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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매일경제]혁신이란 `비정상` 으로의 일탈이다 외

혁신이란 `비정상` 으로의 일탈이다
머릿속 `검열 시스템` 끄고 실험하라
 
기사입력 2011.01.07 17:14:58 | 최종수정 2011.01.28 14:49:42


스티븐 런딘 박사


사람들은 누구나 머릿속에 `검열 시스템`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정상(normality)`이라고 인식되지 않는 정보ㆍ생각ㆍ아이디어 등을 걸러내고 버리는 기능을 한다. 이런 필터가 없다면 우리 뇌는 수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미쳐버릴 것이다. 

그러나 검열 시스템에도 부작용이 있다. 혁신적인 생각마저 필터링해버리기 때문이다. 혁신은 기존과 다른 새로움이 덧붙여져 있다. 

반대로 사회에서 정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생각은 기존 관습ㆍ관행ㆍ전통에 가깝다. 따라서 혁신은 `비정상`으로 일탈하는 것이다. 머릿속 검열 시스템이 혁신 아이디어를 걸러내는 이유다. 

이처럼 머릿속 검열 시스템은 종종 혁신에는 장애가 된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중 하나라는 `창의성 : 미치광이, 천재, 하버드대 학생`을 가르치는 셸리 카슨 교수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머릿속 검열 시스템을 꼽을 정도다. 

그렇다면 혁신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끔은 머릿속 검열 시스템을 꺼야 한다. 정상이라고 여겨지는 기존 생각에 도전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런 시도를 `도발`이라며 볼쾌해한다. 

하지만 혁신가들은 도발이 아이디어를 얻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혁신 연구에 관한 한 세계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스티븐 런딘 박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캐츠 : 혁신의 아홉가지 삶(CATS : Nine Lives of Innovation)`이라는 책을 통해 `혁신하고 싶은가. 그러면 도발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하면서도 "도발은 혁신에 이르는 유일하게 이성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도발은 혁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당신은 혁신 역량을 키우려는 사람을 `캣(CAT)`라고 부른다. 책 제목도 캣에서 따왔다. 그런데 캣은 고양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매우 호기심이 넘치는 동물이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이 속담은 괜히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다. 그러나 혁신하려면 평지풍파를 일으켜야 한다. 이 뜻에 맞는 다른 속담이 있다.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다(Cats have nine lives)`는 속담 말이다(이 속담은 고양이는 수명이 길고 잘 죽지 않는다는 뜻이다). 갑자기 이 속담이야말로 내가 30년 이상 연구해온 혁신 세계를 설명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캣을 내 영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도발을 혁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심리적ㆍ물리적으로 정상이라고 하는 것들에 포로가 됐다면 정상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발은 당신이 유용한 아이디어를 인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도록 당신을 이끌 것이다." 

◆ 예측 못한 곤경에서 에너지를 얻어라 

-당신은 혁신하기 위해 물리적 도발, 사회적 도발, 지적 도발 등 세 가지 도발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어느 도발이 가장 중요한가. 

"사회적 도발이 가장 중요하다. 물리적 도발은 흔하지 않고 지적 도발은 다소 추상적이다. 그러나 사회적 도발은 언제 어디에든 있고 당신이 준비만 돼 있으면 활용할 수 있다." 

사회적 도발은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브레인 스토밍을 예로 들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평소 `예측하지 못한 곤경에서 도발 에너지를 얻어라(juice the jam)`고 충고하는데, 어디에서 착안한 것인가.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살아 있게 만들기 위해 종종 쓰는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았다. 사회적 도발 중 한 가지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거리 공연자는 공연 도중에 온갖 예측하지 못한 사건ㆍ사고ㆍ소란에 직면한다. 미리 계획되지 않았고 준비된 해법도 없다. 거리 공연자는 이 같은 사건ㆍ사고ㆍ소란을 공연의 연료로 활용한다. 

