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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지식나눔콘서트 아이러브 [人]]최인철 교수 - 인생 최대의 화두, 행복을 찾는 그대에게
Young Do Kim
2012. 3. 1. 07:24
누구나 자기 자신과 남들, 즉 사람을 알아가는 일들에 호기심이 많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심리학과 관련된 분야에 무척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내 관심의 시작이 언제였나를 되짚어보면 그 발단은 학창시절 아버지의 책장에 있는 심리학 책을 우연히 꺼내 본 것에서 시작된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바가 분명하고 유쾌했다. 그리고 상식을 깨는 이야기들에 신선함을 느꼈다.
이후에 나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또한권의 책으로는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이 생각난다. (찰리 멍거는 이 책을 읽고 후원을 했다고 한다.)
그외에도 많은 자기계발 서적, 리더십 관련서적, 경영관련 서적, 설득과 관련된 책들이 심리학과 일부 내용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심리학과 관계맺기를 해 왔다.
투자와 관련해서도 행동경제학과 신경경제학, 신경과학, 인지학 등의 분야에 열광했고 이후 심리학에 보다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이후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행복학, 긍정심리학 등에 열광하고 있기도 하다.
최인철 교수님은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심리 관련 서적의 서문이나 추천글에서도 종종 뵐 수 있고, 인간의 심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 단골손님으로 등장하신다. 인상도 워낙 좋으신데다, 말씀도 명쾌하게 해 주셔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강연에는 [프레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해 주셨다. 책을 본 지가 꽤 된 것 같은데, 다시 최인철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 강연에서 교수님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행복에 대한 제안을 하신다.
<최인철 교수의 행복제안>
1. 자신의 인생에 의미있는 좋은 질문을 던지라
2. 높은 곳, 멀리서 보며 의미를 보자
3.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빛나는 별이 되자
강연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마지막 '빛나는 별이 되어 사람들의 새로운 프레임이 되어라'라는 말씀이었다.
마치, 마의 벽으로 느껴지던 100m달리기의 10초대가 한 번 깨어지면, 그 10초가 더이상 선수들에게 넘기 힘든 벽이 아니게 되었듯, 누군가가 높은 곳에 한 번 도달하면 더이상 그것은 타인들에게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게 되어 많은 이들이 그런 경지에 쉽사리 도달하게 되는 현상을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지금은 다소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그 어려운 길을 개척하는 자, 즉 선구자와 인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이라는 말씀에 깊은 공감이 간다. 다른 이들을 그와 같은 밝기로 끌어올리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지 않은가.
다시 깔때기처럼 SRI 투자 얘기로 돌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는 '올바른 일을 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 힘든거 아니냐'고 반문한다.
기업을 꾸려가는데 있어서나,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도 선한 일을 하면 그게 어떻게 돈이 되냐고 이야기들을 한다.
그들은 선입견, 혹은 양자택일적인 시각으로, 좋은 일을 하려면 그냥 자선사업을 해야 한다고 속단을 한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길일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며, 오히려 그런 편견에 대해 건전한 회의를 품고서 해외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면 의외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앞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던 선입견들은 단지 편견에 불과하며 그에 반하는 사례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으며, 향후에는 그러한 선입견이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전락해버릴 위기에 처해 있음이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
기업 경영에 있어 사회적,환경적으로 올바르면서 높은 경제적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또 의외로 많고, 갈수록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이런 기업들에 투자를 해서 훌륭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가능했고, 또 이런 트렌드가 대세가 되어 간다.
(특히 장기적인 수익과 기업의 지속성에 있어서는 월등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해외에서의 '빛나는 별' 즉 '100m에 10초의 벽을 깬 사람들'이 무수히 눈에 들어오자 그러한 행태가 국내에서도 당연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국내라고 안된단 말인가. 왜 우리라고 10초 안에 100m를 주파하지 못할 것이란 말인가.
그래서 나 역시 사람들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빛나는 별'이 되어야 겠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 해외의 '빛나는 별들'을 심리적 지지대로 삼고 올바른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별들이 하나 둘 떠올라 밤하늘을 가득 매우는 상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