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news_SRI

[뉴스스크랩][매일경제]공개매수株의 숨은 매력…채권처럼 짭짤 外

공개매수株의 숨은 매력…채권처럼 짭짤

한라공조 지금 사도 2%후반 수익


기사입력 2012.07.08 17:27:35 | 최종수정 2012.07.09 10:47:06




공개매수로 지분을 모두 사들인 후 증시에서 스스로 사라지는 기업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알짜 상장사들이 상장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증시에 남아 있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도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기업 사례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대처하는 전략 확보가 필요해졌다. 


지난 5일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 비스티온은 69.9% 지분을 보유 중인 한라공조를 주당 2만85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했다. 100% 지분을 확보해 한국 증시에서 한라공조를 퇴출시키고 오롯이 자신만의 자회사로 지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 밖에도 티브로드 계열 티브로드한빛방송과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웨스테이트디벨롭먼트, 넥스콘테크놀로지 등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개사가 줄줄이 상장폐지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투자 업체 화인파트너스가 한국개발금융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6개 자발적 상장폐지 기업이 쏟아진 2005년 이후 이런 움직임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개매수 카드는 최근 대규모 외국계 기업ㆍ자본이 국내 알짜 자회사를 오롯이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장사이기 때문에 소액주주와 금융당국에서 받는 간섭을 피하고, 배당과 내부거래를 늘려 모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건 이전에도 2010년 다국적 제약사 인버니스메디컬이노베이션스(IMI)가 경쟁자인 국내 진단시약 업체 에스디를 두 차례 공개매수 끝에 상장폐지한 사례가 있다. 


2009년에는 국내 디지털도어록 업체 아이레보를 스웨덴 동종 업체 아시아블로이가 인수해 상장폐지한 바 있다. 


알짜 회사들이 기업공개를 꺼리고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사례는 외국 증시에서도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금리는 낮아지고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자 주식시장이 자금 조달 창구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자발적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공개매수는 투자자 입장에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처럼 확정 수익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공개매수가 진행 중인 주식은 공개매수 접수일자를 만기로, 공개매수 가격과 현 주가 간 차이만큼을 수익으로 안겨주는 채권과 동일한 수익 구조를 가진다. 


한라공조 주식을 예로 들어보자. 


지난 6일 종가인 2만7600원에 한라공조 주식을 사서 7월 31일까지 들고 갈 경우 공개매수 가격인 2만8500원만큼 주당 900원 이익을 벌어들이게 된다. 장외거래세 0.5%를 제외하면 법인의 경우 3.26%의 무위험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43.8%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개인은 여기에 장외주식 양도소득세 20%가 더해져 실제 2.6%(연수익률 35%)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즈음 증권사와 투신 등 기관들이 한라공조 공개매수에 뭉칫돈을 집어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여기에는 한라공조 지분 9.1%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응한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 국민연금이 거부할 경우 95% 이상의 주주 동의를 받지 못해 공개매수가 무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투자 회사의 공개매수에 반대한 사례가 없다는 점, 최근 한 달 새 40% 이상 오른 한라공조 주식이 동종 업체 대비 고평가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업계에선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전범주 기자] 


[기사원문]








한라공조의 공개매수에 관한 기사...

뭔 내용인지 조금 더 알아봅시다. (가급적 휘발성 기사는 스크랩해두지 않을까 하지만.. 나름 SRI와도 연관이 있겠다 싶습니다.^^)







비스티온 "한라공조 공개매수후 상장폐지"

비스티온 "한라공조 공개매수후 상장폐지"

R&D투자 늘리고 中사업은 접어…"기업가치 높여 재매각" 분석도


기사입력 2012.07.05 17:31:26 | 최종수정 2012.07.06 14:37:54




한라공조 지분 70%를 보유한 비스티온이 5일 나머지 지분을 모두 공개매수한 후 상장폐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비스티온은 상장폐지 이후 5000만달러(550억원)를 추가 투자해 한국을 부품 연구ㆍ생산 허브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비스티온은 중국 후아유 오토모티브시스템과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차량용 인테리어 조인트벤처 설립 방안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인테리어는 철수하는 대신 한국에서 공조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이 너나없이 달려드는 중국 사업을 포기하고 한국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신선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펀드가 주인인 비스티온이 향후 재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해 재매각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스티온이 주당 2만8500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한 지분은 시장에 풀려 있는 30%로 9131억원 상당이다. 나머지 지분 30% 중 국민연금이 9.8%를 보유 중이고, 기관투자가들이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가격이 높은 편이고, 공개매수가 무산된 이후 주가 급락 리스크를 감안하면 이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라공조 주가는 기대감이 반영돼 11.62% 급등한 2만7850원까지 올랐다. 