혁신가도 그래야 한다.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예측하지 못한 반대ㆍ장애 등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에너지로 활용한다. 따라서 혁신가에게 곤경은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 그런 곤경이야말로 최고 성과를 얻는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강조하는 세 가지 도발 가운데 물리적 도발을 설명해 달라. 

"당신이 직장에 갈 때 건너는 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 당신이 차에 치일 수도 있다. 당신이 아는 누군가가 사망할 수도 있다. 당신 오른손을 다칠 수도 있다. 그런 모든 것들이 물리적 도발이다." 

2007년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다리가 무너졌다. 평소 이 다리로 출퇴근하던 25만명은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어떤 길은 근사한 커피숍과 식당이 있는 멋진 길이었고, 어떤 길은 이전보다 훨씬 지름길이었다. 25만명은 다리 붕괴라는 물리적 도발을 계기로 새로운 길을 찾는 아이디어를 짜내게 됐던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이라는 디자인 회사 IDEO는 물리적 도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직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독특한 기계, 아이디어 제품 등을 모아둔 `테크 박스(Tech Box)`라는 상자가 있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IDEO 직원들은 테크 박스에 들어 있는 물건들을 골라서 눈으로 보고 만지면서 두뇌를 자극하게 된다.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물리적 물건들이 아이디어를 도발하는 것이다. 

이 밖에 지적 도발은 정상 상태를 벗어나려고 노력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뜻한다. `만약 고양이에게 날개가 달려 있으면 어떻게 될까, 나무에 뿌리가 달려 있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현실과 정반대인 질문을 던져 지적 활동을 자극하는 것이다. 

◆ 회사는 혁신 못한다. 사람이 혁신한다 

-당신은 `모든 혁신은 개인적이다(All innovation is personal)`라는 말을 한다. 왜 그 같은 표현을 쓰는가. 

"혁신은 조직이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혁신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런딘 박사가 쓴 책 `캐츠`에는 `회사는 혁신을 못한다. 사람이 한다`는 부제가 달려 있다). 사람은 누구나 혁신 역량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역량은 개발돼야 한다. 내 책 `캐츠`에서 제시하는 `혁신의 아홉 가지 삶` 등 원칙을 활용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혁신에 얼마나 능숙한지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다." 

-당신은 `캐츠`에서 이렇게 썼다. `혁신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지만 혁신을 준비할 수는 있다. 혁신은 준비된 마인드(prepared mind)에 찾아온다`고 말이다. 어떤 마인드여야 준비됐다고 말할 수 있는가. 

"준비된 마인드는 최소한 두 가지를 뜻한다. (혁신 순간에)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게 첫째고, 당신이 추구하는 혁신 방향을 오랫동안 열심히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둘째다. 왜인가, 왜인가, 왜인가, 왜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혁신 목표를 분명히 하면 혁신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런딘 박사가 저서 `캐츠`에서 밝히고 있듯이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을 하고 싶다면 바이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화학 분야에서 혁신을 하고 싶다면 주기율표 정도는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머릿속에 콘텐츠, 즉 지식ㆍ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도발처럼 찾아오는 혁신 순간에 우리 뇌가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리더는 팀원들을 통제하려 들지 마라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자발적인 혁신을 이끌어내는 리더를 `캣 랭글러(CAT wrangler)`라고 부른다. 조직에서 캣 랭글러가 많을수록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 같다. 기업은 어떻게 캣 랭글러를 육성할 수 있나. 

"위대한 캣 랭글러가 되려면 특별한 유형의 리더여야 한다. 본인 에고(ego)를 버려야 한다. 공을 세우려는 욕심,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욕구도 제쳐 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캣(CAT)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내가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물론 캣 랭글러는 그 자신 역시 혁신적이어야 한다." 

