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SRI 및 지속가능 보고서에 기본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KBCSD가 기업CEO의 집단이라 친 기업적인 성향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기업들 입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시류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그래도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대기업들의 경쟁우위 구축을 위한 하나의 도구적인 수단으로 치부될 경우 그 근본정신이 퇴색될 우려도 분명히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게 사실 더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KBCSD
* WBCSD
* www.kbcsd.or.kr
<지속가능한 기업은 존재하는가?>
*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수익창출과 사회적 역할 수행은 서로 대립되는 것일까? 바로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익창출과 사회적 역할은 각기 독립변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수익창출을 위한 요건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양자간에는 서로 긴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 사회적 역할수행이 단순히 사회공헌만을 의마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윤리경영,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 제공, 적정가격으 제품 공급, 사회개발을 위한 기여, 나아가 최근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을 포함한다.
* 지속가능한 경영활동과 수익창출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어버리는 전통적인 사고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활동이 수익창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수익창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기업들은 이를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게 될 것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 [Centuries of Success; Lessons from the World's Most Enduring Family Business]
* [토요타의 어둠 - 2조 엔의 이익에 희생되는 사람들]...'토요타 자동차의 내부적 모순을 파헤쳐 토요타자동차 몰락의 원인을 총체적으로 밝힌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챙게는 토요타의 내부 모순과 함께 지나친 효율 우선주의로 인한 품질 저하, 비인간적인 해외지사 운영으로 들끓는 비난 여론, 돈벌이 제일주의에 따른 자동차 품질의 저하로 인한 안전사고 등이 등장한다.
* 최근에는 기업을 사회 구성원의 일부인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으로 여겨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윤리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 사회적 책임경영은 지속 가능한 시회적 역할수행에 관한 활동을 뒷받침하는 경영전략으로 '기업시민 정신Corporate Citizenship'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는 기업의 적극적인 경영활동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용어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 지속가능기업은 그저 상품과 서비스만을 팔아 매출을 증대시키고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선한 이미지와 착한 가치를 팔아 고객의 만족과 마음을 산다. 그리고 고객의 지속적인 사랑으로 지속가능기업으로 거듭난다.
<왜 지속 가능한 기업이어야 하는가?>
* 생산자가 곧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라는 참여형 소비자를 등장시켰다....
최근에는 프로슈머를 넘어 크리슈머Cresumer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크리슈머란 Creator와 Consumer의 합성어로 창조적 소비자, 그 중에서도 착한 가치를 창조하는 착한 소비자를 일컫는다. 즉 착한 소비를 통해 착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 '이로운몰'...상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 사람과 사회.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반하지 않는 제품, 유독한 화학성분이나 인체에 유해한 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 사회적 가치가 있는 공정거래, 사회적 기업. 지역 소기업. 희망 소기업의 상품, 납세 등 준버의 의무를 다하는 기업의 상품, 탄소배출을 덜하거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한 제품,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재배.제작된 제품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 '프라이스라인닷컴'...생산자(공급자)가 경쟁해서 가격이 떨어지는 인터넷 역경매Reverse Auction방식의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1998년 봄 제이 워커가 설립한 회사다. 이들이 제공하는 역경매 시스템은 소비자가 제품을 사기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먼저 가격을 제시하면 공급자가 낙찰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생산자가 가격 결정권을 행사하는 시스템이다.
* 최근 등장한 착한 소비자인 크리슈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지고 윤리적 소비, 즉 착한 소비를 함으로써 착한 가치를 창조하는 한편 그 권력을 더욱 강화해 가고 있다.
*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점차 기업의 착한 가치를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제품이나 공정거래 제품, 사회적 역할수행 활동을 잘하는 기업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구매하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소비자들의 이런 의식의 변화를 '책임혁명'으로 정의한다.
* 질 좋은 상품과 친절한 서비스, 마케팅만으로 매출을 늘리고 이윤을 창출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착한 가치(경험가치, 착한 이미지)를 팔고 고객의 마음(평생가치)을 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그 기업과 그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에 열광하는 시대가 되었다.
* 여기서 입소문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경험가치에 근거를 둔다.
* 입소문 마케팅은 자발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 찾게끔 하고 찾아 오게끔 한다.
* '구전 마케팅Word of Mouth Marketing' 또는 꿀벌이 윙윙거린다는 의미에서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이라고도 불리는 입소문 마케팅은 전염성이 강해서 '바이러스 마케팅Virus Marketing', 또는 입을 통해 전파된다고 해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라고도 불린다.
*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거론되고 있는 '기업 생태계 이론'이 바로 그 모델이 될 수 있다.
* [The Keystone Advantage]
* 한국을 비롯해 OECD 국가 내 중소기업은 평균적으로 전체 사업체 수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고용의 60~70%, GDP의 55%를 책임지고 있는데 한 국가의 전체 소득 수준과 인구 1,000명 당 중소기업의 개수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CSR활동이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기업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1997년에서 2000년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친환경 기업의 주가수익률PER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석유.가스업종은 12%, 철강업종은 26%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KRX는 이러한 SRI지수 개발을 위해 국내의 전문 평가기관과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미국 리스크메트릭스사의 Innovest평가기법을 활용해 국내 중대형 상장기업 330개를 평가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지수성과 Index Performance와 자산운용의 편의성 등을 감안한 다양한 산출 모델을 분석해 세부적인 지수산출 방식 및 구성종목을 확정했다.
