좋은 일자리와 건강한 환경을 촉진하는 수단이다.
*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공동체가 '트랜지션 타운transition town'을 선언했따. ...트랜지션 타운은 식품의 자급을 위한 운동과 한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다른 공장에서 원료로 쓰이게 하는 산업생태 운동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소비를 줄이고 지역 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소비 Consumption>
* '양의 피드백 루프positive feedback loop'....어떤 원인이 일으킨 결과가, 다시 그 원인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는 현상.
* 유교 :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_ 논어, 선진편
* 이슬람교 : "가장 좋은 부는 방종한 욕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_ 이맘 일리
* 도교 : "지족자부知足者富 (만족할 줄 아는 자는 이미 부자다)" _ 도덕경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사람은, 그것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물건의 수만큼 부자다." _ 월든
* 다운시프팅, 만족주의, 자발적인 단순함 등 다양한 언어로 표현되는 이들의 접근방식은, 일과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삶을 전환하고자 한다...다운시프팅을 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여가, 공동체 활동, 자기계발, 건강 등을 우선시하는 쪽을 택한다....여기서 핵심은,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비물질적인 측면들을 고양하는 것이다. 그들은 비물질적인 측면들이 행복과 안정감을 주는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이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은 소비자들이 계속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생각해냈으니, 바로 '계획적 구식화planned obsolescence'다. 다른 말로는 '쓰레기장으로 가기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한다....
계획적 구식화 전략 하에서 제품들은 사람들이 가능한 빨리 버리고 새것을 사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고안된다. 이를 '교체 주기의 단축'이라고 한다. 이런 계획적 구식화는 기술적 구식화와 다르다. 기술적 구식화는 전화가 전보를 몰아냈듯이, 실질적인 기술의 변화 때문에 기존 제품이 구식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렇게 새로운 기술이 정말로 옛것을 능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 계획적 구식화는 여전히 소비자 문화를 규정하고 지배한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완벽하게 멀쩡한 물건들을 빠른 속도로 처분한다.
* '제품 배치 간접 광고Product Placement, PPL'
* [Consumed]...Benjamin Barber...소비주의가 매우 효과적으로 어른들을 유치한 정신상태에 머물게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
* 우리가 커피나 그밖의 소비재에 대해 어른스러우려면, 우리에게는 권리 뿐 아니라 책임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세계는 매우 복잡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각각의 행위와 구매가 모종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땅을 황폐화시키지 않고, 물과 공기와 신체에 농약을 더 많이 넣지 않는 커피를 선호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 PVC는 생산, 사용, 폐끼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환경과 공공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입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PVC의 생산과 폐기는 다이옥신의 방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다이옥신은 인간이 만든 가장 해로운 물질입니다.
* 기업에게 가장 좋은 것이 소비자에게도 가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에게 제시되는 선택지는 '소비자가 추동한'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경우 기업이 추동한 것이고, 다시 말하자면 기업의 이윤이 추동한 것이다.
* 우리의 행위가 유발할 결과를 생각하고, 나아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전략으로까지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또 소비자 행동이라는 제한된 영역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해결책은 시장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개인 소비자로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를 묻지 말고, "우리가 공동체와 시민으로서 이 문제를 완전히 고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를 묻자.
* 그렇다! 해결책의 큰 부분은 우리가 '일하고-TV보고-돈쓰는' 쳇바퀴에서 벗어나 물건들을 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아직 전세계에는 소비를 더 늘려야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소비수준에 어마어마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p.311)
* 여기서 공통점은 '물건'이다. 우리가 더 많은 물건을 소비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올 것이다. 그래서 딜레마가 생긴다. 이산화탄소는, 과학자들이 제시하는 기준에 비추어볼 때, 이미 재앙적인 기후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런데 아직 지구상의 많은 사람이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를 늘려야 한다.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물건을 덜 만들고 덜 쓰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과 물건을 더 잘 나누기 위해, 그리고 이 귀중한 자원들을 훨씬 덜 낭비하기 위해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는 일이다.