비스티온은 공개매수와 더불어 추가로 550억원을 들여 콘덴서 증발장치 히터코어 등 최신 기술연구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독일의 비스티온 연구개발(R&D)센터가 지원하는 최신 냉각 기술 등 공조 기술을 개발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비스티온은 이날 중국 인테리어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해 공조 사업 강화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만큼 한국 기업인 한라공조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라공조의 실적과 전망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에 비스티온이 전략적 투자를 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한라공조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알루미늄 국제 시세가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1분기 영업이익률이 9.6%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비스티온 글로벌 고객 중 현대ㆍ기아차 비중이 31%로 가장 높은 것은 한라공조 덕분이다. 한라공조의 현대차그룹 납품 비중은 75% 안팎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의 비중이 워낙 높은 만큼 이번 공개매수도 현대차그룹과 사전에 협의를 거쳤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한라공조 외에는 대안이 뚜렷하지 않아 현대차그룹이 납품을 줄일 리스크도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스티온이 한라공조를 통해 한국을 공조 부품 허브로 키우겠다는 공언이 향후 재매각을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라공조는 1986년 포드와 만도기계가 반반씩 출자해 설립한 이후 기업공개(IPO)를 거친 후 35%씩 보유해왔다. 2000년 포드에서 분사한 비스티온은 한라그룹이 어려움에 빠지자 보유 지분을 인수했다. 그런데 포드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비스티온은 구조조정을 거친 후 펀드로 주인이 바뀌었다. 펀드 특성상 향후 가치가 높아지면 재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한라공조는 올해 주당 664원씩 총 708억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이 3%로 제조업체로는 높은 편이다. 지분 70%를 보유한 비스티온은 약 500억원을 배당받았다. 공개매수로 100% 지분을 보유하면 배당액을 다 가져간다. 비스티온의 한라공조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꿩 먹고 알 먹는` 전략인 셈이다. 


[황형규 기자 / 박용범 기자] 


[기사원문]






이렇게 7월 5일 비스티온측의 한라공조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후 이에 대한 다양한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상장폐지 추진 한라공조 운명 `관전포인트 3`


입력: 2012-07-05 17:19 / 수정: 2012-07-09 10:43


[뉴스분석]

(1)공개매수 성공할까…2대주주 국민연금 손에 달려

(2) 상장폐지 이후엔…차익실현후 재매각 가능성

(3) 재매각때 주인은…현대·기아차 인수 참여 관심


외환위기 한파가 몰아치던 1997년 12월. 재계 순위(자산 기준) 12위의 한라그룹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 만도기계(현 만도), 한라중공업(현 현대삼호중공업), 한라건설, 한라펄프제지(현 미국 보워터펄프제지) 등 핵심 계열사의 부도로 그룹이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당시 계열사 중 유일하게 부도나지 않은 곳이 자동차용 에어컨·히터 등을 생산하는 한라공조였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만도기계가 50 대 50으로 합작, 1986년 3월 설립한 한라공조는 그룹 계열사 간 상호지급보증에서 빠져 있었다. 


구조조정이 시급했던 한라는 1999년 당시 포드 계열사였던 비스티온에 한라공조 지분(50%)을 팔았다. 2008년 금융위기로 포드가 경영난에 빠지자 한라공조의 대주주 비스티온은 사모펀드들의 손에 넘어갔다. 


