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따라 하기 _ 왜 이제야 생체모방인가?>
* "우리는 자연계에서 우리의 표준을 찾아야 한다. 인간의 능력 전부를 분명히 넘어설 정도의 무엇인가가 자연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의 광대함과 그 너머에 놓여 있는 신비를 현자의 겸손함으로 경배해야 한다."...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공화국 대통령
* 생물의 비상함을 열심히 배운다는 의미에서 나는 이런 모험을 생체모방biomimicry이라 부른다. 이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을 말한다.
* 자연을 지배하거나 '개조'하는 데 익숙한 사회에서 이렇게 공손한 모방은 전혀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거의 혁명에 가깝다. 산업혁명과 달리 '생체모방 혁명'은 우리가 자연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머니 격인 자연으로부터 '배운 것'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다.
* 나뭇잎을 모방한 태양전지, 거미줄처럼 꼬은 강철 섬유, 조개를 모방한 깨지지 않는 강화 세라믹, 챔팬지로부터 배운 암 치료법, 다년생 들풀에서 영감을 얻은 다년생 곡물, 세포처럼 신호를 보내는 컴퓨터, 미국삼나무 숲, 산호초, 자작나무-호두나무 숲에서 교훈을 얻은 경제 등, 어떤 경우에도 자연은 모델이 된다.
* 생체모방은 자연계에서 어떤 것은 작동하고, 어떤 것은 지속할 수 없으며,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발견해 나가고 있다. 38억 년에 걸치 연구와 개발의 결과 실패작들은 화석이 되었고, 지금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생존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세계가 자연 세계를 더 닮고 자연 세계처럼 기능을 발휘하면 할수록 이 행성(우리 인간들만의 행성이 아니다)은 우리를 더 잘 받아들일 것이다.
* 혼돈chaos과 복잡성complexity이라는 새로운 과학에 의하면 평형에서 멀리 떨어져 불안정한 시스템은, 변화될 준비가 무르익은 상태다. 진화 자체가 돌발적으로 일어나 수백만 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위기가 닥치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창조로 도약하는 것으로 생각된다.(이것은 다윈의 점진적 진화론에 반해 스티븐 J. 굴드가 주장한 단속평형설이다)
이는 한계에 거의 다다랐다는 뜻으로, 다시 말해 우리가 그 사실을 인정하기만 한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즉 지구가 우리에게 적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구에 적응해야 한다.
* 자연을 깊이 응시해보면 숨이 멈출 만큼 놀라게 되며, 좋은 의미에서 우리의 교만이 완전히 깨져버릴 듯싶다.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발명품은, 훨씬 더 정교하고 지구에 무리를 덜 가하는 형태로 자연에 이미 존재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이 자랑하는 건축용 버팀목과 대들보는 백합의 넓은 잎과 대나무 줄기의 특성이다. 또한, 중앙냉난방 시설은 섭씨 30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흰개미 탑이 이미 우리를 앞질러 있다. 인간이 만든 어떤 레이더 장치도 박쥐의 다주파 전송에 비하면 형편없다. 또한 우리가 개발한 '지능형 신소재smart material'들도 돌고래의 피부나 나비의 빨대 같은 입하고는 비교도 안 된다. 인간의 고유한 발명품이라 자부하는 바퀴조차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박테리아의 편모를 추진시키는 초소형 회전 모터에 이미 존재한다.
변변찮은 생물들도 우리는 꿈으로나 꿀 수 있는 재주를 거침없이 부리고 있다. 바다의 발광성 조류는 화학물질들을 반응시켜 등불처럼 빛을 낸다. 북극의 어류나 개구리는 꽁꽁 얼었다 녹아도 살아나는데 내부 기관이 얼지 않게 보호되기 때문이다. 흑곰은 요소에 중독되지 않고 겨우내 동면하는가 하면, 그들의 사촌인 북극곰은 겨울에도 활동할 수 있다. 투명하고 속이 빈 털이 온실의 유리처럼 피부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카멜레온과 오징어는 피부 패턴을 순식간에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하여 도망치지 않고도 몸을 숨긴다. 꿀벌, 거북, 새들은 지도 없이도 항해를 하고 고래나 펭귄은 스쿠버 장비 없이도 잠수할 수 있다. 도대체 어떻게들 하는 것일까? 잠자리는 어떻게 인간이 만든 최상의 헬리콥터를 능가할까? 벌새는 어떻게 3cc도 되지 않는 적은 연료로 멕시코만을 건널 수 있을까? 개미는 어떻게 수백 킬로그램의 무게를 운반하며 정글의 뜨거운 열기를 통과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런 생물 개체들의 재주도 간석지나 선인장 숲과 같은 군집의 전체 시스템을 특징짓는 복잡한 상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생물들은 모여서 아라베스크를 추는 무용수들처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역동적인 안정을 유지한다. 생태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의 꾸준한 연구 끝에 겨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많은 시스템에 공통으로 내재한 유사성을 간파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연구 노트를 통해 우리는 이 책의 모든 장에 가득한 자연의 법칙 전략, 원리의 표준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연은 햇빛으로 움직인다.
자연은 필요한 에너지만 사용한다.
자연은 기능에 형태를 맞춘다.
자연은 모든 것을 재활용한다.
자연은 협동에 보상해준다.
자연은 다양성에 의존한다.
자연은 지역 전문가를 요구한다.
자연은 내부로부터 과잉을 억제한다.
자연은 한계에서 힘을 얻는다.
* Mark Twain...[Letters to the Earth]...우리가 생물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은 에펠탑이 탑 꼭대기 어딘가에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터무니없지만 이것이 현재 우리의 사고방식이다.
* 이제 우리가 숲을 걷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일단 자연을 스승으로 삼으면 살아 있는 세상과 우리의 관계는 변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욕심을 다스리고, 식물학자 Wes Jackson이 말했듯이 자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터무니없는 게 된다. 자연으로부터 계속 배우려면 훌륭한 아이디어가 마르지 않는 원천인 야생을 보존해야 함을 우리는 깨닫고 있다. 역사의 이 시점에서 앞으로 30년 내에 전체 생물 종 가운데 4분의 1이 없어진다는 코앞에 닥친 현실을 생각할 때, 생체모방은 단지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된다. 생체모방은 경주이며 구원이다.
* 이제는 자연을 앞지르거나 조종하기 위해 자연에 관해 배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태어난 지구에 드디어, 영원히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할 때다.
<어떻게 자급자족할까? _ 토지에 맞는 농사짓기: 초원처럼 식량 키우기>
* "우리는 아는 게 많지 않고 오히려 무지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길고 긴 진화 과정을 통해 자리 잡힌 질서를 존중하고 그것을 모방하라. 인간의 똑똑함은 항상 자연의 지혜 밑에 두어야 함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Wes Jackson...토지연구소The Land Institute 소장
* 여러 방식의 '자연의 모습다로 농사짓기' 운동이 이 책의 가장 급진적인, 아마도 가장 중요한 주제일 것이다.
* 현재 우리의 농작물은 적응력이 강했던 야생 조상과는 완전히 달라져서, 우리가 비료나 살충제 같은 석유화학물질을 살포해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인간은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농작물의 자연적 방어력을 제거해왔다. 여러 종들이 섞여 있던 집단에서 그것들만 격리시켜 유전적 다양성을 좁히고 건강한 토양을 파괴했다.
농업 역사가들은 이 세 가지 가운데 토양을 파괴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한다. 표토는 근본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일단 침식되거나 오염되면 스스로 원기를 회복하는 데 수천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검은색 황금을 살찌우는 자급자족하는 다년생식물 군집 대신, 맹렬히 자라는 일년생식물을 선택하여 우리는 해마다 토양을 교란시키고 있다.
우리가 경작할 때마다 토양은 단순화되고 농작물 부양 능력이 조금씩 사라진다. 우리는 토양의 정교한 구조를 망가뜨리고 토양과 유기물을 콜로이드나 응집 덩어리로 접착시켜주는 미세 동물군과 미세 식물군의 드림팀을 박살냈다. 토양을 응집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토양 전반에 정맥 같은 공기 통로가 만들어지고 물이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땅이 너무 잘게 갈리거나 너무 단단하게 다져지만 콜로이드가 없어져 물을 보존하는 기술도 사라진다. 표면의 공기는 수분을 빨아들여 토양을 건조시키고 날려, 바람이 불면 표토가 분가루처럼 자동차 보닛 위에 쌓이게 된다.
그런 단단한 땅에 비가 내리면 수 킬로미터에 걸쳐 뻗은 땅 밑의 목마른 뿌리에까지 물이 내려갈 수가 없다. 땅의 겉면만 살짝 스쳐 얇은 층을 형성하며 흐르는 실개천과 개울이 핏물 같은 흙탕물이 되어 바다로 한다.
* 생태학자 Jon Piper는 [Farming Nature's Image]에서 "북미 초원의 토양은 단지 한 세기 동안만 경작했을 뿐인데 표토의 3분의 1이 사라졌고 땅이 지녔던 원래 생산력의 50퍼센트가 없어졌다"라고 말한다.
* 1만 년이나 되는 농업 역사상 처음으로, 갑자기 농부들은 석유화학 회사들의 보호 신세를 지게 되었고, 농작물을 토양이 아닌 기름에서 키운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 잡초나 해충은 원래 강인해서 1년 동안 약을 뿌려도 모두 다 죽지는 않느다. 살아남아 면역력을 키운 것들은 다음 해에 폭발적으로 증식하여 엄청나게 많은 양의 살충제가 필요해진다. '농작물과 약탈자' 간의 전쟁은 갈수록 격렬해지며 살충제는 많이 뿌릴수록 점점 더 많은 양이 필요해진다.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기고 있을까? 1945년 이후 살충제 사용이 3,300퍼센트나 증가했지만, 해충에 의한 전체 곡물 손실량은 줄지 않았다. 실제로 미국은 연간 10억 킬로그램의 살충제를 퍼붓는데도 수확량 손실은 20퍼센트나 '증가'했다. 그 기간에, 500가지도 넘는 해충들은 인간이 만든 가장 강력한 화학약품에 저항력을 길렀다. 이 나쁜 소식 외에 듣고 싶지 않은 마지막 이야기는 토양의 생산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암모늄 비료를 매년 2,000만 톤이나 써서 산출력을 로켓 추진하듯 증가시키는 것이었다. 이는 미국에서 1인당 약 72킬로그램이나 되는 막대한 양이다.
