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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매일경제]준공 연기로 안전성 논란…경주 방사선폐기물처리장 가보니
Young Do Kim
2012. 2. 26. 15:24
원자력 발전의 사회적 가치를 알기 위해 이제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원자력은
원자력은
1)부산물의 처리방법을 알 수 없고,
2)처리비용 또한 막대하고,
3)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렵고,
4)해결책을 미래에 떠넘기는 일이며
5)핵무기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6)더 나은 대안(혹은 경쟁기술)이 분명히 존재한다.
3)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렵고,
4)해결책을 미래에 떠넘기는 일이며
5)핵무기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6)더 나은 대안(혹은 경쟁기술)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원자력 관련된 산업 비중이 높은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자원의 채취로 인한 정치적, 환경적인 문제, 그리고 가용 자원의 한계, 실제적인 발전비용(발전단가) 등을 생각하면 이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맞는가를 또한번 고민하게 된다.
혹자들은 이것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위한 중간단계의 임시방편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실용적인 문제에 앞서 근본적인 것들에 무수히 많은 의문이 든다면 굳이 투자를 감행해야 할 이유를 애써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자원의 채취로 인한 정치적, 환경적인 문제, 그리고 가용 자원의 한계, 실제적인 발전비용(발전단가) 등을 생각하면 이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맞는가를 또한번 고민하게 된다.
혹자들은 이것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위한 중간단계의 임시방편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실용적인 문제에 앞서 근본적인 것들에 무수히 많은 의문이 든다면 굳이 투자를 감행해야 할 이유를 애써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준공 연기로 안전성 논란…경주 방사선폐기물처리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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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인공으로 만든 터널을 따라
1.5㎞ 정도를 완만히 내려가니 커다란 인공동굴(사일로)이 나타난다. 위는 돔 모양이고 아래는 원통형이다. 주위가 어두워서인지 35m 아래가 꽤
까마득하게 보인다.
19일 경북 경주시 양분면 봉길리에 자리한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공사 현장. 사일로라 부르는 폐기물 처분고는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드럼통들을 묻는 자리다.
중ㆍ저준위 폐기물은 사용 후 핵연료가 아닌 원전의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사용한 장갑, 덧신, 걸레, 기기부품 등을 가리킨다. 경주방폐장에는 이 같은 폐기물을 보관하는 사일로가 6개 들어선다. 총 10만드럼을 저장하게 된다. 사일로는 지면(해수면)에서 80m 아래에서 판다. 사일로 전체 높이는 50m로 해수면에서 사일로 바닥까지는 총 130m다.
경주 방폐장(1단계)은 지상이 아니라 지하에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 동굴처분 방식으로 짓고 있다. 당초 2010년 6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지하 암반이 약해 2009년 준공시기를 30개월 미룬 데 이어 최근 다시 준공시기를 18개월 미뤘다.
건설 중 암반 상태를 점검한 결과 폐기물 드럼을 보관할 일부 인공동굴(사일로) 암반이 예상보다 연약하고 지하수 양도 많아 보강공사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폐장은 이로써 올해 말이 아니라 2014년 6월을 예상 준공시기로 꼽고 있다. 일각에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는 배경이다. 공단 측은 보강작업만 진행되면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홍광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본부장은 "6개 사일로(인공동굴) 중 3ㆍ4ㆍ5ㆍ6 사일로는 암반 문제가 없지만 1ㆍ2사일로 암반이 4~5등급이라 보강작업이 더 필요하다. 안전을 위해 공사시기를 늦췄다"며 "사일로를 지을 곳은 공사 전에 직접 시추해 점검할 수 없어 공사를 하는 중에 암반 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암반은 강도와 균열 상태 등에 따라 보통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낮을수록 틈이 없이 단단하다.
3ㆍ4ㆍ5ㆍ6사일로는 2ㆍ3등급이어서 별 문제가 없지만 1ㆍ2사일로 암반이 4~5등급이어서 철근콘크리트로 동굴벽을 두껍에 싸야 한다. 1ㆍ2사일로가 다른 곳에 비해 공사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다.