<폐기 Disposal>
(p.327)
* 인터페이스의 CEO...레이 앤더슨....상품 제조에 들어가는 에너지와 물질의 97퍼센트는 낭비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쓰레기 제조 시스템'이나 다름없는 산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산업 폐기물이 가정 쓰레기의 40배...영화 [물건 이야기]에는 70배
* 어떤 기업들은 폐기물을 줄이는 척만 하거나, 아니면 아주 조금 줄인 것을 가지고 자사의 이미지 광고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가짜 광고를 '녹색세탁greenwah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큰 문제다. 진지하게 노력하는 기업까지 신뢰를 잃게 만들 뿐 아니라, 산업계에 전반적으로 높은 환경 기준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하고, 이와 관련한 정부의 조치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 인터페이스의 CEO 레이 앤더슨...상업용 바닥재 세계 1위 기업으로, 전세계 상업용 건물의 바닥타일 중 40퍼센트를 공급...앤더슨은, 자연에서 채굴해 오는 새 원료 대신 재활용 원료를 쓰고, '취하고-만들고-버리는take-make-waste' 일방향 시스템 대신 순환 공정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환 공정에서는 물질이 계속 재사용되거나 새로운 용도에 다시 사용되기 떄문에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다. 또 화석연료로 얻는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고, 낭비적인 생산 공정은 낭비 없는 공정으로 바꾸며, '생산성'의 개념도 노동 생산성에서 자원 생산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바로 여기에 다음 단계의 산업혁명이 있다는 것이다.
* 일부 녹색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오늘날 기업들의 규모가 거대한 것에는 문제도 많지만 희망적인 측면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전세계의 수많은 납품업체와 거래를 하는 대기업이 더 친환경적인 기준을 요구하게 되면....전체 공급망에 파급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이들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자신이 가진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서 친환경적인 개선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는 빠진 것이 있다. 이 대기업들이 여전히 '더 많은 물건을 만들고 파는 모델'에 사업의 토대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가진 물건을 버리고 새 물건을 사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내야만 이들의 비즈니스가 유지되는 것이다.
* 1995년 인터페이스는 실제 카펫을 판다기보다는 카펫 '서비스'를 판매하는 '에버그린 리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고객사는 비싼 카펫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덮는 서비스 비용을 다달이 임대료로 지불할 수 있고 유지 보수는 인터페이스가 해준다. 그리고 카펫이 정말로 수명을 다했을 때, 고객사는 몇 톤이나 되는 낡은 카펫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터페이스가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순환 시스템이 되도록 만들 테니 말이다....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알고 보니 복잡한 회계 절차, 조세, 제도적 장벽, 천연자원(특히 석유)에 대한 보조금 등이 있어서, 리스 식 임대 모델을 적용하기가 정말로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앤더슨은 이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 1991년 독일 정부는 포장조례를 제정했는데, 이는 포장재를 고안하고 생산하고 사용하고 그것을 통해서 이윤을 얻는 회사들이 포장재가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 금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 이를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EPR'라고 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개념인가!
이 조례는 사용하는 포장의 양과 종류에 따라 기업들이 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기업들은 포장을 줄일 유인뿐 아니라 더 안전한 물질로 포장할 유인도 갖게 된다. 그리고 병의 72퍼센트가 재병입 가능해야 한다! 이런 규정사항을 지키는 데 필요한 물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일부 회사들은 공동으로 '두알 시스템 독일 유한회사 Duales System Deutschland, DSD'를 설립했다. 참여 기업들이 DSD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포장재의 양에 따라 돈을 내면, 그 돈은 포장 쓰레기를 수거해 안전하게 재사용,재활용,폐기 하는데 쓰인다. DSD는 일반적으로 '그린도트 프로그램 Green Dot Program'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참여 기업들이 포장에 녹색 점을 찍어서 표시하기 때문이다.
* Product Policy Institute, PPI...생산자 책임의 논리에 대해 "생산자가 디자인과 마케팅상의 의사결정을 하므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다른 곳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잊지 말자. 그들이 이런 물건을 만들고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얻는다. 따라서 이런 쓰레기들을 치우는 것도 그들의 일이다. EPR은 정말 합리적인 개념이다.
* 전자제품 폐기물Electric Waste, 줄여서 e폐기물은 우리가 버리는 휴대전화기, 컴퓨터, TV, DVD플레이어, 전자장난감, 가전제품, 리모컨 등을 일컫는다. 오늘날의 쓰레기 중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가장 유독하다. 다른 생활 폐기물보다 세 배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유해한 물질과 화학물질들로 가득하다.
* 오늘날 전자제품에는 수은, 납, 카드뮴, 베릴륨, 브롬계 난연제 등이 들어 있다. 유해성을 생각한다면 이런 것들은 분리해서 조심스럽고 책임감 있게 다뤄야 마땅하지만, 미국에서는 85퍼센트의 e폐기물을 매립장에 바리거나, 더 안 좋게는 소각장에서 태운다.
* 모든 매립장은 누수된다....
매립장은 언제나 유독하다...
매립장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기후혼란을 야기한다....
매립장은 자원을 낭비한다.