* 1972년과 1982년 사이에 적어도 60개의 미국 종자 회사들이 모두 석유화학 회사에 팔렸다. 최종적으로 68개 회사가 각자의 씨앗과 제초제 세트를 출시할 계획에 있다. 그들 주장에 의하면, 이제는 농부들이 해마다 토양에 축적되는 제초제 잔류량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이(그래서 제초제 사용을 제한하곤 했다) 원하는 만큼 맘껏 쓸 수 잇게 되어서 좋은 뉴스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만 하는 뉴스다. 결국 환경으로 스며들어가는 잔류 살충제 때문에 미국에서 농업은 제1의 오염 산업이 되었다. 문제는 미국 인구의 절반에 공급되는 식수원인 지하수로, 일단 오염되면 돌이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농장 식구들은 이미 오염에 대해 알고 있다....백혈병, 림프종, 기타 암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산염(비료에서 오는)...농가에서 유산율이 유독 높은 원인일 수도 있다.
* 산업형 농업은 토양과 수질을 파괴할 뿐 아니라 농촌 사회의 목을 조른다....이미 우리 농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잦들이 소유한 공장이 되어버렸다. 5,000년에 걸쳐 초원에 축적된 생태학적 자본을, 우리의 도움을 얻어 사업가들이 탕진하는 중이다.
* [New Roots for Agriculture], [Altars of Unhewn Stone], [Meeting the Expectations of the Land]...Wes Jackson
* 이것은 내가 읽은 카오스와 복잡성에 관한 문헌에 나오는 개념이다. 카오스와 질서, 기체와 결정, 야생과 길든 것 사이에는 최적점이 있다. 그 최적점에는 자기 조직화self-organization라는 강력한 창조적인 힘이 있어서, 복잡성 연구가인 Stuart Kaufmann은 "부존질서order for free'라고 불렀다. 또 열대농업생태학자인 잭 이웰도 "생태계의 성장 구조를 모방하면 기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자연적 질서를 넌지시 언급하였다.
* 초원의 세 번째 특징은 거기에 있는 유서 깊은 네 가지 식물인데, 따뜻한 계절에 생기는 풀, 서늘한 계절에 나오는 풀, 콩과류, 국화과 식물 이렇게 네 가지다. 서늘한 계절에 나오는 풀은 일찍 나와 씨를 만들고는 사그라지고, 빅블루스템같이 따뜻한 계절에 나오는 풀이 나머지 계절을 지배한다. 고양이발톱cat's-claw, 미모사, 족제비싸리 같은 콩과 식물은 질소를 고정해서 초원에 자기 몸을 비료로 내준다. 메역취, 쑥부쟁이, 씀바귀 같은 국화과 식물은 어느 계절이라도 꽃을 피울 수 있다. 장소에 따라 비율이 다르긴 하지만, 파이퍼는 그가 섭렵한 모든 초원에서 이 네 가지 '식물 팀'을 발견했다.
* 오늘날 전 세계에서 섭취되는 식량은 약 스무 가지 종인데, 그중 다년생은 아무것도 없다!
* 진짜 성배는 '다품종 재배(한곳에 여러 품종을 같이 키우는)'다.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처럼 다품종 재배만이 그 자체가 독립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단종 재배보다 다품종 재배로 키울 때 단위면적당 농작물 수확이 더 많아지는 현상을 초과 수확이라고 한다. 다른 종류의, 서로 상보적인 식물 옆에서 자라는 식물은 같은 식물 옆에서 자랄 때처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결과적으로 다양한 구성원으로 된 군집은 같은 종끼리 서로 경쟁할 때보다 실제로 더 많은 자원을 포획하고 그래서 더 많이 생산하게 된다.
* 다품종 재배 지역에도 해충이 있지만 단종 재배에서처럼 전염병이 확산되지는 않는다. 침략은 억제된다.
* 콩과 식물을 키우면 콩을 수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밭에 비료도 주는 셈이다. 바로 이것이 모든 초원에 콩과 식물이 있는 이유다.
* 후쿠오카...'방치 농사법 Do Nothing Farming'이라 스스로 이름 붙인 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노동력을 거의 투입하지 않는데도 수확량이 일본에서 거의 최고였다. 그의 비법은 시행착오를 통해 섬세하게 조정되었는데, 자연의 천이 기술과 토양 보호 기술을 모방하는 것이었다...."그런 간단한 것을 개발하는 데 30년 걸렸습니다"라고 말한다....인간의 총명함에 의지하지 않고 자연계의 슬기로움과 동맹을 맺었다...[One Straw Revolution]
* 자연의 슬기를 '본받아' 설계한다는 것이 영속적인 농업이라는 의미에서 영속 농업permaculture이라 불리는 농업 철학의 핵심이다. 영속 농업에서는 땅에서 무엇을 우려낼 수 있는가가 아니라 땅이 무엇을 제공해주는지를 묻는다. 내 땅의 약점과 장점과 함께 한다는 협력 정신을 가지면, 땅이 당신의 과도한 육체노동 없이도 고갈되지도 않고 풍성한 수확을 낸다고 Bil Molison은 말한다. 유기농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시스템이 스스로 자활하도록 고안하는 것이다.
* 서로 상승효과를 내는 식물을 선택해서 심는 것, 곧 '동반자 식물'을 이용하여 이들이 서로를 보완하고 서로의 최선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성공적인 농장 풍광을 조성하는 열쇠다. 이런 유익한 동맹 관계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영속 농업자들은 생물끼리의 상호작용이 유난히 활발한 두 서식지 사이의 경계 지역을 많이 만든다.
* [From Eco-cities to Living MAchines]...토드 부부...몰리슨의 영속 농업과 마찬가지로 신연금술 농장도 모든 살아 있는 구성원이 복수 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기계 작업(연장하면 사람까지)은 가능한 한 생물체나 생물학적 시스템으로 대체되고 있다.
* 토양을 비옥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잎과 뿌리가 무성한 다년생 농작물을 선택하는 데에 있다....뿌리가 깊은 식물뿐 아니라 공생 연합을 형성하는 식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유기농법 창안자로 인정받는 Albert Howard...[An Agricultural Testament]
* 러셀 스미스...[Tree Crops: A Permanent Agriculture]
* 로데일...'Regenerative Agriculture재생 농법'도 효율과 에너지 흐름을 증대시키는 생물학적 구조를 이용한다.
* 낙농업자들은 'grass farming초지 농업'이라 부르는, 자연에 기반을 둔 운동으로 마음과 헛간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 우리의 경제학자들은 돌려가며 재배할 수 있는 대체 농작물에 대한 시장은 연구하지 않고, 농약과 비료를 대규모 투입해야 하는 4대 작물, 즉 밀, 옥수수, 호밀, 콩을 팔 새로운 시장만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물론 농약에 잘 견디는 작물 개량에 거액의 돈이 들어가고 있다.
* 에너지학 측면에서, 자연계는 기적과도 같이 '수지를 맞춘다'. 즉 본전을 까먹지 않고 살아간다.
* "1930년대 이후 매년 곡물이 과잉 생산되었고 '곡물의 80퍼센트가 사람이 아닌 가축들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우리는 소고기에 기름이 마블처럼 끼게 하기 위해 소를 먹인다. 그 지방이 미국인의 동맥을 막고 있다.)
* "다년생 다품종 재배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키운 재래 농작물을 완패시킬 것입니다."
* 소설가 Joseph Conrad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몇 안 되고 또 우리는 이미 그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식량은 우리가 돌봐야 하는 무엇이라고 우리의 유전자에 써 있는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그런 보살핌을 멀리해왔다.
* 우리가 하는 일은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해내어 모방하는 것뿐이다.
*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땅에 파괴적인 패턴을 부과하고 동그라미를 네모로 만들면서 오만에 차서 살아왔다. 한 국가로서, 혹은 전 지구적 공동체의 연결망으로서 우리가 진심으로 모든 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원한다면, 농업은 우리의 의제 가운데 첫 번째, 새 시대의 첫 식사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 에너지를 활용할까 _ 빛에서 생명으로: 나뭇잎처럼 에너지 모으기>
* 아직 우리는 녹색식물의 은총으로 살고 있고 우리의 생명과 생활방식까지도 그들에게 빚지고 있다.
* 그렇게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전 세계에서 매주 광화학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광합성의 비밀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과정을 단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주요 이론 모델은 아직도 블랙박스(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와 Q와 Z라는 기호를 붙인 신비의 분자들로, 구멍투성이다.
<어떻게 물건을 만들까? _ 기능에 형태를 맞추다: 거미같이 실 잣기>
* "환경 정책 입안자들은 점점 불어나고 있는 쓰레기와 오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경 피해는 사실 물건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일어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단 네 종류의 주요 제품, 즉 종이, 플라스틱, 화학물질, 금속 생산 업체가 미국 내 제조업에서 배출되는 독성의 71퍼센트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 종이, 강철, 알루미늄, 플라스틱, 음식 보관 통 유리의 다섯 가지 재료 생산에는 매국 내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31퍼센트가 소모된다."....John E. Young & Aron Sachs, [The Next Efficiency Revoluton: Creating a Sustainable Materials Economy]
* "나는 할 일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것은 산을 오를 때 산을 올려다보며 갈 길이 얼마나 멀었는지 알고 싶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도움이 되는 것은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입니다."
<어떻게 우리를 치유할까? _ 전문가 침팬지에게 배우기>
* "무리는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지식을 갖게 된다...."
* "우리가 살충제 농도를 점점 늘려감에 따라 적어도 한 종류의 살충제에 대해 저항력을 가진 곤충이 그 동안 네 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신종 농약은 다 어디에 있냐고요? 1960년 이후로는 새로 개발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처방은 그저 더 많이 뿌리는 것입니다."
<배운 것을 어떻게 저장할까? _ 분자와 함께 춤을: 세포처럼 계산하기>
* 자연은 중복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좋든 나쁘든 어떤 변화도 수용할 수 있다....어느 한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른 부분이 그 일을 대신 떠맡는다.
* [눈먼 시계공]....Richard Dawkins
* 계산 업무가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전화 체계를 운형하고 우주왕복선을 띄우고 더 많은 가정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우리의 시스템은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고 보수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 의식은 한두 개의 신경세포가 아니라 뇌 전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하나의 자기라는 느낌'이 어떻게 생기는지 설명하려면, 뇌의 멀리 떨어진 부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용들을 통합할 수 있는 모종의 방법이 필요하다.
* 로저 펜로즈의 책 [The Emperor's New Mind황제의 새마음]을 읽었다. 그 책에서 펜로즈는 사고가 어떻게 뇌 전체에 분포하고, 뇌 위에 '떠 있는' 것으로 느껴지면서도 뇌라는 물질에 닻을 내리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그럴듯한 설명을 양자론이 제공함을 발견하였다.
