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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news_Value Investing

[뉴스스크랩][매일경제]펀드매니저의 굴욕.

펀드매니저의 굴욕.

액티브펀드 중 무려 97% 인덱스보다 수익률 뒤져

대형株 주도 시장변화 대응못해…지난해 승률 65%서 올해 3% `뚝`


기사입력 2012.08.23 17:38:08 | 최종수정 2012.08.23 19:31:24






올 들어 국내 액티브 펀드 중 무려 97%가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수수료를 챙기는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단순히 시장을 좇아가는 인덱스 펀드에도 못 미치면서 운용업계에선 `펀드매니저 무용론`이 자조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국내 액티브 펀드 475개 중 연초 후 수익률에서 벤치마크인 코스피200보다 앞선 것은 15개(3.2%)에 불과했다. 연초 후 코스피 200지수는 8.2% 상승했지만 액티브 펀드 평균 수익률은 2.5%에 그쳐 벤치마크 상승률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9%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조한 펀드 실적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벤치마크 대비 일반주식형 펀드의 승률이 50% 이하를 밑돈 것은 2006ㆍ2008ㆍ2010년 등 세 차례 있었다. 그러나 승률이 가장 저조했던 2006년에도 18.9% 펀드가 코스피 200을 이겨 올해와 비교하면 승률이 6배 높았다. 


흔히 펀드 성과가 저조하면 원인을 `나쁜 장` 탓으로 돌린다. 하락 장에서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이 벤치마크를 못 이기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실제 코스피 200이 39.3% 하락했던 2008년에도 일반주식형 펀드 승률은 49.1%로 5할에 육박했고 12.2% 하락했던 지난해에는 승률이 65%를 넘었다. 


그렇다면 65%가 넘던 펀드 승률이 1년 만에 3%대로 추락한 원인을 펀드매니저 스스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주로 지목되는 이유는 몇 달 단위로 급변하는 시장 성격과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매니저의 관성이다. 한 중견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4~5개월 시장 움직임이 지난 3~4년간 익숙했던 패턴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3~4년 국내 증시를 평정한 중심 화두는 `수출주`와 `대형주`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수출 관련 대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퀀텀점프를 했다. 그 결과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균형을 이뤘던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급속하게 나타났다. 


한 펀드 안에 포함된 종목 수는 50~60개에 이르지만 이 중 상위 10~20개 종목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상위 종목 비중을 시총 비중보다 많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LG화학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라면 펀드 투자비중은 5% 이상으로 갖고 가는 식이다. 대형주 장세 위력은 대단했다. 2008년 10만원을 오가던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4월 58만원을 넘었다. 


올해 연초까지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외국인 매수가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그러나 4월 이후 유럽 위기가 고조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수출주 주가가 끝없이 추락했다. 


상당수 매니저들이 바닥까지 떨어진 경기민감주를 팔아 이미 오를대로 오른 삼성전자를 샀다. 그러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여러 번 바뀌었다. 7월 말 이후 외국인 매수 재개에 수출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최근엔 또 중소형주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주도주가 혼미한 장세에서 뒷북을 치거나 몇 차례 엇박자 주문을 내면 곧장 펀드 수익률 급락에 직면하게 된다.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 성과 부진으로 매니저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상상 이상"이라며 "이는 다시유연성 감소로 이어져 시장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 <용어설명> 


액티브 펀드(Active Fund) : 펀드매니저의 주식 선택 능력에 기반해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인덱스펀드보다 높은 운용보수가 특징이다. 


[노원명 기자] 


[기사원문]





주식 시장에서 펀드 매니저는 수익률의 압박과 구조상의 한계 때문에 시장을 이기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위의 기사에서는 전체 액티브 펀드의 3%만이 시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모두가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수익률의 압박과 구조상의 한계에서 자유로운 투자자라면, 다시 말해 일반적인 제도권의 펀드 매니저가 아니라면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시각의 투자자이거나 지향하는 바가 시장을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면 시장과의 빈번한 수익률 비교 자체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비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 재미삼아 뉴스가 나와서 올해초부터 지금까지의 코스피지수와 펀드 수익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시장보다 선방하고 있네요...^^

★★★★☆



주) 세로축은 연초 자산을 1로 보았을 때의 자산의 규모이고 가로축은 날짜입니다.



SRI LAB 펀드의 전체 자산 추이가 궁금하시면 [여기] 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