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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news_SRI

[뉴스스크랩]한화주식 매력적"…증권사 매수권유 많았다<연합>

이상하다. 초등학교 때 다 배운거 같은데,
나쁜 짓 하지말고, 주변을 돕고, 사이좋게, 착하게 살으라고...
열심히 돈만 모으면 된다고 배운 적은 없었는데...

너무나 일상적이 되어버린 기업을 둘러싼 폐해...
국내에서 이런 윤리적 이슈에서 떳떳할 수 있는 대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것이 비단 한화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기업과 공동체가 모두 장기적으로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 고취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금융 혹은 투자 집단 역시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업들의 이러한 행위를 방조한 책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래 뉴스에서 보듯 진정한 '가치' 보다는 눈앞의 '가격'에만 집착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금융/투자업이 창출하는 진정한 부가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의 효익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먼저 고민했다면 당연히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무작정 돈을 좇기 전에, 무엇이 옳은 일인지, 그리고 어떤 가치와 효용를 만들어낼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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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한화주식 매력적"…증권사 매수권유 많았다<연합>
    • 입력 2012.02.06 (월) 09:53, 수정 2012.02.06 (월) 11:08
     

    • 한화[000880]가 김승연 회장 등의 배임ㆍ횡령으로 상장폐지 검토대상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매수' 추천을 한 증권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도 동반 순매수로 일관했다.

      한화가 김 회장 등의 배임ㆍ횡령 혐의를 공시할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김 회장 등은 작년 1월 30일 기소됐고, 오는 23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배임ㆍ횡령으로 인한 '오너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은 예측 가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와 기관의 기업의 배임ㆍ횡령에 대한 무신경이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상폐검토 직전까지 우르르 추천…사후 '침묵'일관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화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모두 3곳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31일 한화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3천100원에서 4만8천500원으로 10% 이상 높였다.

      이 증권사는 "대한생명[088350]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한화케미칼[009830]의 주가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한화 자체 사업부 실적도 지난해를 저점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달 30일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대한생명 주가가 회복하면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리조트 등 비상장사의 기초체력이 강화됐고, 자체 사업의 올해 영업이익도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중순 한화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가격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본사 화학제조부문과 무역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핵심 자회사인 한화건설은 이라크 주택 건설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검찰이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승연 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은 작년 1월30일이었다. 이후 유무죄 여부 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한화 지분은 22.51%다.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35.51%에 달한다.

      당시 일부 증권사가 보고서에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된 것을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한 것으로 미루어 금융투자업계가 사건 처리 과정을 아예 몰랐을 가능성은 없다.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1월19일 보고서에서 "앞으로는 검찰과 한화의 법정 공방만 남겨진 상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그나마 사건을 언급한 증권사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이후에 추가로 투자 위험을 알린 증권사는 전무했다. 연구원들은 `값이 싸다', `자회사가 튼실하다'는 찬사만 쏟아냈다.

      한화에 대해 매수추천을 쏟아냈던 증권사들은 거래정지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후에는 일제히 침묵했다.


      ◇기관ㆍ외국인 배임ㆍ횡령 혐의 나 몰라라…연일 매수

      기관과 외국인도 배임ㆍ횡령 혐의에 눈감고 연일 매수로 일관했다.

      기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한화 주식을 연일 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화의 시가총액은 2조8천934억원,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0.25%다. 외국인은 19.65%, 국민연금은 7.17%를 각각 보유했고, 기관 보유량도 상당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국내주식펀드 내 일반주식펀드에서 한화를 가장 많이 보유한 운용사는 1.15% 편입한 KB자산운용이다. 한화의 시가총액 비중이 0.25%인데 비하면, 시장 대비 4배 많이 편입한 셈이다. 이어 HDC운용(1.04%), 산은운용(0.91%) 등이 한화를 많이 보유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IT주로 종목을 교체하면서, 반등국면을 활용해 한화 비중을 절반 이상 줄였다. 한화 문제는 단기적으로 수급상 악재는 되겠지만,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므로, 현재 보유한 부분은 더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다른 대형사들은 코스피나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지수연동형) 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에만 일부 한화를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배임ㆍ횡령 혐의에 무감각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배임ㆍ횡령 기업에 대해서는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매도'하는 원칙을 가진 운용사도 있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고, 갖고 있었다 하더라도 오늘 팔았을 것이다. 배임ㆍ횡령 징후가 있는 기업은 애당초 편입하지 않거나, 몰랐다 하더라도 발표되는 즉시 매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