양자역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것들, 말하자면 가시적 세계의 하부 구조에 적용되는 이론이다....양자역학은...물리 현상에 관한 우리의 기존 개념을 완전히 뒤엎었다....양자 이론에서 우리의 이야기와 관련된 두 가지 개념은 '중첩 상태'와 '양자 앎quantum knowing'이다. 중첩 이론은, 원자가 동시에 여러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원자는 다양한 여러 가지 에너지 상태들을 탐색하고 있으며 (마이클 콘래드가 "양자 수색scanning"이라 부르는 효과), 물질과 충돌할 때까지, 즉 관찰될 때까지는 어떤 상태도 '선택'하지 않는다....광자는 사실 두 장소가 아니라 여러 다른 장소에 동시에 있을 수 있다고 양자론은 말한다....'정신mind'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두 번째 양자 이론은 양자 앎이라는 개념이다. 이 이론은 원자, 전자, 기타 양자 입자들의 운동이 어떤 경우에는 먼 거리에서도 동기화된다고 말한다....양자 불가분성 또는 비국소성...한 번 상호작용했던 물체들은 모두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도 연결되어 있다는 뜻...양자 앎은, 입자 둘이 한 번 양자적으로 뒤얽히고 같은 양자 파동함수의 부분이 되고나면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연관되어 있다. 즉 자신의 결맞은 친족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는 뜻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 '자체가' 그들의 친족 입자들이다....이와 같은 양자 앎이 융Carl G. Jung의 집단 무의식, 헤겔G.W.Friedrich Hegel이 말한 세계영혼,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연인과 느끼는 이상한 초감각적 지각ESP 등의 '초자연적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Shadows of the Mind]...펜로즈는 자신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전개하였다. 그는 열적thermal 환경과의 뒤얽힘으로부터 보호되는 뇌에서 "정신은 육안으로 보이는 양자 파동함수"라고 믿는다.
* 분자계산시대...
* "성장하기 위해 도구를 요구하는 것은 경제이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마이클 콘래드...
* 우리는 생명체에 관해 이론을 만드는 습성이 있으며, 그 이론은 시간의 기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때 인간의 신체는 시계처럼 정확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는데, 시계가 최고의 기계였을 때였다. 인체가 레버와 도르래 그리고 펌프처럼 작동한다고 말했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에너지 분포 면에서 증기 엔진과 같다고 말한 적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장의 피드백 조절 체제를 고안해내자, 우리의 신체도 자체적으로 조절되는 자동 제어장치인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예상대로, 우리는 신체가 컴퓨터처럼 작동한다고 확신하고 있다...."실제로는 우리는 컴포터 같지도 않을 뿐더러, 시계 같지도 않고, 자동 귀환 제어장치 같지도, 증기 엔진 같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들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합니다."
* 생물학을 살리고자 하는 콘래드의 고집에는 생체모방의 최종 목표, 즉 자연에 대한 존중을 더 배우고, 경이로운 우리의 감각을 복원하려는 목표가 베어 있다. 생체모방이 잘 이루어지려면, 우리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하고 흉내를 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깜짝 놀라고, 더 겸손해지고, 더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두 세기 동안 환원주의reductionism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다 하고 나자, 그에 대한 반동의 조짐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많은 과학자들, 특히 생태 과학 분야의 과학자들은 다시 한 번 전체whole를 섬기기 시작했다. 자연을 대하는 자세 또한 빙 돌아 제자리로 돌아와, 생활에 활기를 불어놓고, 자연 세계와 우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존경심을 복원하고 있다.
* "자연을 모방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도전해야 할 것은 자연을 자연의 용어로 묘사하는 일입니다. 그 은유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 날, 기계에 기반을 둔 모형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연의 과정과 자연의 설계가 결국은 우리가 숭상하는 표준이 될 겁니다."
<어떻게 사업을 할까 _ 상업의 고리 닫기: 미국 삼나무 숲처럼 운영하기>
* "가까운 과거(200년이란 세월은 인간의 진화 관점에서 보아도 그렇고, 더구나 생물학적 진화 관점으로 볼 때 최근이다)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면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산업혁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처럼 물질과 자원을 계속 쓸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연착륙할 수 있을까?..."Braden R. Allenby, AT&T사의 기술 및 환경 부문 연구 부사장
* "자연은 10억 년에 거쳐 서로 조화를 이루어 작동하는 시스템들을 진화시키면서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돌투성이의 빈약한 흙에서 풍요로운 녹색 숲을 일구어냈다. 인간의 간섭 없이, 자연의 과정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효율적인 자기 조절력을 진화시켰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을 어떻게 존중하고, 어떻게 그 진리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체계를 창조해나갈지를 배우는 것이다....[Bound to the Earth]
* 최상의 방법은 자연이 이미 발명해 놓았다...
* 궁금한 점은, 왜 우리는 그동안 자연과 호환 가능한 것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그랬다면 많은 문제를 피해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놀라울 정도로 간단한 교리를 수용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우리는 사고를 과감하게 재편성해야만 했다. 산업혁명 속에서 10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우리는 겨우 눈을 뜨기 시작했고, 우리가 인공적으로 구축한 세계가 실세계와 격리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구축한 세계는 우리에게 자양분을 주고 우리의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더 커다란 자연 세계와 얽혀 있다. 이 둥지를 더럽히는 사업은, 다른 생물들은 이미 오래전에 배운 교훈인데, 가망성 없는 사업이다.
* 어리석음의 극치에 이르다.....
처음에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둥지를 더럽히고 있음을 알기 어려웠다.....불행하게도, 우리는 작은 채로 있지 않았고, 자연 세계는 더 커지지 않았다. 우리가 우리를 담고 있는 화분을 꽉 채울 정도로 증가했음은 굳이 Malthusian맬서스주의자가 아니라도 잘 안다.
* 사실, 경제학이라는 신출내기 학문은 한 나라의 복지를 그 나라의 '처리량thrououtput', 즉 매년 얼마나 많은 원료를 얼마나 빠르게 변환시킬 수 있는가로 측정했다. 국가 대 국가의 충돌에서는, 가장 많은 것을 파내는 쪽이 승리했다.
* 알렌비는 "경제는 생태계와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두 시스템은 에너지와 물질을 산물로 변환시킵니다. 문제는 우리의 경제는 직선적linear으로 변환하는데, 자연계의 경제는 순환적cyclic이라는 것입니다"
* 산업생태학은 단순한 질문을 던진다. 이 닫힌 순환 고리closed loop, 즉 태양에 의해 작동되는 생물학이 우리의 '방식'이 된다면 어떨까? 우리의 경제가 우리가 속해 있는 자연 세계처럼 보이고, '기능'한다면 어떻게 될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자연 세계에 의해 더 잘 수용되고 유지되지 않을까?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것이 산업생태학의 꿈이다.
* 우리는 원료 물질을 마치 근본적으로 무료인 것처럼 취급했다. 사실 우리는 그 원료에 접근하는 데도 원료를 제거하는 데도 돈을 지출했는데, 광선 폐기물의 유출에, 혹은 다음 세대의 자원 재고를 고갈시키는 데는 아무 지출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폐기물을 바다로, 강으로, 땅으로, 공중으로 방출하면서 지구의 무료 봉사에는 보상을 하지 않았다. 환경 부담금을 무시한 가격정책이 이러한 계략을 조용히 영속시켰다. 경제가 자원 채취나 오염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하게 추출하고, 깨끗하게 처리하고, 사용을 최적화할 동기가 없었다.
*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빵!' 하고 환경오염 물질이 건강에 마치는 영향에 대해 최초의 경고 총성이 발사되었는데, 그중 가장 강력한 사건은 Rachel Carson의 펜에서 나왔다. 환경 운동이 시작되자 봇물처럼 밀려나와 수많은 법적 승리를 이루었다. 이것은 '지휘와 통제' 법의 시작으로, 산업체로 하여금 공장 굴뚝에는 입마개를 하고 배관 끝에서 나오는 출혈을 막으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위로부터 행사되는 규칙들이 다 그렇듯이 지휘와 통제법 역시 피해가라고 간청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기업들은 곧장 변호사 부대를 동원하여, 최소한의 준수라는 기법을 완성하였다. 1980년대 들어 관대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기업들은 거부 입장으로 돌아가 정례적으로 로비를 벌여 환경 규제를 풀고, 그것이 안 되면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주주와 소비자에게 마지막으로 잠깐 동안 만세를 부르게 했다.
연방 규제는 그러나 차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수적으로나 엄격함으로나 강도가 더욱 세져, 1970년과 1990년 사이에 두 배가 되었다. 1980년대 말로 들어서면서 원래의 법령이 더욱 까다로운 쪽으로 옮겨가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막았고, 주 정부 및 지방 정부들은 나름대로 오염방지법을 가지고 보조를 맞추었다. 러다이스의 그래프는, 기업들이 얼마나 가차없이 상승하는 정부의 통제용 요식행위에 직면했었는지 보여준다.
법 준수를 잘 하면 잘할수록 비용 또한 올라갔다....사실 미국이라는 주식회사가 1990년대에 다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만든 것은 녹색 소비자였다.
* 생태학자인 에를리히는, 인간이 장기간의 위험에 반응하도록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 특별히 기억할만한 동굴 앞 호랑이 사건은 1987년에 등장했다. 이 해에 3,186톤의 산업폐기물을 적재한 바지선이 미국 롱아일랜드 주의 아이슬립을 떠났는데, 쓰레기를 버릴 장소를 찾지 못해 6개월을 떠돌아다닌 것이다. 아무도 그 쓰레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거대한 바지선이 계속해서 수평선에 나타나 지구는 편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우리의 일회용품 폐기물을 갖다버릴 편리한 공간이 지구에는 없다. 우리가 이것을 별개의 사건으로 넘길까봐 그랬는지, 다음 해에도 화물선 Khian Sea호가 1986년 유독성 재 1만 5,000톤을 싣고 미국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2년 동안 배회하다 마침내 '모처'에 그것을 버릴 수 있었다. 그때만큼 지구가 작게 또는 과부하된 것으로 보인 적이 없었다....