한라공조 지분 70%를 가진 비스티온이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들고 있는 주식 30%를 공개매수(주당 2만8500원)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한라공조의 운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개매수 성공할까


한라공조 공개매수의 성공 여부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에 달렸다. 비스티온이 확보하려는 한라공조 지분은 상장폐지 요건인 95% 이상이다. 참여 물량이 2670만2000주(25.01%)를 넘지 않으면 공개매수는 성사되지 않는다. 1047만4000주(9.81%)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비스티온은 지분 95%를 확보할 수 없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공개매수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투자수익률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한라공조 지분 5.05%를 주당 8457원에 사들였고 2010년과 지난해 1만~2만원대에 추가 매입, 평균 취득 단가가 1만원 초반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공개매수 성공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KB투자증권은 한라공조의 주식 적정가치를 3만2400~4만97000원 사이로 분석하고 국민연금의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반면 NH농협증권은 비스티온이 제시한 주당 2만8500원은 적정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라공조 주가는 11.62% 오른 2만7850원에 마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선택은 


비스티온 지분은 헤지펀드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가 49.45%를 갖고 있다. 비스티온이 한라공조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기보다는 차익실현 뒤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자동차 및 증권업계에서는 한라공조를 인수할 후보로 현대·기아차를 꼽는다. 한라공조 매출의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에서 나오는 만큼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섣불리 덤벼들기 힘들 것이라는 논리다. 현대·기아차 계열사 중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시스템을 생산하는 곳은 없다. 


시장에선 한라그룹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꼽는다. 한라그룹 측은 “인수의지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한라공조 인수금액을 떨어뜨리기 위해 물량을 점차 줄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라공조가 상장폐지되면 현대·기아차도 정보를 얻는 데 제한받게 된다”며 “한라공조에 이어 국내시장 2위인 두원공조를 대항마로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라공조의 이익잉여금이 1조2000억원에 이른다”며 “비스티온의 대주주인 사모펀드들이 고배당과 매각을 노리고 상장폐지에 나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철 한국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만도기계가 외국 기업에 팔렸을 때 현대차가 브레이크시스템 등 주요부품 주문을 다른 업체로 돌린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한라공조 쪽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기사원문]






[issue!] 외국인 대주주는 왜 韓기업 '상폐'시키나

안재만 기자 hoonpa@chosun.com 

입력 : 2012.07.06 14:13



G마켓과 에스디, 한국전기초자, 씨디네트웍스, 아이레보. 그리고 넥스콘테크(038990) (15,900원▼ 50 -0.31%)와 한라공조(018880) (25,400원▼ 400 -1.55%). 이 기업들엔 공통점이 있다. 외국 기업이나 외국 사모투자펀드(PEF)가 최대주주가 된 후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됐거나 장외행(行)을 추진 중이라는 점이다.


자진해서 상장폐지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특히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된 기업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외국기업이 최대주주인 곳은 12개사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증시에 들어온 외국자본, 국내시장의 위상을 감안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외국기업들은 국내 증시 상장의 실익이 '전무'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유지비용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 저렴하지만 주가가 쉽게 오르락내리락거리고 루머에 휘둘리는 일이 많아 알게 모르게 지출되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회사 이미지에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외국기업을 유치하려고 만나다보면 국내증시에 대한 그들의 부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기업 홍보 담당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회사에 전화해 욕을 하는 '열혈 투자자'들 때문에 본사에서 크게 당황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외에 상장법인일 경우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며 '기술 유출' 논란이 빚어질 지 모른다는 점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은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미국 인버니스가 각각 한국전기초자, 에스디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시킨 것을 외국자본의 파괴적 M&A의 대표 사례로 지목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기술이나 배당 등을 통해 국부가 유출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자진 상장폐지의 이유다. 굳이 실적 개선에 따르는 배당이라는 과실을 개인투자자들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 후반 상장폐지를 결정한 아이레보와 에스디, 한국전기초자 등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상장폐지 직전 연도에 355억원의 적자를 냈던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 13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아이레보는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와 올해 흑자를 내고 있다. 에스디는 지난해 4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10년보다 32% 늘었다.


한편 한라공조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미국 비스티온의 공개매수 요구에 응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너무 저렴하게 넘긴다"는 지적에서부터 국부유출 논란까지 많은 반대의견이 나오고 있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티온은 주당 2만8500원에 공개매수를 제안했다. 국민연금은 1만원 안팎에 한라공조 지분을 취득했다.


[기사원문]






"한라공조 공개매수, LBO방식으로"…美 비스티온, 매수자금 전액 차입

입력: 2012-07-06 17:05 / 수정: 2012-07-07 03:10


9150억 KB국민은행서 빌려…지분 100% 확보 후 리파이낸싱

국내 첫 사례…인수비용 최소화

▷ 마켓인사이트 7월5일 오후 2시43분 보도


미국 자동차부품사 비스티온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한라공조 지분 공개매수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내에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1조원에 가까운 공개매수 자금을 빌린 뒤 한라공조와 합병, 차입금 부담을 한라공조에 떠넘길 예정이다. 


