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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Media_SRI

[KBS스페셜]We Are 99% 월가 분노가 점령하다


[본문출처 : KBS스페셜]

We are 99%
나는 분노한다. 고로 점령한다.

■ 방송일시 : 2011. 11. 27 (일) 밤 8시 KBS1
■ 제작 : 홍기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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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미국민들의 외침
“Occupy Wall St. (월가를 점령하라)"


전 세계로 퍼져나간 메시지
“We are 99% (우리는 99%다)”


최악의 경제위기
삶의 희망을 빼앗긴 사람들


그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무엇이 위기를 불렀나


나는 분노한다. 고로 점령한다

지난 9월 17일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에서 월가 자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른바 “Occupy Wall St". 두 달여가 지난 현재, 시위는 미국과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유명인사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마이클 무어 감독,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배우 수잔 서랜든 까지. KBS스페셜은 지난 두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무엇이 그들은 분노하게 했을까?

“월가 은행들은 우리를 바보취급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무슨 짓을 하는 지 다 알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외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99%,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 제프리 삭스 / 컬럼비아대 교수, 유엔사무총장 경제특보


“우리 집은 압류 직전까지 처했다. 아버지는 스트레스로 뇌졸중을 앓게 됐다.
대학원생인 나는 무려 1만 5천 달러의 대출을 갚아야 하지만 직업조차 없다.
더 이상 노숙자가 될까봐 매일 매일을 걱정하며 살고 싶지 않다. ”
- 세니아 베리간 / 시위 참가자



규제받지 않는 금융자본. 1%를 위한 정부

미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경제위기 당시 월가에 7000억 달러의 세금을 구제금융으로 지급했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이 파생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손해로 이익을 취할 때도 정부는 이를 막지 못했다. 탈규제적인 자유시장 체제. 국민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정부. 결국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미국 현지의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反월가시위의 원인과 의미를 들어봤다.

“정부의 규제담당자들이 양측에서 일을 합니다.
이들은 월가에서 일하고 백악관에서 일하고 다시 골드만삭스로 돌아갑니다.
마치 회전문처럼 말이죠“
- 스티브 미흠 / 조지아대 교수

골드만삭스는 금융업을 잘 한 것이 아니라 정치를 잘 한 것입니다.
금융은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전반의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합니다.“
- 장하준 / 케임브리지대 교수



‘약탈적 대출’이 아니라 ‘약탈’이다

2001년 주택담보 대출은 받았던 린, 그녀의 집은 현재 가압류 상태다. 아버지가 물려준 땅에 평생 모은 재산을 쏟아 마련한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의원 마시 캡터. 그녀는 린의 경우와 같은 은행의 약탈적 대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탐욕적 은행과 이에 관대한 정부. 집을 빼앗긴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억울함을 호소해야 하나?

“나는 평생 성실하게 일했어요. 우리식구 살 작은 집 하나만 있으면 된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세상에. 압류통보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전혀 몰랐어요.
무언가 분명 잘못되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죠.”
- 린 루카스 / 주택담보대출 피해자


무엇이 위기를 불렀나?
로버트 라이시가 말하는 부의 불평등

규제완화와 감세는 신자유주의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지난 15일 미국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세금을 올려달라고 의회에 청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클린턴 정부 당시 노동부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교수,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그는 反월가 시위부터 백만장자들의 증세운동까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분석했다. 그는 경제위기의 핵심원인은 부의 불균등한 분배라고 말했다.

“민주주의가 없는 자본주의는 막대한 부가 소수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부를 가진 소수가 그것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부패시킨다는 것을 내포합니다.”
- 로버트 라이시 / 버클리대학교 교수, 前 노동부 장관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나와서 즐겁게 봤었던 다큐..






월가시위 관련된 시사프로그램 모음은 이전글을 참조

[inside job (인사이드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