비슷한 일들일 계속 일어났다. 체르노빌의 소들이 앓고, 우크라이나의 강에 불이 붙고, 페르시아 만이 원유 화재로 연기에 휩싸이고, 한 척의 배가 미국 알래스카의 프린스 윌리엄 만에 시체를 늘어놓고(원유 유출 사거). 뉴저지 주 해변에 주사기들(의료 폐기물)이 물결을 따라 떠돈다. 이 모든 것에 음향효과로는, 과학자들의 카산드라(예언자) 합창이 들어갔다. 과학자들은 유럽 크기의 두 배나 되는 오존 구멍, 북극에서 제일 가까운 도시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덮는 북극 연무(Arctic Haze), 수많은 양서류 떼가 깜빡이는 경고등, 수십 종의 야생 생물들에서 발견되는 생식 기형 등에 대해 경고했다.
그동안에도 인구는 버섯처럼 자라나 지구의 방방곡곡에 산업 낙진을 뿌렸다. 유럽의 나무들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사막이 확장되고 열대우림은 줄어들고 습지가 말라가며 석화된 탄소 캐시(cache 컴퓨터의 저장 의미)를 '온실가스'로 뿜어냈다(호수 밑에 축적된 메탄을 뜻함). 가이아가 재채기를 해서 우리를 밖으로 뱉어버리려는 것처럼 날씨조차도 이상해져갔다. 이때쯤, 사람들은 러브 운하 사건, Bhopal 사건, 발암 소 가건, 1988년의 폭염 등을 겪으며 참을 만큼 참아왔다.
* 나라 전체의 신문 사설에서, 굴뚝은 연기 나는 총으로, 우리의 허파에 파편을 발사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 [50 ways to save the earth]
* 러다이스..."기업체의 행동이 녹색화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그것이 옳고, 경쟁력이 있는 일이기 때문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감옥에 가기 때문입니다."
* 미국 주식회사와 소비자 미국은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며, 쓰레기를 보이지 않게 쌓아놓을 수 있는 마을 변두리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세계는 둥글고 우리는 법을, 외곽의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
역사상, 이 시점에서, 우리의 문제는 자원 부족(다가올 것이지만)이 아니라 지구의 회복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 러다이스는 청중에게 이제 인간은 둘 중에 한 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저 인구 수준으로 몰락하여 제2의 암흑시대의 공포에 떨거나, 자연의 여과 능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이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안정된 인구가 양질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더 많은 사람들일 고개를 끄덕였다. 산업체를 참여시켜야 한다.
* 갑자기 녹색 길이 가장 현명한 전략, 즉 생존을 위해 조율 중인 산업체들이 곤경에서 빠져나와 가장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전략이 되었다.
* Al Gore [Earth in the Balance]
* 아인슈타인..."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문제는 그것을 만들어낸 수준의 사고로는 풀릴 수 없다."
* 우리는 우리가 흉내 내고 싶어하는 평형상태 생물들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우리는 자연 세계에서도 발견되는 니치를 차지하고 있다. 즉 기회주의opportunist 생물로서, 효율성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성장과 처리량(원재료가 얼마나 빠르게 산물로 변하는가)에만 집중한다. 우리는 마치 잠시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행동하며, 풍요의 단물을 빨아먹고는 이동한다.
기회주의 생물의 예를 들자면, 농부가 새로 갈아엎은 토양에 나는 잡초, 그릇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에 생긴 박테리아 또는 고양이가 없는 헛간의 생쥐 등이다. 제1형 체계 type 1 system라 부르는 이러한 집단은 풍부한 자원을 이용하려고 달려든다. 그들은 전형적으로 가능한 한 자원을 빠르게 이용하여 성체로 자라난 다음, 수천 개의 알을 낳는 곤충처럼, 작은 크기의 자손을 수없이 많이 낳는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의 목표는 집단의 크기를 키우고 원재료의 처리량을 극대화하고, 다음의 풍요를 향해 돌진하는 것으로, 재활용 또는 효율성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 어딘가 익숙하게 들리지 않는가?
* 알렌비는 내게 "산업혁명은, 방금 체로 쳐낸 신선한 밀가루에 한 줌의 바구미를 던져 넣는 것과 같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갑자기 무한의 자원을 갖게 되었고, 어떤 기회주의적 시스템도 그렇듯이, 한 가지 중요한 차이를 빼고는, 똑같이 미쳐 날뛰었다. 그러나 먹고 즐거워하고 다른 밀가루 통으로 옮겨가는 비구미들과는 달리, 우리는 지구라고 부르는 한정된 용기에 갇혀 있다. 우리가 처한 곤경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으면 밀가루 통 입구를 막아 벌레들이 밖으로 나가 다음 번의 풍요를 찾지 못하게 해보면 안다.
막힌 통 안에서 벌레들은 먹고 번식하고, 그 통을 벌레로 가득 채울 것이다. 그들의 시스템은 너무 단순해서 부패 담당자, 즉 시체들을 깨끗이 치우는 종도 없고 그것을 다시 먹이로 전환시키는 종도 없다. 이것의 의미는, 일단 밀가루가 벌레의 몸으로 전환되면, 영양분은 모두 배고픈 벌레 몸에 갖힌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지막 자원 한 톨까지 산물로 변환시키고, 그것을 재활용하는 메커니즘이 없는 우리 경제와 가다.
살 수 있는 공간도 빠르게 줄어든다. 집단의 밀도가 고전적 S자형 곡선에서 정점에 이르면 광란하는 개체들이 서로 방해가 되기 시작한다. 안테나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바구미들이 다른 바구미의 새끼를 씹어먹고, 짝짓기 경쟁이 너무 심해 교미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수일 내에 생존율이 떨어지고 출생률은 정지하는 '경착륙'으로 바구미 집단은 붕괴된다.
* 윌리엄 쿠퍼는 "그러한 직선적 제1형 체계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판단이지요"라고 말한다. 제1형 체계가 없다면 지구의 상처는 치유되지 못할 것이다. 일년생식물은 토양이 교란되었을 때, 즉 불이 난 후, 바람에 나무가 쓰러진 후, 또는 쟁기로 갈아엎은 후, 또는 질병 창궐 후에 자라난다. 이들은 지면을 온통 뒤덮어, 새로 드러난 영양분을 삼키고, 토양을 자신의 폐기물로 비옥하게 하며, 천이succession라고 부르는 성대한 콩가 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꽃밭이 관목 밭이 되고 다시 숲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제1형 개척자들은, 태양 아래에서의 시간이 짧긴 하지만, 언제라도 새로운 작은 구획의 땅을 어디에선가, 하물며 나무가 쓰러진 후에 생긴 작은 틈에서도 찾아낼 수 있다. 여러 구획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다르게 진행되는 부패와 복구에 의해 구집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돼지풀, 불탄 자리에 나는 잡초, 바랭이의 전략이 모든 장소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전략은 햇살이 풍부하고 토양의 양분이 아직 사용 가능한, 천이의 시작 단계에서만 적합하다. 일단 현장이 식물로 붐비기 시작하고 태양, 물, 영양분이 더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분되면, 제2형 전략이 더 성공적이다.
제2형 체계는 들판으로 이동해가는 다년생 열매 덤불과 관목성 묘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거기에 꽤 오래 머무른다. 제1형 종과는 다르게, 그들은 자기의 에너지를 수백만 개의 씨앗을 만드는 데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몇 개의 씨앗을 만들고 나머지 에너지를 튼튼한 뿌리와 견고한 줄기에 집중시켜 겨울 동안 버틸 수 있게 한다. 봄철이 오면 그들의 신중함은 보상을 받는다. 뿌리에서부터 살아나 신속하게 햇빛을 향해 자라나고 제1형 일년생식물을 앞지르고 햇빛을 가린다.
콩가 댄서 맨 끝줄에서는 이런 참을성 전략의 극한까지 가는 종들이 그 자리에 더 큰 충성심을 보여준다. 제3형 종(자기 자리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다음 번의 큰 교란이 올 때까지 우세한 것들)은 더 경제적이다. 이들은 비교적 평형상태에서 그 땅에 살아남도록 설계되어 있어, 내놓은 것 이상을 취하지 않는다.
효율성의 대가인 제3형 종들은 햇빛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묘목들은 부모의 그림자 속에서도 잘 자라고, 같은 종이 한 자리에 빽빽이 자랄 수도 있다. 생물학자들은 이러한 종들을 K선택형(K-selected)으로 부른다. 그들은 더 적은 수의 더 큰 자손을 낳으며, 그 자손은 더 오래 더 복잡한 삶을 산다. 그들은 주변의 종들과 정교하게 협력하면서 살아가며, 이러한 관계를 최적화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다 함께, 생명의 그물망은 자원을 주고받는다. 새 나가는 노폐물도 없고, 들어오는 에너지는 태양에너지뿐이다. 이와 같이 성숙한 숲이 결속을 굳힐 때쯤 되면, 선구종들은 벌써 사라지고 없다. 이들은 다음번 햇빛의 행운을 잡으로, 숲에 화재가 난 곳, 바람에 쓰러진 나무 틈, 차도에 난 틈새를 찾아 떠났다.
* 우리의 세계가 만원이 되기 전, 우리가 갈 수 있는 장소에 모두 간 지금, 다른 종류의 풍요를 찾아야 하는데, 다른 행성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 이 행성에서 그 순환 고리를 닫아야 한다.
* 쿠퍼는 현재의 시스템을 약간 수정하는 것만 가지고는 우리가 진화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돼지풀이나 불탄 자리에 나는 잡초들이 미국삼나무로 진화되기를 기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대신, 전반적으로 자연 세계 그대로를 따르게 될 때까지, 제1형 경제의 일부를 제3형 경제로 대체해야 한다.
* 제1형 체계로 발전하는 공정도와 성숙한 제3형 체계의 공정도를 비교하면 몇몇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 이 도표는 일종의 도전 또는 교훈 목록으로 읽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세로줄이 우리의 현주소인 돼지풀 단계이고, 세 번째 세로줄은 미국 삼나무 단계로 우리의 미래 생존을 위한 청사진이다. 두 줄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이지만, 산업생태학자들은 돼지풀 경제와 미국삼나무 생태계는 둘 다 복잡계임을 곧 알아챘는데, 그렇다면 둘은 많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 수십억 년에 걸쳐 자연은 성공 전략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모두 복잡하고 성숙한 생태계에 의해 채택된 전략이다. 다음에 열거된 전략들은 적소에서 생존하는 신비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미국삼나무 숲의 십계명으로 생각해되 된다. 성숙한 생태계에서 유기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폐기물을 자원으로 이용한다.
2. 서식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양화하고 협동한다.
3.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모으고 사용한다.
4. 최대화하기 보다는 최적화한다.
5. 물자를 절약한다.
6. 보금자리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7. 자원을 삭감시키지 않는다.
8. 생물권과 균형을 맞춘다.
9. 정보를 활용한다.
10. 향토 산물을 구매한다.