* ISO26000은 환경, 인권, 노동 등에 관한 사회적 책임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2010년 11월 ISO26000의 국제표준안이 확정된 가운데 법적으로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사회적 역할수행 활동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 이제는 이보다 더 강력한 무역장벽으로 환경규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 1996년 ISO14000이라는 환경경영 규격이 채택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기업도 비로소 환경경영을 중요한 경영활동 중의 하나로 인식하게 되었다.
* RoHS(전기.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 REACH(신화학물질 관리정책), WEEE(전기.전자제품의 폐기물 처리지침)
* ISO26000은 조직의 지배구조(거버넌스), 환경, 인권, 노동, 공정운영 관행, 소비자 쟁점, 지역사회(공동체) 참여와 개발 등 7가지 핵심 분야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기관, NGO등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국제적 기준으로, 지난 2002년부터 그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왔으며, 2010년 11월 최종적으로 국제표준안이 확정되었다. ISO26000은 검.인증이나 강제성을 지양하고 조직이 사회.환경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행동방향을 제시하는 '권고'수준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145p ISO 26000주요 내용 + 핵심주제 + 주요 쟁점별 내용)
* ISO26000의 한계...그 내용이 매우 포괄적이며 구속력이 없으므로 구체적인 실행결과에 대한 검증이 어려우며, 각 국가별로 각자의 여건에 맞도록 기준을 개발할 여지가 있으므로....기본적인 지속 가능성 원칙이나 기준만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GRI나 기타 지속 가능성 가이드라인들에 비해 차별화되거나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가치투자 패러다임의 변화>
* 과거의 기업경영 패러다임은 눈에 보이는 품질과 기술이 우선되고 단기적 이익과 가치가 중요하게 생각되던 시대였다.
* 현대적인 의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의 근거는 Carroll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피라미드 모형1991년]이다. 이 모형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 경제적 책임(이익 극대화), 법적 책임(법, 규제 준수), 윤리적 책임(윤리적 기준 준수), 자선적 책임(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인 셈이다.
* 1997년 미국의 환경 관련 시민단체인 CERES와 UN환경계획UNEP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는 정해진 기간에 타당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성과를 제시하는 하나의 통합된 공시라고 나와 있다.
* 2009년 현재 전 세계적 900여 개 기업이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사회책임 정도를 자체적으로 평가.공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GRI 등록기준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나라다....2009년에는 59개사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성경에 보면 "눈에 보이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구절이 있다....이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가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 시즈오카산업대학의 고토 도시오 교수는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일본에만 2,500개 이상이 있으며, 이것은 전 세계 장수기업의 40%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일본 제조업의 정신을 상징하는 단어인 모노즈쿠리는 혼이 담긴 물건, 즉 장인정신으로 물건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한다.
* 캐논만의 모노즈쿠리 정신은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속하는 것...복사기는 18년, 레이저 프린터는 21년, AF,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는 22년, BJ프린터는 26년이라는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들...캐논의 기업철학은 공생
* 최근에는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매출, 이윤과 같은 재무적 성과 못잖게 윤리문제, 환경문제, 사회문제 등과 같은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책임과 조화를 고려한 '지속가능경영'이 경영자들에게 있어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 UN글로벌 컴팩트에서도 매년 10대 원칙에 대한 실행 보고서라고도 할 수 있는 COP(the Communication On Progress)의 발행을 회원사에 요구하고 있다.
* 현재 GRI에서는 G3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 세계 기업들의 지속가능 보고서에 대해 가이드라인 충족 정도를 평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
*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26000이 정착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활동은 이제 지속가능기업이 되는데 있어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고 있다.
* 2007년 실시한 비슷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2%가 '같은 값이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반면 8.8%만이 '비싸더라도 사회공헌 활동을 잘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78.0%가 '비싸더라도 사회공헌 활동이 우수한 기업의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런 사회적인 공감대의 확산은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이미지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경영전략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 기업시민 정신...이 용어는 인격을 가진 하나의 시민경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업은 마땅히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기여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 최근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 중에서 CSR이 위대한 기업의 척도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투자자, NGO 등과 같은 이해관계자의 의식이 성숙되면서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 주기를 바라는 요구가 늘어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책임투자지수(SRI지수)를 발표했다. 사회책임투자란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 시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진보된 투자방식으로, 지속가능책임투자(Sustainable & Responsible Investment)로도 불린다.
*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SRI 지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이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은 편이다.
* 초기에는 사회적으로 적정치 않은 사업 및 상품에 관여하는 기업을 배제하기 위한 네거티브 심사(Negative Screening)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90년대 들어서는 환경 및 사회적 측면을 도외시한 기업들의 주각 폭락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영해야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경제적인 성과와 더불어 사회.환경적 기업들을 투자 대상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심사, 즉 포지티브 심사(Positive Screening)를 하면서 본격화되었다.
* www.sustainability-index.com
* www.sam-group.com
* 2009년 10월 한국생산성본부와 다우존스, SAM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DJSI Kora 지수를 발표했다.
* 국내 최대의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은 2009년 UN PRI에 가입했으며, 2006년부터 책임투자펀드를 설정한 이래 2010년에는 사회책임투자형에1조 7,000억 원을 투자한 후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