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에도 환경성분 표시…친환경 `힉스지수` 도입
나이키·자라 등
기사입력 2012.07.31 17:37:42 | 최종수정 2012.07.31 19:26:35
머지않아 의류에도 식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성분 표시 태그가 일반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제품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지를 점수로 매긴 친환경지수를 만들고 제품 도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7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의류업체들이 만든 단체인 `지속 가능한 의류 연합(SAC)`은 최근 의류의 환경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힉스지수(Higgs index) 초안을 발표했다. 힉스지수는 의류 제품의 소재 생산에서 가공, 포장, 유통, 소비 후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지수를 만든 SAC에 듀폰, 나이키, 아디다스, H&M, 자라, 갭, 리바이스 등 섬유ㆍ의류업체뿐만 아니라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힉스지수 활용업체들이 세계 의류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등도 동참했다. 이에 따라 힉스지수가 세계 의류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힉스지수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매겨진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물 세탁보다 찬물 세탁을 권장하는 업체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식이다. 소재별로 따지면 화학섬유 스판덱스는 화학물질과 전력 사용 등 때문에 최하위인 13.7점을 받았고, 천연고무는 최상위인 42.1점, 오리털은 38.2점으로 채점된다.
일부 업체는 힉스지수를 이미 도입하고 있다. 나이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국가대표 유니폼과 2012런던올림픽의 마라톤화에 힉스지수를 적용해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했다. 이 회사는 또 디자이너들에게 제품의 힉스지수를 높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관련 업무에 전담 인력 130여 명을 투입했다.
SAC는 제품별 권장 지수를 언제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양성분 등 관련 정보를 제품에 표기하는 식품업계 사례를 따르는 것이 SAC의 최종 목표다. 다만 힉스지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업체들의 자체 평가에 의존하며 제3자의 인증 과정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고 WSJ는 전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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