우리가 이러한 접근 방법을 모방하는 데에 장점이 있다고 동의만 한다면, 우리의 경제도 복잡계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러한 식으로 협력하고 생존할 가망성이 없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러한 희망이 산업생태학자들이 매일 아침 일어나 우리의 니치를 변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은 동기가 된다.
* 앞으로 이야기할 비교에서 알게 되겠지만, 우리의 문화는 머뭇거리며 이 '후회 없는 행로'에 첫걸음을 떼고 있다. 자연산택에 의해 형태가 잡힌, 그리고 올바른 생각을 하는 기업들이 이미 미국삼나무 집단의 천이를 모방하며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접근 방법들을 시렇맣고 있다. 열 가지 교훈을 모두 적용시키는 데 성공하는 기업이나 국가의 경제는, 최초의 박테리아마큼이나 오래된 비법에 통달하게 될 것이다. 생명이 생명을 전도시키는 조건을 창조하는 그 비법을.
* 누군가 생체량이 증가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다. 생체량 증가로 우리의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산업생태학자들은 '폐기물 없는 경제'를 시도하고 있다. 순수한 원자재를 가져다 사용 불가능한 폐기물을 토해내는 선형 생산 체계 대신에, 그들은 최소한의 원료가 들어오고 폐기물이 거의 없는 닫힌 고리를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폐기물 없는 경제의 최초의 예는, 생태 공원 주변에 먹이사슬로 서로 연관된 회사들을 모아, 한 회사의 쓰레기가 이웃 회사의 원료나 연로가 되게 하는 것이다.
덴마크 Kalundborg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생태 공원이 있다. 네 개의 회사가 가까이 모여 있는데, 이들은 자원이나 에너지에서 서로 의존하거나 연관되어 있다. Asnaesverket발전소에서 나오는 폐 증기의 일부는 다른 두 회사, 즉 Statoil 정제소와 Novo Nordisk사(제약공장)의 엔진을 돌린다. 나머지 증기는 다른 배관을 통해 그 도시의 3,500호 가정에 보내 난방용으로 사용하며 덕분에 그 집들은 기름보일러가 필요가 없어졌다. 이 발전소는 또한 훈훈하게 데워진 냉각수를 57군데의 연못에 공급하여 물고기 양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온수를 마음껏 즐긴 덕에 송어와 가자미류들이 해마다 250톤 생산되고 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 증기는 노보 노르디스크 회사에서 인슐린과 효소를 만들어내는 발효 탱크를 가열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해마다 70만 톤의 질소가 풍부한 슬러리(미생물이 섞인 찌꺼기)가 만들어지는데, 이전까지는 fjord에 버려졌다. 이제 노보 노르디스크 사는 근처 농장에 그것을 무상으로 기증한다. 배관을 통해 비료(슬러리)가 성장기의 식물에 배달되고, 식물은 다시 발효 탱크 안 박테리아의 먹이로 이용된다.
한편 스타토일 정제소에서는 이전까지는 굴뚝으로 방출했던 폐가스를 정제하여 그 일부는 회사 내부에서 연료로 쓰고 일부는 발전소로 보내고, 나머지는 이웃에 있는 인조 벽판을 제조하는 Gyproc사로 보낸다. 가스 정제 과정에서 추출된 황은 트럭에 실어 황산을 생산하는 Kemira사로 보낸다. 발전소 역시 배기에서 황을 추출하지만 대부분을 황산칼슘(산업 석고)으로 전환시켜, 지프록 사에 판매하고 있다.
칼룬보르 시는 아늑하게 모여 있지만, 산업체들인 정보와 폐기물을 서로 사용하려는 의욕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 먹이사슬에서 협동하기 위해 반드시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을 필요는 없다. 이미 몇몇 회사들이 생산현장 바닥에 떨어지는 어떤 폐기물도 가치가 있고 제삼자에 의해 사용될 수 있도록 공정을 재설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맞춤형 찌꺼기'게임에서는 그것이 '원하는 폐기물'인 한, 폐기물 양이 많을수록 좋으며, 소량일 경우 매립하거나 소각시켜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Daniel Chiras가 말한 것처럼, "사회가 흡수할 수 없는 부산물을 생산해내는 기술은 근본적으로 실패한 기술"임을 인식하고 있다.
* 지금까지 우리는 한 제조 공장 안에서, 또는 몇몇 기업 잡단의 범위 안에서 재활용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상품이 제조 회사의 문을 떠나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끝으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현재로서는 생산품은 이용 수명이 끝난 후 두 가지 운명 중 하나에 처하게 된다. 환경으로 흩어져 사라지거나(쓰레기 매립지에 묻히거나 소각된다)재활용이나 재사용된다. 산업생태학이 가진 닫힌 고리의 꿈은 세상 밖으로 내보내진 모든 생산품이 그 시스템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는 완성될 수 없다.
* 전통적으로 이제까지 제조 회사는 생산품이 회사 정문을 떠난 후 어떻게 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풍토가 변하기 시작하였는데, 유럽에서(미국에도 오고 있다) 제정, 발효된 법 덕분이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자동차 등과 같은, 내구력이 좋은 상품은 수명이 다하면 제조사가 회수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회수법은 판매와 함께 시작된다. 기업은 모든 포장재를 직접 회수하거나 중간 업자를 고용해 대신 포장재를 재활용하게 해야 한다. 회수법이 의미하는 바는, '이 상품은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왔던 제조자들이 이제는 '우리가 상품 및 포장재를 재활용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식으로 책임이 이동하면, 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갑자기, 오래 쓰거나 재활용 및 재사용을 위해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될 것이다....
알렌비가 설명하듯, 회수법은 시장 환경을 바꿔놓았고 그러한 서식지에서 살아남으려는 기업들은 이미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BMW의 새로운 스포츠카는 '분해 공정선'에서 20분만에 해체될 수 있다....Xerox..."자산회수"...캐나다의 Black&Decker사는 재충전 가능한 기기의 재활용 시스템을 시작하여, 니켈-카드뮴 재충전용 전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오염을 줄이고 있다. 고객은 재충전 배터리를 다른 것으로 갈거나 그 지역 대리점에 재활용을 의뢰하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배터리를 가지고 오는 고객은 블랙앤데커 제품을 구입할 때 5달러를 할인받는다....Canon사도 전 세계적 재활용 요구에 부응하여, 다 쓴 프린터와 복사기의 잉크 카트리지를 우편으로 돌려보낼 것을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우편요금은 회사가 지불하고 회수된 카트리지 하나에 5달러씩,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이나 자연보호협회에 기부한다....
Body Shop의 창업자 Anita Roddick은 포장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용기를 가져오면 다시 채워주는 발상으로 떼돈을 벌었다...Deja Shoe사는 낡은 타이어로 신발을 만들고 있는데, 타이어를 태우는 것보다 신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Patagonia사도 페트병을 가지고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최초로 죄의식 없는(재활용 가능한) Polar-Fleece(합성섬유)재킷을 만들어 기존의 신선한 회사 이미지를 더욱 제고시켰다. 이같은 폐기물 회수 성공 사례로 보아, 앞으로는 그것을 폐기물이라고 부르지도 말아야 한다고 알렌비는 제안한다.
* 성숙한 생태계에서 협동은 경쟁만큼이나 중요해 보인다. 협동 전략을 사용하여 생물들은 경쟁이 없는 니치를 간직하고, 부스러기가 떨어질 틈도 없이 거의 완전히 처리한다. 이러한 니치의 다양성이 동역학적인 안정성을 만들어낸다. 한 생물이 그 네트워크에서 떨어져나가면, 보통 그것의 대체 생물이 있게 마련이어서, 그물망은 온전히 유지된다.
한 종 안에서 여러 개체가 같은 니치를 공유할 때도 자원 배분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동물들은 세력권을 주장하거나, 다른 경쟁 개체들과 겹치지 않도록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 먹이를 찾는다. 결과적으로, 서식지의 먹잇감이 분배되어 동물 무리가 에너지를 낭비하는 싸움 없이 같은 땅에 의해 부양되는 것이다. 생태학자인 Paul Colinvaux는 이러한 "평화적 공존"은 사람들이 맺는 것처럼 의식적인 협정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 협동적이라고 적고 있다.
좀 더 명백한 협동 형태는 일부 동물들이 상호 이익을 위해 맺는 공생 관계에서 볼 수 있다....이러한 재능들을 결합하면 상승효과synergy가 나타나, 부분들의 산술적인 합보다 한결 더 큰 지속가능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 가이아 가설(지구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자체 조절 능력이 있다는 개념)의 공동 창안자 Lyn Margulis는 공생이 몇몇 별난 종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진화의 근본적인 현상이라고 믿는다. 린 마굴리스가 그녀의 책에서 서술한 내부공생 가설endosymbiotic hypothesis에 따르면, 수십억 년 전 두 종이 힘을 합쳤을 때 커다란 진화적 도약이 일어나싸. 스스로 유기물을 만들어낼 수 없는 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다른 박테리아를 집어삼켰다. 그 녹색 생물은 소화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린 마굴리스가 말하기를, 이러한 공생자의 후손이 모든 녹색식물 세포에 들어 있는 엽록체다. 또 다른 공생의 예는 우리 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로, 산소로 숨 쉬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포소기관이 되었다.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의 지지자들은 미토콘드리아가 한때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박테리아였다고 추측하는데, 이것으로 미토콘드리아가 왜 독립적인 DNA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된다.
내부공생 가설이 옳다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공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공생자들이 다수 모이면 기관과 유기체를 형성한다. 사실,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단세포생물이 모여 이루어진 거대한 다세포 집합체이다. 즉 우리는 군체colony이고, 수많은 세포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이며, 협력의 힘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증거다.
* 현재는 직선적인 추출과 폐기 모형 내에 니치(연결망 내에서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생태적 지위)들이 다 제자리에 생기지 않았다. 일본인 산업생태학자인 Michiyuki Uenohara가 말한 것처럼, 제품이 제조업체의 심장에서 경제의 몸통 구석구석으로 흘러가게 하는 '동맥'은 풍부한데, 제품의 재료를 정제하고 재사용할 수 있게 그 제품을 회수하는 '정맥'이 없다. 일본에서는 생태공장운동Ecofactory Initiative으로 제품을 수명이 다했을 때 일신하여 재활용하는 복원 공장들이 전국적으로 세워지고 있다.
