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모바일 광고대행까지 삼키나
하반기에 신규 진출 "기존 지배권 활용한 문어발 확장" 지적
기사입력 2012.05.28 18:12:53 | 최종수정 2012.05.29 14:15:57
국내 최대 인터넷ㆍ검색 업체 NHN이 올 하반기 중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모바일 광고플랫폼이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앱에 노출되는 광고를 유치해 앱(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에 제공하는 일종의 광고대행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NHN이 게임ㆍ스마트폰 메신저ㆍ모바일 앱스토어 등에 이어 모바일 광고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하면서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이란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지배력을 활용해 다른 사업자들이 만들어놓은 시장을 장악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28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NHN은 6월 말께 모바일광고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몇 년 전부터 모바일광고플랫폼 사업을 검토했던 NHN은 그동안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진출을 미뤄오다 이번에 실행하는 것이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광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진입할 시점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NHN 사업 중심은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3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세계 1억명의 가입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바일 앱과 게임까지 즐기는 앱스토어 `N스토어`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일 광고는 스마트폰 단말기가 철저히 개인화된 만큼 실시간 위치파악이나 사용자ㆍ콘텐츠 간 상호작용이 가능해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 NHN이 네이버의 콘텐츠, 사용자정보 등을 결합하면 위력이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NHN이 모바일 광고를 장악할 경우 견제가 쉽지 않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광고계 강자인 NHN이 해외로 적극 진출하기보다 협소한 국내 시장을 기웃거리는 게 문제"라며 "출혈 경쟁을 심화시키고, 인터넷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면서 모바일광고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84%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온라인 광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NHN이 진입하면 파장이 클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광고플랫폼 시장에는 이동통신사들과 구글 다음 등 포털,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메조미디어 앱디스코 등 벤처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애드 허브라는 플랫폼으로 이 시장을 두드리는 상황이다. NHN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광고주들을 앱 광고로 유도해 중소형 앱 제작사들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 김대기 기자]
'NEWS > news_Compan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스크랩][매일경제]포스코, 탄소경영 상위 10%…세계 철강업계 유일 (0) | 2012.11.09 |
---|---|
[뉴스스크랩][매일경제]LG전선서 분사한 링네트 "올해 매출 800억 이상" (0) | 2012.08.24 |
[뉴스스크랩][매일경제]유명 비누전문가 `충격고백` "천연비누 사실은…" (0) | 2012.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