LBO(leveraged buyout)란 인수할 기업의 자산이나 현금흐름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인수·합병(M&A)하는 기법으로 공개매수에 적용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공개매수 자금 9150억원 전액 차입


6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스티온은 한라공조의 공개매수 자금 9150억원 전액을 KB국민은행에서 차입했다. 

국내 은행권에서 공개매수 자금을 빌리기 위해 지난 2월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라는 SPC를 설립했다.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는 한라공조 지분을 담보로 1년 만기 은행채 금리에 3%포인트를 더한 연 6.4%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빌렸다. 차입기간은 1년이다. 비스티온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중장기의 차관단(신디케이션론)을 구성해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이는 지분 인수 비용을 최소화하고 차입금을 인수 대상 회사에 떠넘기는 LBO 수순이라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비스티온은 공개매수 이후 KB국민은행 차입금을 중장기 대출로 바꾸는 과정에서 한라공조와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를 합병할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비스티온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미국 SPC인 VIHI(옛 비스티온인터내셔널홀딩스)와 국내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를 통해 한라공조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비스티온의 100% 자회사인 VIHI는 한라공조 지분 69.99%를 보유하고 있고, VIHI의 100% 자회사인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는 공개매수 후 30.01%를 보유하게 된다.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가 한라공조와 합병하면 비스티온은 사실상 한라공조에 대한 지분율을 100%로 늘리면서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의 공개매수 차입금을 한라공조로 떠넘길 수 있다. 

○한라공조-비스티온코리아 합병 수순

비스티온의 공개매수 LBO는 KKR의 오비맥주 인수 등 M&A에서 활용된 LBO 방식과 구조가 거의 동일하다.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지분 30%를 보유한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를 한라공조와 합병한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모투자펀드(PEF) 관계자는 “M&A 과정에서 LBO 방식이 종종 사용되지만 공개매수에서 LBO 방식이 적용되는 사례는 국내에선 없었다”며 “향후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PEF 등도 이 같은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에서는 공개매수 후 진행될 차관단 구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라공조는 양호한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대출을 해주기 위해 줄을 설 것이란 예상이다. 한라공조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4121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은 1조2886억원이다. 

조진형/정영효 기자 u2@hankyung.com 






LBO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국내에서 LBO를 통한  공개매수의 첫 사례라고 하네요..그런데 좀 더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사도 나오네요. 그건 좀 있다가 보고 아래 기사들을 보시죠..





한라공조 이사회, 비스테온 공개매수 지지 의결


기사입력 2012.07.12 15:06:15 | 최종수정 2012.07.12 15:16:02


한라공조가 11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의 한라공조 잔여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동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한라공조는 비스테온의 공개매수가 글로벌 마케팅 전략 및 관련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비스테온은 현재 2500만달러를 투자해 한라공조 평택공장에서 전세계 최대 규모의 가변사판형 컴프레서 생산 설비를 건립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밝힘과 동시에 2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대전 소재 기술연구소를 대하고 성능 실험 역량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는 비스테온이 한국을 글로벌 공조 부문의 허브로 육성함과 동시에 한라공조라는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경영진과 기존 체계도 변함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용영 기자] 







신영주 한라공조 회장 "비스테온 공개매수 지지한다"

기사입력 2012.07.13 15:13:48

신영주 한라공조 회장이 최대주주 비스테온의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지지한다고 13일 밝혔다. 한 언론에 의해 자신이 공개매수를 반대한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한라공조는 이날 신영주 회장의 입장이 담긴 자료를 배포하고 신 회장이 비스테온의 공개 매수에 반대한 적이 없으며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과 같이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영주 회장은 보도의 발단이 된 11일 이사회 불참에 대해 "중요한 약속이 이사회 시간과 중첩돼 어쩔 수 없었다"며 "미리 이사회 측에 공지해 대표이사 박용환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조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비스테온의 잔여지분 공개매수가 한라공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사회의 입장에 동의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접촉한 적이 없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없다고 전했다. 