* 일본인들 또한 제품 개발의 설계 측면에 일종의 협동체를 창설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서는, 마케팅이 시작될 때까지 경쟁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마케팅 전까지 업체들은 '분해설계Design for Disassembly'와 같은 공동의 목표에 참여한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경쟁 전 협동의 개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예는 자동차 제조 회사인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 등의 자동차재활용조합Vehicle Recycling Partnership이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치열했을 경쟁을 일단 제쳐놓고, 서로 부품을 재사용하는 데 필요한 공동 부품명 및 자재 표준을 만들기 위해 거래 연합, 특별 제휴, '가상 업체'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제휴 구축은 제3형 경제의 창발에서 기대되는 것이다. 시스템에 정맥과 동맥을 더 많이 첨가할수록 시스템은 더 복잡해지고, 그것이 적절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더 많은 협동심이 필요해진다.
* 산업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언젠가 청색 유리 재활용 수집자가 없는 도시는 니치가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 것이며 그 자리가 오래 열려 있지 않을 것이다. 동맥과 정맥이 똑같이 이익이 되는 경제에서는, 기업가들은 의식적으로 자원 사용 미 재사용에서 허술한 부분을 찾아 완결하려 할 것이다. 그 결과, 성숙한 군집과 같이 보이고 거동하며, 구멍나지 않은 연결망이 만들어질 것이다.
* 산업상 필요한 모든 것이 재활용될 수는 없다. 자연계에서도 영양분과 광물질만이 생태계 내의 다양한 연결을 통해 순환될 수 있으며, 에너지는 순환될 수 없다. 열역한 제2법칙에 따라, 에너지는 일의 과정에서 열로 발산되어버리고, 따라서 더 이상 일에 사용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마술사의 공 던지기가 계속되려면 시스템 안으로 에너지가 계속 들어와야 한다.
* 다음번에 잎이 우거진 숲에 가게 되면 시간을 갖고 자연의 효율적인 태양 수집체들을 살펴보시라. 잎사귀들은 노출을 최대로 하기 위해 서로 어긋나게 자리를 잡고 있고 일부는 창문 블라인드처럼 태양을 따라가며 방향과 각도를 튼다.
* 토지의 수용능력carrying capacity은 그곳에 에너지가 얼마나 많은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식물이 노획한 에너지를 성장과 번식에 쓰고 나면, 단지 10퍼센트만이 다음 단계의 먹이사슬, 즉 초식동물이 쓸 수 있다. 그 10퍼센트 중 다시 10퍼센트만 육식동물에 유용해지고, 이런 식으로 계속 된다. 그것이 생태학자 폴 콜린복스가 말한 것처럼, "무서운 맹수들이 희귀"한 이유이자 식물이 육상 생태계의 생체량 대부분을 구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물의 피라미드(식물, 초식동물, 육식동물의 생체량, 수를 나타내는 도형)는 사실 시스템 내 태양에너지의 이동 기록과 같으며, 문자 그대로 에너지 분배 표다.
* 한 조각의 햇빛을 두고 경쟁하는 종들은 에너지 사용에서 변덕을 부릴 여유가 없다. 이것이 동물들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최단 거리를 여행하고, 보상을 최대화하고 에너지 지출은 최소화하기 위해 활동 시간을 조절하는 이유다. 식물은 필요한 만큼만 뿌리를 뻗지, 토양이나 물 양이 맞지 않는 곳까지 '참고 견디며' 뼏지 않는다. 동물이나 식물 모두, 확보하고 있는 것은 완강하게 지킨다. 남서부의 작은 야생 돼지는 어렵게 얻은 물을 비축하기 위해 소변도 결정으로 만들며, 북쪽의 사탕 단풍나무는 겨울 동안에 수분 손실을 차단하기 위해 잎사귀를 떨군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 지혜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과용하거나 오용하는 생물은 사실상 유전자 풀 밖으로 솎아내진다.
* 한편, 절약은 당당하게 보상을 받는다. 뼈, 피부, 조개껍데기, 거미줄을 만들 때에도 생물들은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현명하게 일하는 방법을 진화시켜왔다. 화학반응을 총배하거나 가속시키는 효소는 완벽한 예다. 훌륭한 효소는 화학반응을 10^10배(0이 10개)로 가속시킬 수 있다. 그러한 가속 없이는, 현재 이 문장을 읽는 데 걸리는 것과 같은 5초 걸릴 과정이 1,500년도 걸릴 수 있다. 생물학적 촉매들은 또한 자연의 제조 과정을 유순하게 해준다. 고열과 위험한 화합 물질을 사용하여 결합을 만들어내거나 깨지 않고, 자연은 상온에서 그리고 물속에서 조용히 제조한다.
* 일년생식물 들판은 우리들처럼 처리량을 최대화한다. 자양분을 생체로 전환하고, 한 해 끝에 식물이 죽으면 생체를 다시 빠르게 분해하여 시스템으로 방출한다. 다음 해에 식물은 다시 맨 처음부터 시작하며, 필요한 자양분을 축적하고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성숙한 시스템은 대량의 물질과 자양분을 '그루터기'에 저장한다. 매해 분해를 통해 영양분을 돌리지 않아 대부분의 생체량은 그대로 있다. 초창기에는 식물 집단의 구성원들이 빠르게 성장한다(이것이 나무의 나이테에서 중심부가 가장 넓은 이유다). 나중에는 더 많은 나무와 초목들이 그 공간을 공유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생체량 단위당 생산성, 즉 원료 물질이 산물로 만들어지는 전환 속도도 느려진다.
* 성숙한 시스템으로 가는 이러한 여정은 항상 같은 패턴을 따른다. 처리량 및 후손의 최대화에 대한 강조가 최적화에 대한 강조로 전환되어, 자양분과 광물질의 흐름의 고리를 닫고, 자손은 하나나 둘이 확실히 살아남게 한다. 성숙한 모드에서 생물은 효율적으로 되고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이 만들어내는 법을 배운 데 대한 보상을 받는다. 살아남는 것은 분수에 맞게 사는 생물이다. 유동 속도를 늦추는 일도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되도록 이끈다. 쿠퍼가 말하듯이, "생태계가 그렇게 탄력 있는 이유는 어떤 것도 서두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동 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커다란 기복 없이 관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집단 전체가 환경의 요구에 따라 변하고 적응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쿠퍼..."자연계는 성숙해감에 따라 성공의 개념도 재정의합니다. 그것이 바로 적합성입니다. 오늘날의 경제에서 우리의 성공에 관한 정의는 빠른 성장입니다. 경쟁자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게 이기는 겁니다. 미래의 세계에서 이긴다는 것은 경쟁력이 강화되고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경쟁자보다 더 효율적이 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기업은 그렇게 클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작은 규모로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 최대화보다 최적화로 가는 이러한 추세는 확고하게 자리 잡은 기존의 풍조를 바꿀 것이다. 포드 식 조립 라인 생산법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은 그야말로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한때 손으로 만들던 품목들이 이제 대량으로 생산된다. 이로 인해 누구나 살 수 있게 제품이 흔해진 반면 가격 또한 싸져서 궁극적으로 오늘날 우리는 싸구려 일회용품에 파묻히게 된 것이다.
1960년대에 일본에서는 소위 품질관리 혁명이 일어났다. 그들은 품질, 생산성,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일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 알렌비..."우리의 경제 시스템은 온갖 장치를 판매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장치의 판매보다 보수, 유지 쪽으로 전략을 변경한다면 우리가 중요시하는 것도 달라질 것입니다."
* 유기체는 내구성 있게 만들어지지만 과잉으로 내구성 있게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생물은 기능에 형태를 맞추고, 최소의 물질로 조용히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만들어낸다. 벌집은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좋은 예다. 꿀벌은 더듬이만 가지고 육각형의 방 하나하나를 '스펙'의 2퍼센트 오차 범위 내에서, 밀을 낭비하지 않고 튼튼하게 만들어나간다. 뼈 역시 기능에 맞는 형태의 좋은 예다. 가볍지만 잡아당기거나 아착해도 부러지지 않는 설계로 되어 있다. 새의 뼈가 완벽한 예로, 단단하고 공기처럼 가벼운 두개골은 어떤 공학자가 "뼈 속의 시"라고 불렀을 정도다.
* 유기체는 또한 한 구조가 단 한 가지가 아니라 두세 가지 기능을 하는 식으로, 모든 설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진화되었다. 이렇게 끊임없이 적응하고 물질 사용을 재평가함으로써 더 적은 수의 장치로도 생존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게임에 능숙해지면 유전자를 더 잘 퍼뜨리고 도태되지 않게 되어 생물들에 이득이 된다.
* 궁극적인 비물질화는 '임대로 생활하기'라고 요약할 수 있는 운동이다.
* 브래든 알렌비는 "특별히 감상적이거나 미적인 이유로 사는 물건 외에 어떤 물품도 사지 않는다면 물건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보세요"라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당신의 집에 있는 모든 것은 서비스로 임대할 것이다. 다양한 공급자들이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 가구, 조리용 기구를 설치하고, 보수.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고, 결국 언젠가 대체해줄 것이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해주어야 하므로 제품을 더 튼튼하게, 수리와 업그레이드는 쉽도록 만들어 신뢰를 심어줄 것이다....오늘날의 기업은 신제품을 팔기 위해 제품이 완전히 망가지기를 바라고 만듭니다."
* '임대 생활양식'
* 생물은 자신의 제조 설비, 즉 서식지에서 먹고 숨 쉬고 자야만 하므로 서식지를 독으로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독사도 독소를 다량 저장해 놓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소량씩 만들어낸다. 생물은 사람들처럼 제조를 위해 높은 온도, 독한 화학물질, 높은 압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나친 유동flux, 부적절한 에너지 투입은 보금자리를 오염시킬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생물은 몸체를 만들 때 자유낙하와 같은 물리적 힘을 자연스럽게 타고, 적응적인 물질을 촉매 및 자가조립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다. 에너지와 물질 사용에서 중용을 지키는 것이 환경에 어울리는 일이다. 자신의 환경에 공급 라인이나 폐기 처분 메커니즘을 강요하지 않음으로써, 생물은 서식지에서 계속 생존을 영위할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생물은 단순히 보금자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한다. 생물은 생명에 필요한 조건을 창조해낸다. 인간은 이러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유일한 종인데, 우리가 계속 세계의 허파와 여과 장치들(예를 들어 열대우림과 갯벌)을 오염시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이 말을 강하게 부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대기, 물, 토양 등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성 물질의 생산을 중지하고, 무엇보다도 어떤 종류의 물질이든 비정상적으로 빠른 유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산업생태학자들은 그러한 현상을 오염 방지 또는 선순환precycling이라고 부른다.