■ He is… 

스티븐 런딘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다. 30년 이상 혁신과 창의성, 조직 문화에 대해 연구했다. 가정과 일터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내용으로 그가 저술한 `피시!(Fish!)`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무려 700만부나 팔렸다. 이 책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피시! 철학(FISH! Philosophy)`이라는 이름을 얻을 정도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런딘 박사는 미국 성토머스대학교 혁신ㆍ창의연구소 소장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강의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1회 강연료가 2만~4만달러에 이른다. 

[김인수 기자 / 황미리 연구원]





혁신하고 싶은가, 도발하라
당신이 가진 도발 DNA 몇 개입니까
 
기사입력 2011.01.07 17:14:58 | 최종수정 2011.01.28 14:49:28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다`는 속담이 있다. 목숨이 아홉 개일 정도로 쉽게 죽지 않는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어떨까. 일부러 평지풍파를 일으킬 정도로 도발적일 것이다. 런딘 박사가 혁신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고양이에 비유해 `캣`이라고 부른 이유다. 



인도 자동차 회사 타타그룹은 2500달러짜리 초저가 자동차 `나노`를 내놓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기존 상식을 완전히 깨뜨렸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타타의 도발이 기존 시장의 게임 규칙을 완전히 바꾸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그렇다면 타타 같은 도발자들은 몸속에 어떤 유전자를 갖고 있기에 보통 사람과 기업들이 상식을 뛰어넘는 도발이 가능한 것일까. 어떤 DNA를 몸속에서 키워내야 껍데기를 깨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 ①`와이 낫?(Why not?)`이라고 묻는다…타타그룹 초저가 자동차 개발 

= 도발자에게는 `왜 안 돼?`라는 뜻인 `와이 낫?` DNA가 있다. 타타그룹이 초저가 자동차 나노를 탄생시킨 데는 `와이 낫?` DNA가 한몫을 했다. 라탄 타타 타타그룹 회장은 비오는 어느 날 4인 가족이 스쿠터에 매달려 위험하게 달리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가 스쿠터를 운전하고 있고, 어린 아들은 아버지 앞에 서 있더군요. 아내는 아기를 안고 남편 뒤에 앉아 있고요. 그 모습을 보자 저는 궁금해졌어요.`(저들처럼 가난한 이들도)구매할 수 있게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어떤 날씨에도 탈 수 있는 가족용 승용차를 만들 수 없을까` 하고요." 

보통 사람 같았다면 `가족용 세단 가격이 얼마인데, 헛된 꿈이야`라고 비웃었겠지만, 타타 회장은 달랐다. `왜 안 된다는 거야? 그렇게 값싼 자동차를 못 만들 이유가 있어? 와이 낫?`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나노였다. 

▶ ② 프로토타입(prototype)부터 시작한다…구글의 9가지 혁신 원칙 

= 도발자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내놓으려 한다면 도발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타타의 나노가 첫 제품부터 완벽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잘못이다. 도발자들은 프로토타입, 즉 시제품부터 내놓고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위대한 제품을 만든다. 

도발자들에게는 프로토타입 DNA가 있는 셈이다. 구글이 추구하는 9가지 혁신 원칙 가운데 첫째인 `혁신은 인스턴트식의 완벽함이 아니다`는 원칙도 프로토타입 DNA와 일맥상통한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은 패스트컴퍼니와 인터뷰하면서 이 원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술자들이 내게 프로토타입을 가져오면 나는 이렇게 말해요. `훌륭해, 해보자`라고요. 그러면 기술자들은 `오, 안 돼요. 준비가 안 됐어요. 아직은 구글 제품 같지 않아요`라고 대답해요.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말하죠. `구글은 제품을 조기에 론칭해 반복해 사용해 봅니다. 그렇게 하면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배우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위대한 제품이 만들어지죠`라고요." 

도발자들에게 혁신은 물만 부으면 마실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다. 끊임없이 개선하고 도전하는 과정이다. 



▶③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실험한다…아마존닷컴의 장바구니 추천 서비스 

= 도발자들은 기존 관행과 상식을 깨뜨리고 혁신을 추구한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도발자들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근거를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실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도발자들에게는 테스트ㆍ실험 DNA가 있다. 