한라공조 이사회는 지난 11일 최대주주 비스테온의 공개 매수를 통한 상장폐지에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용영 기자]






이사회와 이사회에 불참한 신영주 회장이 공개매수에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 신영주 회장의 불참과 함께 공개매수 반대에 대한 기사가 'H언론사' 등을 통해 나오기도 했으나 이후에 지지 의사 쪽의 기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밖의 다른 이해주체들은 어떤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경제]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17일(火)

한라공조 노조, 상장폐지 저지 총력전
“론스타 먹튀 재판 될 우려” 국민연금 지분매각 반대도


한라공조 직원들이 노조를 중심으로 ‘국부·기술 유출 방지와 생존권 차원에서 상장폐지를 막겠다’며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을 벌인 데 이어 정치권과 함께 회사 주식 8.10%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매각을 막기 위한 압박 작전에 들어갔다.

이현철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한라공조 지회장(노조위원장)은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주주 비스티온이 상장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알짜기업인 한라공조의 영업이익과 세계적인 기술 등을 다 팔아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장 폐지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한라공조가 그동안 투명 경영을 통해 쌓아놓은 이익 잉여금만 1조2000억 원으로 상장 폐지가 되면 폐쇄적 경영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갈취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상장 폐지 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올려 놓은 뒤 일괄 매각이나 부분 매각을 통해 한라공조를 다른 자본에 팔아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에어컨, 라디에이터 등을 생산하는 한라공조에는 대전과 경기 평택 등 국내공장에 1850여 명이 근무하고, 11개국 해외법인 등을 포함하면 총 4400명이 일하고 있다. 2011년 매출 2조 원(해외법인 포함 3조3121억 원), 영업이익 3045억 원을 낸 기업이다.

이 지회장은 “회사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소유한 지분을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는 19일 상경해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지분 매각을 막기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라공조 노조는 지난 14일 국민연금공단에 국내 전체 임직원의 81%가 서명한 상장 폐지 저지 서명 명단을 전달했다. 

한라공조 노조는 “한라공조 상장 폐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5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시세 차익을 챙기고 떠난 론스타 사건의 재판이 될 수 있다”며 “국제 투기자본의 한라공조 공개 매수 요구를 거부하라”고 국민연금공단에 촉구했다.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






이사회와 회장은 공개매수를 지지하지만 위 기사에서 보다시피 회사의 직원들은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합니다. 또한 일부 시민단체도 공개매수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표시했다고 하네요. 또 다른 기사를 살펴보면 경제계에서 국부와 기술의 유출의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LBO에 대한 다른 견해를 보여주는 기사 하나를 더 보겠습니다.





美 비스테온, 한라공조 매수 향후 쟁점은…

이사회 찬성 불구 노조 문제제기…업계 "비논리적"


기사입력 2012.07.15 17:03:25 | 최종수정 2012.07.16 09:16:09





국내 1위 차량용 공조장치 전문기업 한라공조(회장 신영주)를 미국 비스테온이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노조가 불완전한 논리로 반발하고 있다. 


최대주주 비스테온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뜻인 반면 노조는 토종 우량기업을 투기자본에 뺏길 수 없다는 논리로 반발하고 있다. 


한라공조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영주 회장이 비스테온의 공개매수를 반대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 회장이 이사회에 불참했지만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박용환 사장이 대신 의장을 맡아서 진행하도록 조치했다"며 "비스테온의 공개매수가 한라공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라공조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비스테온의 공개매수를 지지하기로 의결했다. 한라공조 지분 69.9%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부품기업 비스테온은 이달 초 잔여지분을 주당 2만8500원에 공개매수한 후 상장폐지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비스테온은 한라공조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공조사업 부문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라공조 노조는 11일 대전에서 공개매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매수가 성사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크게 두 가지를 문제 삼고 있다. 