* 매립장은 유독가스도 방출한다. 바나나껍질, 정원 쓰레기, 내용물이 질척하게 들어 있는 피자 상자, 시들어버린 샐러드 등 유기물질이 매립장에서 썩으면 메탄가스가 방출된다....
메탄가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중 하나다. 매립장에서는 메탄 이외의 VOC들도 배출된다. 페인트, 페인트 희석액, 세제, 접착제, 용매, 농약, 일부 건설자재 등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VOC가 배출된다는 점은 매립장 근처에 사는 것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다.
*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매립장 가스를 태우는 것은 천연가스를 태우는 것보다 훨씬 심한 오염을 일으킨다. 그런데도 매립장 업계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기준에 (2009년 왁스먼-마키 기후법안과 상원의 '재생 가능 에너지 기준'에서) 매립장을 포함시키는 로비에 성공했다.
* 썩는 유기물질은 메탄의 주원천이기도 하고, 빗물을 제외하면 침출수가 되는 액체의 주요한 원천이기도 하다.
* 쓰레기를 태우면 원래 쓰레기에는 없던 새로운 독성물질이 생긴다. 연소 과정에서 화학물질들이 분해되었다가 초강력 독성물질로 재결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소 과정의 부산물에는 다이옥신 등 인간이 만든 산업 독성물질 중 가장 유독한 것들이 포함된다. 소각로는 전세계적으로 다이옥신의 주된 배출원이다. 예를 들어 옷, 종이, 바닥재, PVC, 세제 등 염소를 함유한 물건은 어느 것이든 태우면 다이옥신이 나온다....공기중으로도 내보내고 재 쓰레기로도 내보낸다....어느 쪽이든 암, 기형, 장기손상(특히 폐와 눈), 그리고 신경계, 순환계, 생식계, 내분비계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아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되지 않은 독성물질도 많다.
* 일반적으로 3톤의 쓰레기를 소각로에 넣을 때마다 1톤의 재를 매립해야 한다. 쓰레기는 소각로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외양이 바뀔 뿐이다. 토럭에 실린 쓰레기더미 대신, 그보다 약간 규모가 작은 재 쓰레기와 공기 중으로, 우리의 폐로, 우리의 음식으로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소각로의 재는 원래의 쓰레기보다 더 유독하다. 원소라서 파괴되지 않는 중금속이 농축되기 때문이다....굴뚝 위의 필터가 더 효과적인 것일수록, 재는 더 독성이 있다....필터는 유독물질을 없애지 않는다. 다른 공간에 둘 뿐이다. 콩알이 다른 사발 속으로 계속 왔다갔다 하는 야바위놀이처럼 말이다.
* 소각로는 2장에서 언급한 더러운 산업의 범주에 속한다. 더러운 산업은 가장 저항이 적은 경로를 따라간다. 개발자들이 보기에, 저항을 할 만한 경제.교육.정치적 자원이 적다고 여겨지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이 말은, 소각로가 저소득층, 유색인종 지역에 주로 들어서고, 거기서 발생하는 오염의 피해를 이들이 부당하게 많이 짊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 전세계적인 저항운동이 얼마나 거센지 깨달은 소각로업계는 기술적으로 약간 업데이트한 소각로에 근사한 새 이름들을 붙였다. '소각'은 오늘날의 홍보문안에서 볼 수 없는 단어다. 대신 새로운 시설들을 플라즈마 아크, 열분해 공정, 기화 시살, 폐기물 에너지화 공장 등으로 부른다. GAIA는 이를 '변장한 소각로'라고 부른다. 근사한 포장에 속지 말자. 이것들은 여전히 쓰레기를, 다른 말로는 자원을 태우고 유해한 대기오염과 재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거대하고 비싼 기계들이다.
* 쓰레기를 태워서 얻을 수 있는 약간의 에너지는 매우 더러운 에너지다. 천연가스나 석유, 심지어 석탄을 태우는 것보다 훨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 개도국의 소각장 건설에 계속 자금을 대고 있는 세계은행조차 소각장에 들어가는 자본비용은 운영 비용이 매립장보다 적어도 두 배는 많이 든다고 인정한다. 돈을 그냥 태워버리고 싶어서 안달난 게 아니라면, 소각장 건설을 고려해선 안 된다.
* 소각로는 쓰레기에 중독되어 있다. 소각로는 잘 작동하려면 계속 돌아가야 한다. 계속해서 쓰레기가 공급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소각로 회사들은, 해당 지역에서 들어오는 쓰레기가 일정 양보다 모자랄 경우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를 수입해올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 조항에 포함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무슨 퇴보인가? 쓰레기를 줄이기로 약속해야지, 계속해서 만들어내기로 약속하다니!