아마존닷컴에서 크게 성공한 서비스 중 `장바구니 추천`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고객이 쇼핑한 내용을 분석해 고객이 마음에 들어할 만한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지금은 많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반화했지만, 아마존닷컴 컴퓨터 엔지니어인 그렉 린든이 처음으로 이 아이디어를 내놓았을 때는 큰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고객이 불편해할 것이라는 마케팅 담당 부사장 반대는 큰 부담이었다. 린든은 `장바구니 추천` 서비스 구축 작업을 중단하라는 지시까지 받았다. 

그러나 린든은 멈추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장바구니 추천 서비스를 테스트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부사장은 크게 화를 냈지만, 린든의 실험을 막지는 못했다. 최고경영진이라고 해도 테스트까지 막을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테스트는 대성공이었고 장바구니 추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론칭됐다. 

오늘날 실험ㆍ테스트는 글로벌 기업에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밥슨 간부교육(Babson Executive Education)`이 글로벌 기업 경영자 1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1%가 잠재적 기회를 잡는 데 실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 ④ 실패는 두렵지 않다. 다만 일찍 실패한다…메이요클리닉 실패한 직원에게 상 수여 

= 도발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DNA를 갖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도발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도발자는 성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실패한다. `캐츠` 저자인 스티븐 런딘 박사는 "누구나 실패한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실패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실패가 성공에 도움이 되는 실패일까. 비제이 고빈다라잔 미국 다트머스대학 교수는 `일찍 실패하라`고 주문한다. 일찍 실패할수록 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배우고 개선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성공에 도움이 되는 실패다.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태양전지 사업을 단 한 번 실패도 없이 성공할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초기 단계에는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 실패에서 배우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성취를 맛보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ㆍ조직은 정당한 실패를 장려한다.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메이요클리닉은 올바른 이유로 실패한 직원에게는 상을 준다. 잭 웰치 전 GE 회장도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21세기에는 창의성이 중요하다"며 "실패도 용인하고 보상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돼야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⑤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한다…스티브 잡스 서예와 컴퓨터 지식 결합 

=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대학 재학 중 서예를 배운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이 탁월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데는 잡스가 컴퓨터 지식에 서예적 감각을 결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혁신을 추구하는 도발자들은 잡스처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아디어를 결합하는 DNA를 갖고 있다. 그들은 머릿속에서 지식과 아이디어 간 이종 교배가 이뤄진다. 

이탈리아 피렌체가 중세 유럽에서 르네상스 중심으로 떠오른 데는 아이디어와 지식 간 이종 교배 덕분이다. 당시 피렌체 지역 메디치 가문은 음악ㆍ미술ㆍ건축 등 여러 분야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 교류시켰다. 덕분에 피렌체 예술가들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합해 폭발적인 창조와 혁신을 이뤄냈다. 작가 프란스 요한슨은 이를 `메디치 효과`라고 불렀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다시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새롭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낡은 관행과 사고방식이라는 알 껍데기를 깨는 고통을 동반한다. 헤세가 썼듯이, 새롭게 태어나려는 자는 기존 세계를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세계의 파괴는 `도발`에서 시작된다. 정상(normality)이라고 여겨지는 기존 관행과 사고방식에 대한 도발 말이다. 

[김인수 기자]

[기사 출처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B8%C5%B0%E6MBA&year=2011&no=15658&selFlag=&relatedcode=&sID=300 ]



[매경 MBA] 도발하는 자 `혁신 종결자`
혁신하고 싶은가, 도발하라

기사입력 2011.01.07 17:25:53 | 최종수정 2011.01.28 14:49:53



"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여기에 있다. 그게 아니라면 왜 여기에 있겠는가?(We are here to put a dent in the universe, otherwise why else even be here?)" 

