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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매일경제]태안 기름피해민 30% 건강 이상징후로 조직검사

태안 기름피해민 30% 건강 이상징후로 조직검사


기사입력 2012.07.15 08:00:18 | 최종수정 2012.07.15 08:25:53



2007년 기름유출 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검진자의 30% 가량이 이상징후로 조직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태안군과 태안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소원면과 원북면 등 해안가 주민 566명을 대상으로 정밀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중 28.2%인 160명에게서 이상징후가 발견돼 조직검사를 의뢰했다.


또 이중 2명은 조직검사 결과 각각 대장암과 식도암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지난해에도 유류피해 주민 614명을 대상으로 정밀검진을 실시한 결과 230여명이 이상징후가 진단돼 조직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5명이 암 판정을 받았다.


태안환경보건센터의 한 관계자는 "해안가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조직검사 의뢰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류피해 주민들에 대한 장기적인 건강영향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태안 기름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검진을 담당할 건강검진센터를 짓기로 하고 시설비 5억원과 장비구입비용 4억원 등 모두 9억원을 올해 예산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건강검진센터에서 피해주민들을 대상으로 5대암에 대한 검진이 이뤄진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건강검진센터는 연말께 준공될 예정이지만 검진센터 운영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며 "내년 예산에 센터 운영비 3억4천여만원이 꼭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기름유출사고로 주민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건강 복구에 따른 비용과 환경을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한 비용 등을 따진다면 과연 태안기름유출사고의 진정한 피해보상액은 얼마일까요? 그 보상금액이 완전히 지불될까요? 속단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완전한 배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여태껏 그래왔으니까요


런 현상을 '비용의 외부화(externalizing)'라고 합니다. 일견 값싸보이는 자원이나 비즈니스들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비용을 외부로 전가하기 때문에 값이 싼 경우가 많습니다.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들은 종종 방사능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환경파괴는 물론이거니와 돌연변이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손실들을 금전적으로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재료의 값이 싼 것이지요.


위 기사에서 보듯 복구에 따른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오염은 완전한 복구가 매우 어렵고, 복구 비용의 추산도 어렵고, 기업의 로비활동과 정확한 피해의 원인 규명이 어려운 등의 이유로 피해를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 자체가 온전하게 부과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게다가 주로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 발각이 될 때에만 사후적인 보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외부화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비용의 외부화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비용들을 내재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지속가능한 자원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것이지요.


아무쪼록 태안 주민들이 건강해도록 관계자들과 정부가 물심양면 노력해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