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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매일경제]법정관리前 웅진코웨이주식 담보 3천억 대출

법정관리前 웅진코웨이주식 담보 3천억 대출

증권사 4곳 피해…법적대응 검토 

극동건설 소유 알짜호텔도 매각


기사입력 2012.09.28 14:34:05 | 최종수정 2012.10.04 18:13:59



◆ 웅진 부당행위 긴급점검 ◆ 


금융감독원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과정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것은 `웅진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들로부터 3000억원 안팎의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자사 계열사에서 빌린 돈 530억원을 법정관리 신청 전날 서둘러 상환하고, 극동건설은 제주도의 `알짜 호텔`로 알려진 오션스위트 제주호텔 지분을 계열사 웅진식품에 급히 매각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의 가족과 친척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웅진그룹 계열사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지속됐다. 


또 윤 회장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취임에 대해서도 비판이 거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웅진홀딩스를 법정관리로 집어넣고 윤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당국은 해석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계열사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채권은행이나 감독당국 모두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증권금융과 주요 증권사로부터 3000억원 안팎의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 금융회사의 대규모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이 밝힌 웅진 계열에 대한 차입금은 은행권이 2조1000억원, 비은행권이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의 신용공여는 1530억원(한국증권금융 제외) 규모다. 


회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300억원 안팎을 웅진그룹에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증권금융(1189억원)을 포함할 경우 3000억원에 육박한다. 증권금융은 최근까지도 웅진홀딩스에 주식담보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담보대출 시에는 통상 대출 금액의 2배 정도를 담보로 잡는다. 그러나 주가가 반 토막이 나면 담보는 의미가 없어진다. 웅진코웨이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소식이 알려진 후인 27일과 28일 이틀간 하한가를 기록해 이미 주가가 30% 정도 하락했다. 다음달 초에 연속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주가가 50% 하락해도 원리금은 보장되지만 더 빠질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라며 "채권 회수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웅진그룹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이런 사실을 숨기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웅진홀딩스는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지난 19일과 24일에 걸쳐 각각 125억원, 7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 과정에서 기망적 요소가 있었는지는 법리를 검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며칠간 잠시 쓰려고 했던 것"이라며 "실무자들은 법정관리 신청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주식담보대출 외에 기업어음(CP)으로 물린 증권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권사는 수백억 원대 CP를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 주식담보대출과 달리 CP는 담보도 없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를 포함 비은행권 신용공여는 1조2000억원이다.


 이 중 보험 분야는 2184억원이다. 대부분은 서울보증보험 몫이다. 증권과 보험을 제외한 여신은 각종 조합과 저축은행으로 알려졌다. 


[박용범 기자 / 최승진 기자 / 강봉진 기자] 



[기사원문 :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C7%EC%B5%E5%B6%F3%C0%CE&year=2012&no=629312&relatedcode=&sID=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