이 말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980년대에 매킨토시 컴퓨터 개발팀을 독려하기 위해 종종 했던 말이다. 지구를 넘어 우주 차원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말이다. 이후에도 잡스는 "나는 우주에 `딩` 하는 소리를 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이 같은 잡스 말을 두고 제프리 다이어 미국 브리검영 대학 교수와 할 그레거슨 프랑스 INSEAD 교수는 "현상 유지(status quo)를 부정하고픈 소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한다. 

반대로 평범한 이들은 현상 유지를 바란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잡스 같은 혁신가들은 현재 상황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도발`을 즐긴다. 기존 제품을 낡은 것으로 만들고 게임 규칙을 바꾸는 도전에서 희열을 느낀다. 

다이어 교수와 그레거슨 교수가 최근 6년 동안 혁신가 수천 명을 인터뷰한 결과 혁신가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데서 혁신 동력을 얻고 있었다. 

결국 혁신가들은 현재 상황에 `도발`하는 본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니클라스 젠스트롬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는 "파괴적이 되어라. 다만 세상을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든다는 대의는 지켜야 한다"는 말을 종종 했다. `파괴적이 돼라`는 말은 보통 사람들이 정상적(normal)이라고 느끼며 안주하는 현재 상황에 도발하라는 뜻에 다름 아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설립자는 "열심히 일하고, 즐기고, 역사를 만들어라(Work Hard, Have Fun, Make History)"는 말을 하곤 했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도발적 시도 없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도발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남들이 정상적이고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현재 상황을 달리 보는 눈이 필요하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발상 전환이야말로 도발의 시작이다. 

도발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도발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혁신가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도발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것을 더욱 두려워한다. 

도발하는 혁신가는 실패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경영 구루(guruㆍ스승)인 로자베스 모스 켄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도중에는 모든 것이 실패로 보일 수 있다(Everything can look like a failure in the middle)"고 말했듯이, 실패는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기업이 도발적인 혁신가를 키워내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 그러나 중간관리자들은 본능적으로 실패를 무서워한다. 현상 유지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거부한다. 따라서 도발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려는 경영진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영진이 도발적인 혁신가를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영진도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길잡이가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현재 상황을 타파하는 도발의 유전자를 직원들 마음속에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가이드 말이다. 매일경제신문은 30년 이상 혁신과 창조를 연구한 스티븐 런딘 박사 인터뷰 등을 통해 도발을 통해 혁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인수 기자]

[기사출처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B8%C5%B0%E6MBA&year=2011&no=15658&selFlag=&relatedcode=&sID=300 ]




[매경 MBA] 통념에 도발하는 괴짜
 
기사입력 2011.01.07 17:06:30 | 최종수정 2011.01.08 22:22:44


 "최고 해커를 보유한 회사가 승리할 것입니다." 

가입자 수가 무려 5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한 말이다. 그는 작년 4월 와이어드와 인터뷰하면서 "좋은 해커 한 명은 기술자 10~20명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가 이처럼 해커를 찬사하는 것은 다른 사람 정보를 훔치는 도적 개념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저커버그가 말하는 해커는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자유로운 정보 유통을 믿는다. 특정 소수가 가치 있는 정보를 독점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정보를 통제해 이득을 보려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도발`한다. 저커버그 같은 혁신자 눈에는 도발자ㆍ괴짜 등이 세상을 바꾼다.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Pierre Omidyar)는 제프리 다이어 미국 브리검영대학 교수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배우는 것은 내가 들은 것에 동의하지 않고 반대 의견을 취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이 말하는 것을 정당화해 보라고 밀어붙인다." 

도발자들은 아이디어가 비밀 금고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강조하는 아홉 가지 혁신 원칙 중 하나는 `아이디어는 모든 곳에서 나온다`는 것. 다만 남들이 `정상`이라고 여기는 상식을 깨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수 기자] 



★★★★☆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안주를 두려워하라."....

혁신에 대한 좋은 내용이 많아 해당 기사들을 모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