이상훈 건설관리실장은 "1ㆍ2사일로는 2m 이상 두께로 철근콘크리트를 덮어야 한다. 또 주변에 지하수량이 많은 편이라 그라우팅(물차단) 작업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비교적 어려운 동굴처분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홍 본부장은 "(선정 당시)지하시설과 지상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문무왕릉 등 관광지가 많은 편이라 처분방식선정위원회에서 동굴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사가 예상보다 어렵고, 안전성 논란에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고 있어 2단계 공사 때는 지상시설로 지을 가능성이 높다. 공단 측에 따르면 주민들이 최근 2단계 시설부터 지상시설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식은 천층처분과 동굴처분 방식으로 나뉘는데 천층처분은 지상이나 또는 지표면을 얕게 파서 폐기물을 처분한다. 경주방폐장은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공사 뒤에 2ㆍ3단계 시설을 추가로 짓게 되며 모두 합하면 80만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될 예정이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이 다가오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사 지연이 결정되자 일부에서는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환경단체들은 불량 암반과 지하수 유출 문제로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1ㆍ2사일로 근처 암반이 1ㆍ2등급은 돼야 하는데 3등급 이하로 나오고 5등급도 있다. 동굴처분 방식은 엄밀히 말해 경암 내 동굴처분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암반 수준은 경암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설치하면 안 된다"며 "보강작업을 계속하면 돈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지만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민간 검증단은 2010년 이미 안전성 문제는 없으며 용지 선정은 적절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검증단장을 맡았던 김상환 호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암반이 5등급이라도 암석 자체는 단단하다. 암반을 1~5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어떤 보강작업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등급 자체로 안정성 여부를 결론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공사 현장 인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다. 주변 논란 때문에 공사를 빨리 진행하는 것보다 최대한 안전하게 공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경주 =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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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북 경주시 양분면 봉길리에 자리한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공사 현장. 사일로라 부르는 폐기물 처분고는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드럼통들을 묻는 자리다.
중ㆍ저준위 폐기물은 사용 후 핵연료가 아닌 원전의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사용한 장갑, 덧신, 걸레, 기기부품 등을 가리킨다. 경주방폐장에는 이 같은 폐기물을 보관하는 사일로가 6개 들어선다. 총 10만드럼을 저장하게 된다. 사일로는 지면(해수면)에서 80m 아래에서 판다. 사일로 전체 높이는 50m로 해수면에서 사일로 바닥까지는 총 130m다.
경주 방폐장(1단계)은 지상이 아니라 지하에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 동굴처분 방식으로 짓고 있다. 당초 2010년 6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지하 암반이 약해 2009년 준공시기를 30개월 미룬 데 이어 최근 다시 준공시기를 18개월 미뤘다.
건설 중 암반 상태를 점검한 결과 폐기물 드럼을 보관할 일부 인공동굴(사일로) 암반이 예상보다 연약하고 지하수 양도 많아 보강공사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폐장은 이로써 올해 말이 아니라 2014년 6월을 예상 준공시기로 꼽고 있다. 일각에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는 배경이다. 공단 측은 보강작업만 진행되면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홍광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본부장은 "6개 사일로(인공동굴) 중 3ㆍ4ㆍ5ㆍ6 사일로는 암반 문제가 없지만 1ㆍ2사일로 암반이 4~5등급이라 보강작업이 더 필요하다. 안전을 위해 공사시기를 늦췄다"며 "사일로를 지을 곳은 공사 전에 직접 시추해 점검할 수 없어 공사를 하는 중에 암반 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암반은 강도와 균열 상태 등에 따라 보통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낮을수록 틈이 없이 단단하다.
3ㆍ4ㆍ5ㆍ6사일로는 2ㆍ3등급이어서 별 문제가 없지만 1ㆍ2사일로 암반이 4~5등급이어서 철근콘크리트로 동굴벽을 두껍에 싸야 한다. 1ㆍ2사일로가 다른 곳에 비해 공사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다.
이상훈 건설관리실장은 "1ㆍ2사일로는 2m 이상 두께로 철근콘크리트를 덮어야 한다. 또 주변에 지하수량이 많은 편이라 그라우팅(물차단) 작업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비교적 어려운 동굴처분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홍 본부장은 "(선정 당시)지하시설과 지상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문무왕릉 등 관광지가 많은 편이라 처분방식선정위원회에서 동굴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사가 예상보다 어렵고, 안전성 논란에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고 있어 2단계 공사 때는 지상시설로 지을 가능성이 높다. 공단 측에 따르면 주민들이 최근 2단계 시설부터 지상시설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식은 천층처분과 동굴처분 방식으로 나뉘는데 천층처분은 지상이나 또는 지표면을 얕게 파서 폐기물을 처분한다. 경주방폐장은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공사 뒤에 2ㆍ3단계 시설을 추가로 짓게 되며 모두 합하면 80만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될 예정이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이 다가오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사 지연이 결정되자 일부에서는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환경단체들은 불량 암반과 지하수 유출 문제로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1ㆍ2사일로 근처 암반이 1ㆍ2등급은 돼야 하는데 3등급 이하로 나오고 5등급도 있다. 동굴처분 방식은 엄밀히 말해 경암 내 동굴처분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암반 수준은 경암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설치하면 안 된다"며 "보강작업을 계속하면 돈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지만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민간 검증단은 2010년 이미 안전성 문제는 없으며 용지 선정은 적절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검증단장을 맡았던 김상환 호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암반이 5등급이라도 암석 자체는 단단하다. 암반을 1~5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어떤 보강작업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등급 자체로 안정성 여부를 결론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공사 현장 인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다. 주변 논란 때문에 공사를 빨리 진행하는 것보다 최대한 안전하게 공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경주 =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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