첫째는 이번 공개매수가 차입매수(LBO)라는 점이다. 비스테온이 공개매수에 필요한 9150억원가량의 돈을 KB국민은행에서 전액 차입한 점을 근거로 들면서 이 차입금 부담이 한라공조에 전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는 비스테온이 투기자본이라는 주장이다. 비스테온 지분 50% 이상을 헤지펀드가 보유하고 있으며 투기자본으로 악명 높은 조지 소로스 펀드가 사실상 대주주라는 것이다. 노조는 공개매수 후 비스테온이 한라공조의 이익잉여금을 투기자본에 배당하고 구조조정 및 알짜자산 매각 등을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소로스 펀드(Soros Fund Management)의 미국 비스테온에 대한 지분율은 0.45%에 불과해 지배주주로 보기 힘들다. 대출금이 LBO용 자금이라 보기에도 부족하다. 공개매수자는 필요 자금을 국내 계좌에 예치해야 하는데 성사를 확신할 수도 없는 딜을 위해 1조원 가까운 돈을 외국에서 국내로 가져와 묶어두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공개 매수를 위한 단기 대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한라공조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쏠리고 있다. 전체 지분의 95% 이상을 확보해야 성공하는 공개매수 규정상 한라공조 지분 8.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2009년 5월 한라공조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 당시 취득단가는 주당 8457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매수하며 지분율이 9.1%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공개매수 가격 2만8500원이 적정 매각가격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라공조 노조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명분으로 내세워 국민연금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 발 물러선 채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비스테온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결정 시한인 오는 24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기사원문]






LBO라고 하기 애매하다는 이야기도 보이네요. 그건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국민연금은 언제나 극히 신중한...수동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죠^^

혹자는 국민연금에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한라공조 공개매수, '꽃놀이패' 든 국민연금


최종수정 2012.07.13 14:53기사입력 2012.07.13 11:13


증권부

서소정 기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1위 자동차 공조업체 한라공조 의 최대주주인 미국 비스티온이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이 회사 주식 8.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행복한 딜레마에 빠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응할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분분한 가운데 국민연금은 셈법 계산에 분주하다. 공개매수에 응해 차익실현에 나서자니 상황이 바뀔 경우 헐값에 지분을 넘겼다는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있고, 불응하자니 차익실현 기회를 포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두 시나리오 모두 국민연금에 손해가 나는 일은 아니다. 


현재 증권가에서 보는 유력한 시나리오는 국민연금이 5%의 지분만 남겨 차익실현 및 배당수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은 매각하는 방안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꽃놀이패를 들고 있는 셈"이라며 "공개매수가 성사되지 않았을 때 차후 공개매수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최근 국민연금 지분축소 움직임으로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지분 공시를 통해 한라공조 지분을 기존 975만2112주(9.13%)에서 864만5193주(8.1%)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말 한라공조 결산실적 컨퍼런스에서 비스티온이 한라공조의 100%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만큼 공개매수를 염두한 행보였을 것이란 시각이다. 


5%의 지분만 남기더라고 배당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손해볼 게 없다는 분석이다. 한라공조의 올해 시가배당률은 3%로 제조업체 가운데 높은 편이다. 지난 2008년 320억원이었던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 710억원까지 확대됐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한라공조 공개매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시간을 벌 수도 있다. 비스티온은 한국을 비스티온의 글로벌 공조 부문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헤지펀드(Solus Alternative Asset Management)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스티온이 결국 몸값을 높여 재매각에 나설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NH농협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과거 비스티온 지분의 최대 주주는 조지소로스펀드고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비스티온이 지난해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재상장을 하면서 일부 주주구성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적인 성격을 감안해야 하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상장폐지 뒤 재매각 될 경우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기사원문]






살짝 첨언하자면 국민연금의 9일 공시는 사실 4월달의 지분 축소를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보고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왜 국민연금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을까요? 돈을 빌려준 K사도 있구만...^^

공개매수 공시가 나온 직후 주가가 급등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를 다룬 기사들을 봅시당..






한라공조, 공개매수가 밑도는 이유

국민연금 지분 매각설+양도소득세 회피 갈아타기..공개매수 성공 가능성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입력 : 2012.07.12 10:17



한라공조 (25,350원 450 -1.7%)가 비스티온의 공개매수 발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되고 있다는 설과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한 장기 투자자들의 지분 갈아타기가 이어지는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2일 증시에서 한라공조는 약보합인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한라공조의 대주주인 비스티온은 지난 5일 한라공조 지분을 공개 매수해 자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8500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현 주가에 주식을 매입해 공개매수에 응하면 세금을 제하고도 약 5%대 수익이 가능하다. 


공개매수일 당일 한라공조 주가는 1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대거 나섰다. 반면 이튿날부터 한라공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 이어졌다. 


한라공조 주가 하락에 대해선 두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증시에선 한라공조 공개매수의 성패를 좌우하는 국민연금이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지분 공시를 통해 한라공조 지분을 종전 975만2112주(9.13%)에서 864만5193주(8.1%)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라공조 지분 매각 시기는 지난 4월이다. 