* 미네소타 주에 있는 대기업 3M은 20년 전에, 한 직원이 제안한 3Ps(Pollusion Prevention Pays) 즉 '오염 방지가 이득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채택하여 오염 방지 운동에 동참했다. 3M사의 자체 결산에 따르면 3Ps로 7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였고 지구의 폐끼물 부담을 55만 톤 줄였다. 전체적으로 이 회사는 제품 재구성, 공정 조정, 장비 재설계, 재활용, 폐기물 회수를 통한 재판매 등의 부문에서 4,35가지의 청정생산 프로젝트를 채택했다.
* 독소를 완벽하게 제거하거나 대체재를 찾아낼 때까지, 산업생태학자들은 '뱀독 방법'을 따를 것을 권한다. 필요한 곳에서 필요할 때 독성물질을 소량으로 만들면 저장이나 누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를 '주문 제작 화학물질'이라 부르는데, 산업체에서 '독샘'은 조립 라인으로 곧장 연결되는 작은 제조기가 된다....arsine, 염화비닐, methylisocyanate, phosgene, hydrazine, ethylene chlorohydrin 등이 있다.
* 독성 물질 유출의 다른 형태로, 페인트나 도금재 같은 화학물질들을 도포할 때 마르면서 생기는 가스가 있다. 밥 러다이스는 아주 얇게 뿌리는 분자 빔 에피택시beam epitaxy라고 부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그 물질이 있어야 할 곳과 없어야 할 곳을 이 기술이 지시해준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구와 기업의 경비 부담이 줄게 된다.
*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운동은 JIT(Just-in-time)제조다. 일본의 경우 때맞춰 제조하는 공장들은 자동 공급 네트워크에 연결된 업체들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는다. 공장은 구매 업체가 요구하는 것만 시간당으로 만들어내므로, 저장 창고도 작아지고 과잉생산도 줄어든다.
* 자연계가 하는 방식과 더 가깝게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생산 설비를 분산시키는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할 가장 합당한 곳은 에너지 생산 분야일 것이다. 에이머리 로빈스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는 젖소를 한 장소에서 모아 키우고 거기서 우유를 배달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우유는 상하기 쉬우므로 설비를 분산시키는 것이 이치에 맞다. 전기 역시 나름대로 상하기 쉽다(전깃줄이 새고, 전기 저항 때문에 에너지를 이동시키는 데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러다이스는 말한다. 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소에서, 혹은 가정집 지붕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생산량이 적을수록,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보금자리를 오염시키는 대량 범람 또는 대량 파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줄 것이다.
* 성숙한 생태계에서 생물은 원금이 아니라 수확할 수 있는 이자로 먹고산다. 예를 들어, 가장 성공적인 포식자는 피식자를 완전히 먹어치우지 않는 동물이다. 마찬가지로, 신중한 기생충은 숙주를 죽이지 않는다. 들소떼는 목초지를 뿌리까지 먹어치우지 않고 공간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돌아다니며, 기린은 한 아카시아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옮겨다닌다. 게걸스러운 고릴라조차도 정글을 천천히 이동해가며 먹으며, 떠난 자리의 식물이 다시 자라나게 한다. 모두들 물려받은 유전자의 지혜로, 자라나는 싹까지 다 먹어치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아는 것이다.
* "지구가 처리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오염물질을 방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에서 나오는 두 가지 결론은 다음과 같아야 할 것이다.
1.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대체 자원이 개발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사용하지 않는다.
2. 재생 가능한 자원을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사용하지 않는다.
* 한때, 우리의 경제는 나무, 자연섬유, 식물성 화학물질 등의 재생가능한 자원을 기반으로 하였다. 우리가 저지른 가장 커다란 과실 중 하나는 이러한 경제를 기름, 가스, 석탄, 금속, 광물질과 같이 재생 불가능한 물질에 기반을 둔 경제로 대체한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법칙은, 재생 불가능한 물질은 그것의 대체물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소모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대체 자원을 개발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금속, 광물질,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 재생 가능한 경제로 돌아간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Daniel Chiras가 경고한 것처럼 별목, 농업, 어업, 목장을 잘못 관리하면 대지와 해양에 극심한 침식과 현격한 생산성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한 현명한 대안이라면, 다시 보충될 수 있는 것만을 땅에서 취하는 것이 있다. 임학에서는 이는 지속성 산출sustained yield로 알려져 있는데, 그 해에 자란 것만을 수확하여 근본적으로 원금을 고갈시키지 않고 불어 나는 이자, 즉 덤만 취하는 것이다.
* 지속가능한 사회는 단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돌아서기만 해서는 안되고 지구의 재생 가능한 선물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태학적 자본 착취를 금기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착취로 이끄는 힘은 인구와 소비의 폭발을 억눌러야 한다. 간단히 말해, 더 간소하고 단아한 생활이 요구된다.
* 닫힌 순환고리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의 시스템과는 다르게, 산업계는 "영양물"이 "폐기물"로 바뀌고 별로 재활용되지 않는 열린 시스템이라고 아이어스는 쓰고 있다. 다른 모든 선형 시스템(벌레가 든 밀가루 통)과 마찬가지로, 산업 시스템 역시 본질적으로 불안정하고 지속가능하지 않다.
*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회사가 그렇듯이, 성숙한 군집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을 전달하는 다채로운 의사소통 채널을 갖고 있어서 지속가능성을 향한 행진에 영향을 준다. 과잉 행동이나 폐기물은, 효율적 행동은 보상하고 어리석은 유전자는 벌하는 자연의 체제에 의해 억제된다. 수많은 다른 생물과 연결되어 있고 그러한 연결에 의존하는 생물은, 자신의 의도를 이웃에게 알려야 하고 그들과 상호작용하는 확실한 방법을 발전시켜야 한다....
잘 발달되어 있는 잡단을 운영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하달되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다수의, 중복적이기도 한, 집단 전체의 민초로부터 나오는 메시지다. 풍부한 피드백 시스템이 집단의 한 성분에서 일어난 변화가 전체에 퍼지게 하고, 환경이 변할 때 적응할 수 있게 해준다. 성숙한 집단의 존재 이유는 주변 환경의 교란과 고통을 겪는 가운데서도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집단은 그 자리에 살아남고 진화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지속가능성 신봉자들이 인간 집단에도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 뉴욕 주 시러큐스 시의 북동산업 폐기물 교환소와 미네소타 주 BARTER(Business Allied to Recycle Throuout Exchange and Reuse)같은 물질교환 중개 회사가 최근에 번창하는 것은 좋은 징조다. 이 회사들은 누가 무엇이 필요하고, 누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아주 자세하게 가장 최신 정보를 담은 카탈로그를 출간하여, 어떤 폐기물을 처리하고자 하는 기업과 그 폐기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을 연결해주고 있다....이러한 피드백 시스템으로 물자가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로에 버려지지 않고, 경제를 통해 계속 재활용될 수 있다.
* 산업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또 다른 피드백 체제의 예는, 소비자가 녹색 제품을 요구하는 것이다....제품의 녹색 인증 표시가 선망의 대상이 되기만 하면, 기업들은 자신의 제품을 '누구보다도 더 녹색'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할 것이다.
* 알렌비와 쿠퍼가 말하기를 그러한 이유로 "생물학적 집단은 대체로 지역화되어 있거나, 시간과 공간적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썩어가는 통나무에 있는 자양분은 비가 오면 토양으로 전달되는데, (비는 햇빛에너지에 의해 물이 증발한 것이므로) 태양에너지에 의해 토양으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에너지 유동 속도는 느리고 거리는 아주 가깝다". 달리 말하면 일부 높이 날아 이주하는 종들을 제외하면 자연은 출퇴근하지 않는다.
* 향토 물품 사기는 우리가 전적으로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경향은, 하나의 제품이 열 개의 다른 나라에서 조립되고 식량도 바로 이웃에서 재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땅에서 트럭, 비행기, 배 등으로 선적되는 국경 없는 글로벌 경제로 가고 있다. (미국의 식탁에 놓이는 음식은 평균 2,000여 킬로미터 수송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법에는 적어도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이러한 생활 방식은 에너지가 본래 많이 드는 이러한 수송 체계가 항상 가능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온 지구의 농산물을 먹음으로써 주민들이 그 지역 토양의 한계 이상으로 재배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분리하면, 소비자는 농산물이 자란 지역이 어떤 곳인지, 그것을 위해 환경에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된다. 제3세계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벌채는 눈과 마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커피탁자 위에 놓여 있는 멋진 잡지책 속에나 있다.
* 우리가 자연을 흉내내고 싶다면, 우리의 입맛을 현재 살고 있는 장소에 적응시키고 가능한 한 가까이에서 자원을 얻어야 할 것이다. 향토 물건을 사려면 토착민은 알고 있지만 우리들 대다수는 잊어버린 그 고장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 알렌비..."수익성 위주의 기업에는 온갖 종류의 손잡이와 스위치가 있게 마련이어서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려면 그것을 당기고 누르고 조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시행하는 시장 기반의 당근과 채찍들은 지속가능성 방향으로 시스템을 모는 한 가지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환수 법과, 사회의 알 권리 법 제정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경계조건boundary condition'의 역할을 한다. 즉 산업을 새로운 경영 환경, 새로운 서식지에 집어넣는데, 그곳에서는 환경보호가 갑자기 가장 자연적이고 경쟁력 있는 행동 양식이 될 것이다.
* 우리의 경제도 실질적인 결과와 한계를 더 정확하게 반영시킨 조건(장려금, 벌칙금, 법) 속에 밀어넣으면, 그에 반응하고 적응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운동장을 인위적으로 평평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우리는 아직 가격에 지구나 미래 세대에 치를 경비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더 나쁜 것은, 부정적인 활동에 보조금을 지급해왔다는 것이다. 화석연료는 세계적으로 연간 2억 2,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인위적으로 싸게 책정된 가격은 소비자에게 풍부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에 의존하는 위험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 알렌비는 대신 "조직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최종 목표를 규정하지 않고 단지 산업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밀어주는 폭넓고 구체적이지 않은 정책'을 제안한다. 자세한 약도 대신에 "화살표 하나 그려주고, 기업들이 경쟁자들보다 먼저 거기에 도달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 즉 경쟁은 기업의 본성이다.
* 우리의 경제 상황에서, 그것은 제품의 값에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경비까지 반영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 정부가 소득처럼 '좋은' 일에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오염이나 에너지와 원료의 과잉 사용 같은 '나쁜' 일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탄소 양에 따라 연료에 세금을 매기면(탄소가 많을수록 피해가 크다) 물품의 사용 주기 모든 단계에서 천연가스 같이 오염이 덜한 연료를 사용하고 재활용을 장려하게 될 것이다. 재생 불가능한 원자재의 값은 현실적 수준으로 더 올려서 폐기물을 억제하고 재활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반대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생 가능한 자원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는 세금 공제 혜택을 줄 수 있다.