게다가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종류의 쓰레기(1회용 물건들과 포장재)와 재활용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종류의 쓰레기(종이)가 가장 태우기 쉬운 쓰레기다. 즉, 소각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하려는 움직임과 직접적으로 상충된다.
* 페기물 생성을 원천에서 막을 수 있도록 우리의 시선을 상류로 돌려야 한다....이는 장기적인 변화를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 1989년에 통과된 메사추세츠주의 독성물질저감법Toxic Use Reduction Act, TURA....1990년 TURA는 로웰 소재 메사추세츠 주립대학에 '독성물질 사용 저감 연구소TURI'를 세워서, 기업과 지역 공동체가 독성물질에 대해 조사하고 혁신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연구하도록 돕고 있다. 또 독성물질을 사용 감소와 에너지 및 물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TURI의 활동은 메사추세츠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자원과 도구는 온라인으로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공개된다. 산업 생산 과정을 청정화하고자 하는 사람은 TURI를 보면 횡재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TURI의 Cleaner Solutions Database.....
* 우리의 목적은 "재활용을 더 하자"가 아니라 "쓰레기를 덜 만들자"여야 한다. 잘못된 목적에 집중하면 엉뚱한 데 노력을 쏟는 꼴이 될 수 있다.
* 현대 들어 개발도니 바이오플라스틱에는 두 세대가 있다. (나무펄프의 섬유질로 만든 셀로판과 같은, 식물성 물질로 만들어진 초기 플라스틱은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세대는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이라는 건 완전 사기다" 세대이고, 2세대는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인지 아직 모른다" 세대다.
* 분명히 말해두지만,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극히 어려우며 거의 언제나 '저활용'된다.
* 재활용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재활용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문제다. 환경 표어인 "줄여 쓰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자Reduce, Reuse, Recyvle"에서 재활용에 세 번째 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재활용은 물건에 대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지,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마지막 수단으로서는 재활용이 매립이나 소각보다 분명히 낫다.
* 독일의 그린도트 프로그램이나 유럽의 '폐전기전자제품 처리 지침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WEEE
* 쓰레기 제로...
쓰레기 제로는 철학이고, 전략이며, 실천의 도구다.
* 세계반소각로연맹GAIA은 학교, 동네, 주 ,국가까지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쓰레기 제로의 아홉 가지 핵심 요소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소비와 폐기를 줄인다.
2. 처분한 물건을 재사용한다.
3.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의 원칙을 따른다.
4. 완전하게 재활용한다.
5. 유기물질은 완전하게 퇴비화하거나 자연 분해한다.
6. 시민이 참여한다.
7. 소각장을 금지한다.
8. 독성물질을 없애고 내구성 있고 수리가 용이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상류에서 제품 디자인을 개선한다.
9. 이런 시스템들을 지원하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 규제, 인센티브, 재정구조를 마련한다.
* 인도 남부 연안도시 코발람...'쓰레기 제로 코발람'
<에필로그 _ 새로운 이야기를 쓰자>
* 패러다임 전환
1. 진보를 다시 정의하기
2. 전쟁 없애기
3. 외부성 내생화하기
4. 물건보다 시간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기
* 많은 경제학자가 자유시장의 기적적인 손이 수요 공급과 가격을 조절해 모든 것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여전히 주장한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최적'인가? 외부화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과다한 소비를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생산과 소비 시스템이 유발한 비용을 부당하게 치르고 있으며, 기업 소유자들은 자신의 기업 운영이 발생시키는 비용 전체를 부담하지 않으므로 부당하게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 이것은 시장의 실패다. 시장이라는 것이 있기나 하다면 말이다.
* 너무 많은 시간을 일하면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과다소비, 건강 문제, 심지어는 기후변화까지 유발한다는 증거가 많이 있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사람에게도 지구에게도 좋은 일이다. 경제학자 줄리엣 쇼어가 말했듯이, "더 지속 가능한 소비의 길을 달성하는 핵심은 생산성의 향상이 '더 많은 소득'이 아니라 '노동시간의 감소'에 복무하도록 하는 것이다."
* '일하고-TV보고-돈쓰는' 쳇바퀴...work-watch-spend treadmill
* 나의 흔들리지 않는 낙관주의는, 대안적인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한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길을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글>
<부록 Appendix>
*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최신 과학 연구를 보려면 환경보건뉴스 www.environmentalhealthnews.org 를 참고하라. 피해야 할 주요 제품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
. PVC장난감, PVC샤워커튼, PVC음식포장 등 PVC가 들어간 것
.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로 처리된 매트리스, 베게, 소파, 기타 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