국민연금의 지분변동 공시는 3개월에 한차례씩 공개된다. 7월 이후 지분 변동 내역은 10월 이후 확인이 가능하다. 


증시에선 국민연금이 위탁계정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들에게 지분 매각 여부를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한라공조 지분을 직접 운용하는 자기계좌와 자산운용사에 일임한 위탁계좌에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중 위탁 계좌 지분에 대해 매각을 일임, 지분 줄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관련 내용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도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공개매수에 응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차익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하면 거래세만 내면 된다. 


과거 낮은 주가에 매입해 시세차익이 큰 지분을 시장에서 되팔았다가 재매수해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소득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5%의 지분만 남겨 배당수익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은 시장에서 매각하면 명분과 실리를 찾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과 장기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일단락되면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공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밑돌고 있어 세금을 감안해도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며 "한라공조를 보유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 입장에서도 공개매수에 응한 뒤 상장폐지되는 한라공조를 대신할 종목을 편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원문]






그렇습니다. 공개매수의 성패 여부는 이미 국민연금의 손을 벌써 떠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 매입해서 공개매수청약 응하실 분들은 이 양도세에 대해서도 좀 고민을 하셔야 겠습니다.^^

장외거래라 0.5%의 세금이 붙고 또 양도세도 붙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장기 투자자는 불확실성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단 장내에서 차익을 한 번 실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야기죠.





한라공조, 기관이 팔고 외인은 사는 속내는?..국민연금 역할 주목

2012-07-16 10:16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국민연금이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에 참여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진다.


한라공조 지분 8.10% 보유한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국민연금 측은 공개매수 시한인 오는 24일까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 밝혔지만, 일단 시장은 국민연금이 선뜻 비스티온 측에 손을 내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1차 마감 시한까지는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각에 힘을 보태는 것은 최근 기관의 움직임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라공조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고 있다. 통상 공개매수 이벤트가 있는 종목을 매도할 때는 실패 후 급락을 우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즉, 기관이 국민연금의 불참에 무게를 두고 있단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관은 비스티온이 한라공조 공개매수를 밝힌 지난 5일 180만5000주를 매수한 이후로는 6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매도 규모도 커지면서 6일에는 3만3000주, 10일에는 14만7000주를 매도한 데 이어 13일에는 75만7000주를 팔아치웠다.


주가도 하락세다. 비스티온측이 주당 2만8500원에 공개매수를 제시하면서 발표 당일 2만78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13일에는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스티온이 공개매수 후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폐지 수순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연금이 상장폐지 요건(95%) 이외의 지분(5%)을 남기고 3.10%만 공개매수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5%의 지분만 남기더라도 배당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국민연금으로선 손해를 볼 게 없다. 실제 한라공조의 올해 시가 배당률은 3%로 제조업체 가운데 높은 편이다.


기관과 달리 외인이 공개매수 발표 후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더한다. 당장 24일 공개매수 결정이 나지 않더라도 국민연금이 시간을 끌다가 어떤 방식으로든 응할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외인은 지난 5일 이후 10일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곤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비스티온이 제시한 가격(2만8500원)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1차 공개매수 시한까지 긍정적 답을 내놓지 않고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소극적인 액션이 보유한 지분 전량이든 일부든 2차 공개매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설명이다. 


한편 신영주 한라공조 회장은 본인의 11일 이사회 불참을 두고 논란이 일자 13일 공개적으로 비스티온의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yjsung@heraldm.com


[기사원문]






끝으로 한라공조 공개매수와 관련하여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기사 한 편을 더 보겠습니다.





[더벨]국민연금, 한라공조 공개매수 참여 놓고 '고심'

