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Books_others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_ 박경철





1. 예전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자신의 껍질을 깨고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한 그를 다시보게 되었다.

이익을 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기업의 경우, 이익만을 위해서 어떤 탐욕을 부리더라도 그것은 전제에 충실한 것이 정의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기업의 전제를 잘못 해석한 데에서 오는 문제다. 기업은 물론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이익 추구가 기업의 존재이유는 아니다. 기업의 전제는 그렇게 천박한 것이 아니다. 기업의 전제는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에 고용과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함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2. 다가올 미래의 핵심 키워드로 '지속가능성' 즉 환경적인 것, 공존할 수 있는 것, 공정한 것,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바로 '사람'...과거 시대의 키워드가 '기계'였다면 지금은 사람이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기계문명은 필연적으로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기계를 돌려 제품을 생산하고 그것이 다시 폐기물이 되는 비가역적인 사이클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벗어나 자원고갈과 폐기물의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수단이 곧 사람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엔터테인먼트, 레저, 에듀케이션, 헬스케어, 바이오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영역은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것을 재조합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스펙경쟁의 시대에 오히려 공공의식을 몸에 익힌 사람이 새로운 승자가 되는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 청년세대가 미래의 리더가 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기성세대와 같은 '탁월성'이 아닌 '공공의식'이 될 것이다.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은 바로 여기 중요한 힌트를 얻어야 한다. '시대의 요구는 과잉이 아닌 결핍과 일치'하며, 그 결핍은 다음 세대의 필수 덕목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지금 청년들은 현재 대표적 과잉 중 하나인 무모한 스펙전쟁이 아니라 대표적 결핍인 공공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 건강성에 헌신함으로써 차세대 리더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을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과거에는 잘난 사람의 리더십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대중의 팔로십이 중요한 시대다. 예전에는 유아독존이더라도 만 명을 먹여살리는 한 명의 인재가 '팔로 미(follow me)'를 외치면 9,999명이 뒤를 따라 뛰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공공의식이 없는 리더십에는 대중이 곧 염증을 느낀다. 어떻게든 성공만 하면 되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고, 잘나고 똑똑하면 모두가 따르던 리더십에 염증을 느낀 대중들이 간절하게 공공의식을 가진 공감형 리더십을 요구한다.



한 시대의 화두는 그 시대에 가장 결핍되었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시대의 키워드는 '공정'이 될 것이다. 결과불평등은 인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과정의 공정성은 경기 자체가 지속되게 하는 더 중요한 조건이다.



3. 공부의 방법, 주체적 삶과 자기 혁신, 철학과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청년은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이 이미 많은 사람이 줄지어 가고 있는 길의 끝에 서서 그들과의 경쟁에 몰두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그 길 위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뜻을 펼치는 사회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남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 종속되지만 남이 가지 않은 길은 험난하다. 당신은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공부는 배우는 것(學)과 익히는 것(習), 두 개의 바퀴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배우는 것만이 공부라고 여긴다.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실천하고 그것을 현실태로 담아낼 때 비로소 공부가 완성된다.



그동안은 타인의 성공을 보고 득실을 계산한 다음 커다란 보폭으로 그것을 추격하는 것을 '기업가정신'이라고 불렀지만, 진정한 기업가정신은 길을 찾는 것이다.




저자가 책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문체가 다소 현학적이긴 하다. 하지만 학문적 지식이 미천한 나에게는 참고가 될 이야기들이 많아 유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