* 일단 임계치를 넘는 수의 기업들이 환경 오염을 청소하기 시작하면, 양의 피드백positive feedback 혹은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에 의해 변화가 변화를 낳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오염 방출량을 줄인 기업들은 갑자기 '개종한 금연자'가 되어, 다른 기업들도 서둘러 동참하도록 하는 더 강력한 법을 옹호하게 된다. 내부와 위아래로부터의 압력에 대응하다보면 소용돌이치는 우리의 경제는 제3형 사회로 재편성되어 최대화가 아니라 최적화로 기울기 시작할 것이다.
* 이러한 전환의 속도를 높여주는 여러 방법 중 한 가지는, 모든 신호가 명확하게 '녹색화가 사업에 유리하다'고 깜빡이게 하는 것이다.
* 지금은 국민총생산GNP 앞에서 굽신거리지만, 그것은 교환의 척도도 건강의 척도도 아니다. 그것은 물질의 유통을 추적하는 것이어서 최대한 빠르게 자원을 소모할 때 긍정적인 벨이 울린다. 오염, 암, 기타 질병 같이 부정적인 것도, 그것을 일소하고 치료하기 위한 제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한 긍정적인 것이 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Exxon Valdez호가 돌아다니고, 국민총생산은 뛰어오른다.
* 잘 생각해보면, 디자인이야말로 경제와 문화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디자이너는 제품에 기능성뿐 아니라 개성도 부여하는 사람이다...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녹색 제품을 원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식으로 디자인이야말로 지속가능성 혁명을 선도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립할 수 있다.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인가? _ 놀라움이 결코 중단되지 않기를: 생체모방학의 미래를 향하여>
* 독수리와 그의 피리 소리 같은 노래와 함께, 무성한 초지 위를 스치며 지나가는 저 피리 소리 같은 바람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면, 우리의 성문법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자연의 법칙을 알게 되기 시작한다....Linda Hogan, [Dwelling]
* 이러한 모방을 위한 준비는, '고요히 있는 것'으로, 나의 영리함을 충분히 오랫동안 조용히 자제시키고 자연의 충고를 들어야 한다. 그날 오후 내가 연못에서 행한 봉사는 '청취'하는 단계, 즉 공손하게 비밀을 습득하는 단계였다. 잊혀진 샘을 '발견한 것'은 생체모방 행위 그 자체였다. 이 모든 것의 최종 마무리는 내가 행해야 할 '보살핌'으로 내가 얻게 된 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 우랫동안 우리는 우리가 다른 생명계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우리 중에는 우리가 더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우리가 손을 대는 것마다 모두 오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관점 다 건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다른 생명과 '동등하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Iroquois이로쿼이 전통주의자인 Oren Lyons가 말한 것처럼 "거대한 산과 개미 사이에서...다 같이 창조한 한 묶음"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기억해야 한다.
* 자연의 설계를 반드시 고려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생물학자와 공학자를 한 팀으로 짜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내가 알고 있는 공학자들은 대부분 생명과학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생물학자 친구들 대다수도 기계적인 제반 일을 지루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 책에서 모방학이 나에게 가르쳐준 대로라면 생물은 날고, 굴을 파고, 댐을 짓고 또는 집을 냉난방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미세한 내성 범위 내에서 제조하거, 계산하고, 화학을 하고, 구조를 세우고, 시스템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기술혁신에 대한 판단을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인가 아닌가를 가지고 평가해왔는데, 결국은 갈수록 수익성이 좋은지 아닌지를 뜻하게 되어버렸다. 한 자메이카 친구가 "우리 모두가 하나"라고 말한 것처럼, 이제 우리는 생명에게 좋은 것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함을 깨달으며, 그런 것이 인간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새로운 질문은 그것이 '잘 어울릴까?' ,'지속될까?', 그리고 '자연계에 이것의 선례가 있는가?'여야 한다. 그 답이 '그렇다'라면, 다음 질문에 대한 답도 '그렇다'가 될 것이다.
햇빛으로 작동하는가?
필요한 에너지만 사용하는가?
형태를 기능에 맞추는가?
모든 것을 재활용하는가?
협동에 보상을 주는가?
다양성에 의존하고 있는가?
지역의 전문가들을 활용하는가?
내부로부터 과잉을 억제하는가?
한계라는 힘을 이용하는가?
아름다운가?
* 웬델베리...[Home Economics 지구 경제]라는 제목의 수필집..."(부적절한 규모와 적절한 규모의) 차이는 시골에서 크게 증폭된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 사이의 차이, 아니면 모터보트 소리와 노받이 소리의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 적절한 사람의 음성은 다른 소리도 들리게 하는 크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적절히 조절된 규모의 경제나 기술은 다양한 다른 생물들도 살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지적이 가장 흥미로운데, 왜냐하면 다양성을 줄이는 자연 모방 기술은 어떤 것이라도 그 기술이 의지하고 있는 바로 그 영감을 줄이기 때문이다. 지구상 생명의 다양성이 감소하게 두면, 훌륭한 아이디어의 샘물을 막게 될 것이다.
* 우리 대부분이 빈곤 수준 이상으로 살기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경제는 어떻게든 열 배로 커져야 할 것이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황무지 개발에 대한 압력이 커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만일 현재 속도로 산림 개간이 계속된다면 21세기 중반까지 원시 열대산림 식물 중 불과 10퍼센트만 남게 되고 생물 다양성이 50퍼센트로 줄 것이다. 생물학자들이 말하기를, 그에 대한 대책은, 다음 수십 년 동안 서식지와 야생종을 보존하는 계획을 당장 세우는 것이다.
* 경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자연의 패턴(단지 부분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훨씬 더 심오한 방법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 여기저기에 조각난 토지를 보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전생물학에서 최근에 밝혀낸 사실은, 토지라는 직물이 점점 작게 조각나면서, 생태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 다시 한 번,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겸손함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 두 손가락으로 집을 만큼의 보통 흙에 4,000~5,000종의 박테리아가 들어 있으며, 그 대부분은 아직 명명도 안 되었고, 토양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더욱 모른다. 우리의 정착지 토양에 관해 공부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런 다음에라야 그것을 돌보거나 옳게 사용할 수 있다.
* 자연을 돌보는 일은 감사를 표현하는 최고의 행동이며,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가 성숙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 Linda Hogan, [Dwellings]..."관리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영적이고 물질적인 책무이며, 아마도 돌봄이 궁극적으로 생명의 그물망에서 우리의 자리, 우리의 임무이며,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 토머스 베리는 우리를 "우주가 자의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는 자기 반성적self-reflective이며 따라서 자연계를 참고하고, 배우고, 모방하고, 우리가 얻는 지혜에 감사하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 결국 우리 인간을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을 '집단적으로' 실천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하나의 문화로서, 생명에 귀 기울이고, 들은 것을 모방하고, 환경의 암적 존재가 '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의지와 그것을 뒷받침해 줄 창조적인 뇌를 가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 자연을 따르기로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희소식은,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자연이라는 천재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처에 우리와 함께 하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물줄기의 물을 마시며, 똑같이 피와 뼈로 만들어진 팔다리로 움직인다. 그들에게서 배우기 위해 우리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즉 우리 자신의 영리한 목소리를 가라앉히기만 하면 된다. 이런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소리, 곧 합리적이고 분별 있는 교향악이 들려올 것이다.
<옮긴이 후기1>
* 에너지를 흡수하는 식물의 자태가 피보나치수열에 부합한다고 한다....자연도 무작위인 것 같지만 나름대로 모종의 논리적인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옮긴이 후기2>
* 60킬로그램의 인간을 수송하기 위해 5톤짜리 자동차를 만들고 오렌지 주스 1리터를 만드는 데, 1,000리터의 물과 2리터의 석유가 투입되는 식이다. 이런 산업 방식은 분명히 우리 세대가 누린 번영에 대한 환경적 대가를 우리 후손들이 치르게 하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 거미는 인간이 만든 어떤 쇠줄보다 다섯 배나 강한 견사를, 홍합은 물속에서도 붙는 강력한 접착제를 상온, 상압에서 조용히 만들어낸다. 전기 뱀장어는 800볼트의 전기를 체내에서 순식간에 만들어내며 전복 껍데기의 안쪽은 어떤 최첨단 세라믹보다 강하며, 고래와 펭귄은 스쿠버 장비 없이도 잠수할 수 있고 잠자리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헬리콥터를 능가한다. 사실상 우리의 모든 발명품은, 자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미 거기에 존재한다. 건축용 버팀목과 대들보는 나뭇잎과 줄기의 특성이며, 중앙 냉난방 시설은 사막의 흰개미탑이 이미 우리를 앞서 있다. 인간이 만든 어떤 레이더 장치도 박쥐의 다주파 전송에 비하면 초라하며, 지능형 신소재들도 돌고래의 피부나 연꽃의 표면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칭송되는 바퀴조차도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박테리아의 편모 추진 장치에 이미 존재한다. 그 외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경이로운 재주를 일상으로 부리는지 이 책에 하나 가득 소개되어 있다.
생물 개체들의 천재성만 놀라운 것이 아니다. 선인장 숲, 초원, 산호초 등의 군집에서 생물들이 함께 모여 서로 주고받으며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역동적 균형을 유지하는 시스템적 조화는 더욱 경이롭다. 이것은 시스템을 지휘하는 통치자가 없는데도 구성원들의 상호작용과 피드백으로만 일어나는 자기조직화의 한 예이다. 생태학자들은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스템의 특성을 오래 연구해왔고, 거기서 배운 지혜와 정보는 최근에 농업.경제.산업.경영 등 많은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 따라서 biomimicry는 우리 말로 옮길 때 생체모방보다 좀 더 광범위한 의미를 담은 생명 모방, 더 나아가서 무생명 자연까지 포괄하는 모방이 더 적합...
* 우리나라에서 생체모방은 주로 공학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데, 자연모사공학Nature Inspired Engineering이라고 하는 것도 생체모방과 같은 맥락의 개념이다.
* http://biomimicry.net/
* biomimicry guild
* 공식적으로 그녀의 의뢰인으로 알려진 기업 가운데 우리의 귀에 익은 것만 나열하자면, 제너럴일렉트릭, 휴렛팩커드, 나이키,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펫회사 인터페이스, 세계적인 건축회사 HOK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