공개매수 '정치적 부담' 고민…보유분 장내서 5% 이하로 줄일 수도


더벨|이 기사는 07월16일(15:5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한라공조 공개매수 참여를 두고 정치적인 고민에 빠졌다. 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면 공개매수에 응해야 하지만 노조 등의 반대와 국부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부담스러워하며 선뜻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라공조 지분구도 상 국민연금의 거래 참여 여부에 따라 공개매수 성패가 엇갈린다. 국민연금이 장고하는 사이 공개매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24일 공개매수 마감 이전까지 한라공조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5% 이하로 낮추고 입장을 끝까지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한라공조를 투자 자산에 편입한 위탁운용사들에 일부 지분의 매각을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관투자가는 "국민연금이 한라공조 공개매수 동의의 가능성을 유보하면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한라공조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일부도 공개매수 실패에 베팅하고 지분을 매각했다"며 "공개매수가 결정된 주식을 위탁운용사가 국민연금의 허용 없이 처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암묵적인 허용이 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라공조의 주가는 지난 5일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당 2만82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13일에는 저가 기준 2만5600원까지 빠졌다. 통상 공개매수가 선언된 주식은 거래직전 일까지 매수가격(2만8500원)에 수렴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공개매수 실패 시 주가급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한라공조 지분 69.99%를 가진 최대주주 비스티온은 오는 24일까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잔여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계열사인 한라공조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상장을 폐지하고 경영효율화에 나서려고 이 계획을 세웠다. 

이번 공개매수의 성패는 사실상 국민연금이 쥐고 있다. 지난 1분기 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 등을 통해 한라공조 지분 9.81%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공시서류에 의하면 지난 4월16일자로 110여 만주를 장내에서 팔았고 지분율은 8.1%로 다소 줄었다. 

비스티온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국민연금의 보유분을 포함해 최소한 30.1%의 잔여 지분 중 25.1%p를 확보해야 한다. 증권관련 법규상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상장폐지 요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한라공조 보유분은 최고치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동의 여부에 따라 거래의 성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비스티온도 공개매수 요건에서 지분을 25.1%p 이상 확보하지 못한다면 이번 공개매수 의사는 자동적으로 철회된다고 밝혀뒀다.

국민연금의 한라공조 매수단가는 1만 원대 초반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 5% 가량의 지분을 주당 8457원에 매수했고 이후 매매를 거듭했다. 국민연금이 이번 공개매수에 응해 보유분을 주당 2만8500원에 매각할 경우 약 15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연금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주식운용팀은 공개매수 참여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의사결정권을 가진 관리자급은 공단 내 리서치 조직 등을 통해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공조 노조가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주장하며 대주주 비스티온의 공개매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비스티온이 100% 지분을 확보하면 이익잉여금 1조2000억 원을 배당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회사를 분할매각해 자본 이익만 챙기려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공적자금을 운영해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본분과 노조라는 정치사회 세력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는 공공기관의 위치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매수 참여를 공표하지 못하고 운용사들의 장내 지분 처분을 지켜보고만 있는 것이다. 만약 국민연금의 한라공조 지분이 5% 이하로 준다면 지금 갖고 있는 애매한 정치적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이러한 모습이 자의건 타의건 일종의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비스티온의 매수가격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했던 소액주주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연금은 일부 지분을 공개매수 가격에 준하는 수준에 내다팔아 결과적으로 수익을 적절히 헤지(Hedge)하게 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공개매수 성공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 

비스티온 역시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한국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투자를 늘리려던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도 국민연금은 외자유치를 가로막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이미 70%에 달하는 지분을 가져 경영권을 행사하던 비스티온이 100%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이유는 세금절감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통한 투자확대 계획 때문이지 구조조정 목적이 아니다"며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문제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면 비스티온은 한국이 아닌 중국 등을 다른 투자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오늘이 17일이니까 24일이면 딱 일주일이 남았네요..(혹시 공개매수청약을 위한 분들은 그보다  전에 사셔야 합니당...삼성증권 계좌도 만들어야 하고..)

앞으로 또 어떤 이벤트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국민연금에서는 어떤 결정을 했을지도 궁금하구요.. (어떤 책임있는 행동을 할까요?)


사회적으로 그리고 환경적으로 책임의식 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과연 어떤 것이 옳은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알고 있는 것이 적으니까요... 대주주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과연 정말 한라공조를 적극적으로 키울 것인지, LBO를 통해 한라공조에 부담을 지우고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에게 피해를 초래할지, 더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한, 혹은 단기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인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네요..(그런 상황에서 섣불리 가치판단을 한다는 것은 제일 어리석은 일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대주주나 경영자만의 것은 아니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대전제 하에서는 한라공조의 공개매수 후 상폐(혹은 LBO)는 무조건 좋은 방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지를 먼저 따져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이를 배제하고 확률상의 게임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살짝 고민이 되는 이슈입니다.


더불어 (최근들어 SRI투자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고, 보다 책임있는 Universal Owner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인국민연금의 행보를 지켜봐야 겠습니다.